조글로로고
学霸가 들려주는, 나누는 삶의 행복
조글로미디어(ZOGLO) 2021년4월12일 08시39분    조회:200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이송 박사
 

  이송 박사 이력은 누가 봐도 화려하다. 천진외국어대학교 일본어학과 학사, 천진중의약대학교 임상의학 학사 및 석사, 대전대학교 한의학과 대학원 박사, 한국연구재단 박사 후 거기다 얼마 전 상명대학교 사진영상콘텐츠학과 학위까지 수여받았다. 치열하게 살아온 흔적들이 엿보인다. 그런데 사진영상콘텐츠와 임상의학은 어떤 연결고리가 있는 걸까? 인터뷰는 그 지점에서부터 시작되었다.

  Q: 임상 의학으로 박사학위까지 받는 것만 해도 어려울 텐데 영상콘텐츠는 어떻게 접하신 건가요? 사진 찍는 것에 대한 특별한 취미가 있었나요?

  A: 저는 봉사를 하기 위해 사진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2015년 한국에 처음 유학 와서 재외동포 재단에서 장학금을 지원받고 장학생 대표로 “내가 받은 것은 모두 돌려주겠다.”고 선서했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서 2년 동안 열심히 봉사를 했습니다. 1년 동안 100시간에 넘게 봉사하는 과정에서 사실 봉사 단체의 어두운 면면도 보았고 불순한 의도로 봉사하는 사람들도 많이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2년이 지난 뒤에 선택한 것이 바로 한국을 홍보하는 일입니다. 한국을 홍보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사진과 글인데 사진은 생각보다 기술이 필요했습니다. 좀 더 퀼리티가 높은 사진을 찍기 위해서 결국 상명대 영상콘텐츠 학과에 편입했고 그때부터 고생길이 시작되었습니다.

  Q: 순수하게 봉사 목적으로 시작했다고 해도 박사졸업하고 포닥하고 거기다 사진학과까지 병행하려면 정말 쉽지 않았을 텐데요. 또 상명대에 간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A: 박사는 2년 반에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봉사까지 하면서 학위를 하느라 탈모까지 올 지경이었지만 한 학기라도 빨리 끝내서 제가 받을 한 학기 장학금은 다른 친구한테 주고자 하는 마음에 힘들어도 조기졸업을 하게 된 것입니다. 졸업 이후 6일 뒤에 한국연구 재단 박사 후 과정에 선정되었는데 이 또한 그 해 9월에 시작해서 1년 만에 마무리를 했습니다. 사실 저희 분야는 연구 쪽 수요가 많아서 원하면 계속 근무할 수 있지만 저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상명대 학업을 마치는 쪽을 선택했습니다. 주변에서는 그런 저를 미친 놈 취급 했죠. 그 연봉을 마다하고 왜 개고생 하냐고요.

  상명대는 학교로는 유명하지 않지만 사진 쪽으로는 중앙대에 이어서 두 번째로 유명한 학과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비전공자라 편입을 하고 나서도 64학점의 전공수업을 들어야 했는데 그 과정이 정말 힘들었습니다. 이미 저보다 열 살이나 어린 애들과 함께 해야 했고 한 학기에 아홉 과목을 들으면서 졸업사진까지 준비를 해야 했으니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었습니다.

이송 박사
 

  Q: 봉사로 시작했던 사진 촬영이 어떻게 보면 전문가의 길로까지 이어졌는데 어려움도 많았지만 보람도 컸을 것 같네요.

  A: 제가 워낙 한국문화 홍보 활동을 많이 하다 보니 2019년 도에 대통령 초청을 받아 청와대에 방문해서 김정숙 여사를 뵌 적도 있습니다. 저는 해마다 한국관광공사와 지역관광공사 등에 지원해서 위임장을 10개 넘게 받기도 하는데 그것을 다 감당하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발품을 팔면서 전국 곳곳을 샅샅이 뒤지고 다녀야 합니다. 저한테는 그것이 한국의 지역문화를 접하고 이해하는 살아있는 공부가 되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 코리아넷 작가 및 블로그 작가로 3년을 하도 많이 돌아 다니다보니, 어디 명소에 가기만 하면 눈에 익은 블로그 작가들과 심심치 않게 마주치게 됩니다. 서로 통성명은 안 해도 척 보면 아는 사이가 된 것이지요. 지금 문화체육관광부 사이트에 실리는 중국어 글들은 거의 모두 제 손을 거쳐 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Q: 얘기를 하다 보니 이송 박사님의 모든 이력들은 봉사로 시작해서 봉사로 끝이 나는 것 같네요. 의사 또한 봉사정신이 없으면 하기 힘든 직군인데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A: 제 전공이 임상의학 이다보니 의료 활동을 중심에 두고 봉사를 하는 마음으로 해 나갈 생각입니다. 돈을 많이 벌기 위한 의사가 아닌 그 사람의 아픔을 진심으로 마음을 담아 치료해 주는 의사가 되고 싶어요. 제가 중국에 가더라도 가급적이면 한인들이 많은 지역에서 그 분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고 또 아주 적은 비용을 받더라고 한국을 홍보하기 위한 사진촬영은 죽을 때까지라도 하고 싶습니다. 한국에서 제가 받은 것들을 저는 평생 갚아야 될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공부만 하느라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어서 되돌려 주지는 못했지만 나중에는 어떻게 해서든 사회에 환원하고자 합니다.

