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성산에 혼을 묻고 태고의 신비를 캐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11월13일 09시54분    조회:736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김한산



“나시족은 운룡설산을 자신들의 정신적지주로 생각한답니다. 하늘이 손에 잡힐듯 하지만 하늘대신 산을 품은 나시족의 정신은 만년설만큼 고결해 보였습니다”

길림성 지질국 연변지질 제6조사원에서 니화석 지질학자로 근무했던 김한산(73살)선생이 건네는 첫마디였다.

그는 째지게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때 그시절에는 으례 그렇듯 누구나 입에 풀칠하기조차 힘들었을 때다. 게다가 6남재중 맏이로 집안 가장이나 다름없었던 그가 장춘지질대학에 입학할줄은 꿈에도 생각못했다고 한다.

“낮에는 학교에서 공부하고 오후에는 농사일을 돕고 저녁에는 벼짚으로 가마니를 짜서 장에 나가 판 돈으로 책을 사서 봤습니다”

그렇게 어려운 생활에도 그는 저녁 나절이면 달과 별 관찰을 즐겨하면서  지구와 우주에 대해 더많은것을 알고싶어했다.

지질대학에 입학하면서 그는 지질학자의 길을 선택하게 됐고 또  대학시절 우연한 기회에 운남성 운룡설산을 찾았다가 깊은 인상을 받으면서 산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가지게 되였다.

그는 지질학자로서 연구를 위해 수없이 많은 야외조사를 했고 수많은 산에 올랐다.

“명색이 지질학자란 제가 장백산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있나 뒤돌아보게 됐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아는게 너무 없어 부끄러웠습니다”

김한산선생이 40여년이 넘는 세월을 셀수없으리만큼 장백산을 오르내리며 유독 장백산연구에 뛰여든 리유는 이렇다.

장백산은 여러번을 다녀와도 늘 새로운 모습이였다. 그는 야외에 천막을 치고 홀로 며칠을 묵으면서 장백산탐사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면서 산에 익숙해진 그였지만 가끔 경사도가 심한 비탈길을 내려오다 발을 헛디뎌 산비탈아래로 미끄러져 내려가는 위험천만한 순간, 다행이 잡목에 걸리면서 멈춰서 목숨을 건진적도 있다. 그만큼 위험을 무릅써야만 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생각나면 지체없이 장백산을 올랐던 김한산선생이였다.

한쪽 어깨에 카메라 하나만을 들쳐메고 간혹 괴이하게 생긴 지층이나 반짝이는 돌멩이를 보고 신기해했던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하찮게 보이는 바위와 돌덩이가 수십억년이라는 세월을 간직하고있음을 깨닫는 순간, 누군가가 단순히 장난으로 긁어놓은것같은 흔적들이 수천만년전의 동물들이 남긴 흔적이라는것을 안 순간의 짜릿함은 그어떤 말로도 형용할수 없다며 그는 장백산에 푹 빠져있었다.

그는 밤낮을 이어 국가연구기관에 있는 각종 표준수치자료들을 수집하면서 본격적으로 장백산화석연구에 달라붙었다. 그런 노력이 있었기에 김한산씨는 수십차나 장백산을 고찰, 조사하면서 부동한 지질년대에 형성된 현무암, 조면암, 륙문암, 부석 등 화석견본을 채취해 장백산 화산형성과 분포 및 특점을 진일보 규명하는데 과학적의거를 제공했다.

“황금을 돌보듯 하라”는 말이 있는데 김한산씨는 오히려 돌을 황금보듯 했다는 말을 주변에서 수없이 들어왔다고 한다.

그리고 2011년에 김한산씨는 지난 40여년동안 자신이 수집한 자료들을 정리하고 묶어 30여만자에 달하는 《장백산 화산》이란 책이 한국에서 편찬됐다.

장백산 화산관련저서인 《장백산 화산》은 지리, 지질, 지구물리, 지구화학, 생태, 환경보호, 자원, 관광 등 다과학적인 자료들이 체계적으로 실려있다.

“나는 장백산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오릅니다. 힘이 닿는데까지 장백산에 오를겁니다”

70고령을 넘겼지만 마냥 에너지 넘치는 김한산선생이다.