  또 하나의 바람이 있다면 저의 할아버지가 간도로 이주하면서 남긴 한의서 『의문보감』을 다시 집필해서 한반도에서 빛을 보게 하는 것입니다. 한의학이 중국의 것을 수용한 것만이 아닌 자신의 뿌리를 가진 의술이었다는 것을 밝히는 것도 넓은 의미에서 봉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송 박사의 길지 않은 34년의 삶에서 가장 큰 줄기를 이룬 것은 공동체에 대한 사랑과 그것을 행한 실천적 행위로서의 “봉사”였다. 많은 사람들이 받은 것을 돌려주려고 하는 마음은 지니고 있지만 그것을 바로 실행하는 경우는 정말 드물다. 먹고 살기 힘들다는 핑계, 나중에 여유가 있으면 그때 하리라는 생각으로 차일피일 미루기만 한다. 그러나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고 결국은 나 하나를 위한 일상에 쫓기기만 할 뿐이다. 누구를 나무랄 것도 없이 바로 우리의 자화상이 그것이다.

  마음 그릇이 작은 사람은 자기 하나도 담기 버겁지만 마음 그릇이 큰 사람은 타인 나아가서 공동체를 품고 산다. 우리 모두 연결되어 있음을 알고 공동체를 향해 아낌없이 뻗은 손, 이송 박사의 행보가 유난히 돋보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개인주의가 판을 치는 삭막한 현대 사회에서 기꺼이 내어준 마음 한 자락과 재능은 환하게 주변을 밝히고 있다.

      /동북아신문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전염병 앞에서 보수를 바라지 말고 생사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의사로서의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이처럼 개인 생명건강의 위험을 무릅쓰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 사태의 제1선에 서슴없이 뛰여든 이가 있다. 그가 바로 흑룡강성전염병예방퇴치원 조선족 장철남(34세)의사이다.     ...
  • 2020-02-24
  • 2017년 5월 19일 전국공안계통 영웅모범립공집단 표창대회가 북경인민대회당에서 성대히 진행되였다. 습근평, 리극강, 류운산 등 중앙령도동지들이 회의에 참석하여 대표들을 회견하고 습근평총서기가 중요한 연설을 했다. 표창대회에서 흑룡강성 할빈시 공안소방지대 태평중대의 당직 중대장 조리 현룡해는 기타 10명의 경...
  • 2020-02-20
  •      대경시제4병원 호흡내과 류제성 주임   무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병이 발생후 흑룡강성 대경시제4병원 호흡내과 주임인 류제성(51) 주임의사는 1선에 나서겠다고 지원서에 붉은 손도장을 찍고 당조직에 바쳤다.       그는 2003년 사스가 발생했을때, 2006년 독감 발생때, 2009년...
  • 2020-02-16
  •                현재 북경에서 북경애심녀성네트워크 회장으로 활약하고 있는 리령(1960년 생)이 중화전국총공회예술단 무용배우 겸 지도교사, 북경사범대학 예술학원 객원교수이다는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끈다. 중국문화부 무용작품 우수감독상을 수차 수상한 그녀의 무용생애는...
  • 2020-02-04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페염 전염병이 갑자기 폭발하면서 한차례 초연이 없는 전쟁이 시작되였다. 도문시 인민병원은 도문시의 유일한 종합성 의료기구로서 이번 전염병 저격전에 직면해 압력 또한 매우 거대하다.   공산당원이고 호흡소화내과 주임이며 도문시인민병원 부원장인 리광문은 앞장서 병원의 신종...
  • 2020-02-04
  • 동장군이 사라진 서울 영등포.   하나둘씩 모여든 사람들이 서로 반가운 안부 인사를 건넨다.   한국에 사는 중국 동포들이 설을 며칠 앞두고 연 축제 한마당이다.   [안명근 / 중국 동포 : 이런 공연이 있었기 때문에 한국과 중국 사이도 좋아지게 되는 거고 앞으로도 이런 공연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 2020-02-03
  • [개혁개방 40주년 특집] 는 이래서 산다-땅 살리고 사람 살리는 기업 이레무공해농작물농민전업합작사 최한 사장의 거듭되는 도전   [선정리유: 개혁개방의 혜택을 톡톡히 본 한 인간의 삶의 궤적을 추적해보니 남은 것  돈이 아닌 인간의 삶의 가치였다. 남들이 다 가는 쉽고 큰 길을 버리고 어렵고 힘든 좁은 ...
  • 2020-02-02
  • 재일조선족2세 영화감독 김성우 “안녕하세요. 김성우입니다.” 첫 만남이 관객과 감독으로였다. 비공개상영회가 있은 와세다대학 오노기념강당의 스크린 뒤쪽에서 방금전까지 영상조절을 하던 한 젊은이가 무대에 올라 관중석에 인사를 하고 있었다. 월급과 스케줄이 불규칙하면서도 영상세계에 젊은 꿈을 의탁...
  • 2020-01-21
  •     할빈시천철상무유한회사 정철 사장   지나온 한해를 총화하고 년말결산으로 바쁜 요즘이다. 제조업에 종사하는 할빈시 조선족기업인 정철(56)씨에게도 다름없이 바쁜 년말이다. 얼마전 년말결산, 새해계획차 주식제로 운영하고있는 항주의 제조공장에 한주일간 다녀왔다.       정철사장은 현재...
  • 2020-01-09
  •  "정체성 살려 한중 양국서 활동…혼신 다한 가수로 기억되는 것이 목표"    조선족 가수 류춘금      "서른살에 한국에 건너와서 28년째 살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다시 무대에 서는 만큼 양국을 오가며 다양한 경험을 노래에 녹여내 감동을 전하겠습니다"   한국내 조선족 가수 1호로 지난해 2...
  • 2020-01-09
‹처음  이전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