글 ·사진 신연희 기자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중국 최대 조선족 사립학교 설립자 김명세의 이야기 [img count='1' width='350'img] 오늘부터 두번에 나누어 중국 최대의 조선족 사립학교인 백산학교를 설립한 김명세이사장의 이야기를 보내드리겠습니다. 중국에서 제일 작은 행정단위인 촌에서 설립한 기업의 회계로부터 시작하여 십여년간의 시간을 들여 년 평균 인민페...
  • 2005-09-01
  • 중앙민족대학 부속소학교 김정실 교무주임 인터뷰 [img count='1' width='350' img] [삼강소학교 김정실 교무주임] 기: 자아소개 부탁한다 김정실 주임(이하 김으로 약칭): 중앙민족대학 부속소학교 조선어문부의 주임책임을 맡고 있는 김정실이다. 기: 베이징 삼강소학교가 1999년 9월에 설립되었다고 들었는데, 당시 이떤...
  • 2005-09-01
  • 중국사회과학원 대학원 철학학부 이덕순주임과의 인터뷰 [img count='1' width='350' img] -철학교육에 대해 여: 지난 시간에는 한국 이동준 철학박사와 함께 한국의 철학교육 발전상황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교정의 목소리, 오늘 여러분들과 함께 할 분은 중국사회과학원 대학원 철학학부의 이덕순 주임입니다. 남: 이덕...
  • 2005-09-01
  • 대련해창 그룹부총재이며 테마파크 책임자인 조영송 선생과의 인터뷰 물음: 안녕하십니까? 바쁜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현재 대련해창그룹이 건설중에 있는 금석탄 테마파크가 사회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죠? 대답: 네, 그렇습니다. 생활수준 제고와 근무환경 개선 등으로 갈수록 많은 사람들이 레저문화를 통한 삶...
  • 2005-09-01
  • 베이징의 애란인-강백룡 남: 사회만화경, 오늘은 애란인 강백룡씨에 대한 인터뷰 내용으로 마련했습니다. (강백룡의 인사말: 여러분 새해 안녕하십니까, 저는 란을 하는 강백룡입니다. 중국 베이징에서 살고 있습니다. ) 여: 며칠전 제가 강백룡씨의 란꽃가게에 다녀왔었는데요, 강백룡씨는 이미 란과 인연을 맺은지 15년이...
  • 2005-09-01
  • 끊임없는 변신을 꿈 꾸고 있는 조선족여인-오향옥 [img count='1' width='350 img] 영화 및 드라마 제작인 오향옥과의 인터뷰 내용: 기: 오늘은 연변조선족자치주 문예창작 편집실에서 사업하고 계시는 오향옥선생님을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 안녕하세요, 저는 연변문예창작실 베이징 주재 중국라디오텔...
  • 2005-09-01
  • 배움의 전당 스포츠의 활무대 -할빈시조선족제1중학교 김정애교장조리 인터뷰 할빈시조선족제1중학교에서는 이번 대회를 위해 인공잔디밭으로 꾸며진 운동장을 무상으로 공급, 역시 흑룡강성 조선족 최우수학부로서의 위상을 유감없이 과시해보였다. 공교롭게도 이 학교 김영석교장은 출장차 한국에 체류중이고 김정애교장조...
  • 2005-08-31
  • 걸출한 공헌으로 소방부대의 기치로 우뚝 소방경찰 현룡해 —전국우수사관 전국우수인민경찰 영예 획득 최근 할빈시소방지대 도리중대특근반 현룡해반장은 흑룡강성의 공안변방, 소방, 경위부대의 유일한 대표로 공안부에서 수여한 '전국우수사관'의 영예를 따냈다. 조선족인 현룡해는 입대이래 2등공 1차례, 3등공 6차...
  • 2005-08-31
  • 파언현 고려채촌 당지부서기 김옥숙 사적 파언현 와흥진 동쪽으로 몇리 떨어진 곳에 조선민족특색으로 장식된 아름다운 유람지가 있다. 기세 드높이 우뚝 솟은 귀틀문, 그윽한 향기를 풍기는 화초수목, 순박하고도 옛스러운 민속풍정, 독특한 풍격을 자랑하는 농호사택 ... ... 유난히 두드러지게 안겨오는 이 모든것들은 완...
  • 2005-08-30
  • —국내유일 사립한글독서사 설립인 -중국조선족로인절 창시자 길림성 룡정시에서 가장 번화한 미식거리(美食街),거리이름 그대로 거리량켠에 미식가들을 위한 식당간판들이 촘촘히 걸려있는 미식전문거리중심에 이들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한글도서관이 있다. 바로 국내에서도 유일한 사립한글도서관인 '광주매일 한...
  • 2005-08-30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