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황제는 왜 그런 음악 들었을가?”
조글로미디어(ZOGLO) 2012년10월22일 13시53분    조회:632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장익선
아리랑주간이 만난 사람 (4) 장익선 

연변대학예술학원 장익선 음악학박사를 찾아서
 

 
 

음악 혹은 노래라함은 우리가 그림자처럼 늘 곁에 두고 함께 지내는 삶의  동반자와 다름이 없다. 특히 한많고 설음많은 우리민족에게 노래는 정서의 표현이요 심미의 발상이며 삶의 기록이라 하겠다. 머나먼 력사는 제쳐놓고도 오늘날 우리는 회사 또는 취중 뒤풀이로 늘 노래방을 찾게 된다.
 
노래는 별다른 전업적 훈련을 받지 않고도 엄청나게 잘 부르는 고수들이 많다. 기능적 면에서 출중하기에 “쟁이”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쟁이”는 일정한 과정을 거치면“한계”에 부딪치게 되며 체력적, 의식적 제한으로 하여 발전을 멈추게 되는 것이다.
 
“황제는 왜 그런 음악 들었을까?”
 
기자에게 재미있는 물음을 던진것이다.
 
우리가 자주 부르는 서민음악과는 달리 궁중에는 궁중음악이라는것이 생겨났고 황제는 그런 궁중음악을 즐겨들었다. 서민음악은 왜 듣지 않았을까?
 
느리고 천천히 배회하는, 점잖게 무게를 싣는 그런 궁중음악만을 즐겼을까?
 
“알아주고 이끌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가 모른다하여 부정하지 말고 배척은 더욱 말며 받아들이고 연구하고 알아가지고 내것으로 가공하여 흡수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문인들은 사색하고 심사숙고하고 무아지경에 빠져들어가는 문인음악에 도취
했었다.
 
“먹고 놀고 즐기는 노래는 음악의 표층이요, 음악의 심층에는 사상과 화합이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한마디 해석 밑바탕에는 그가 바친 인생 한부분이 고스란히 스며있었다.
 
불혹지년을 넘긴 그가 한국류학 길에 들어선것은 특별한 리유가 있은것도 아니다. 단지 남들이 박사하고 돌아온 것이 자극제가 되어 “승벽심”에 이 험난의 길을 택하게 되었다. 당시 그는 이미 대학교 부교수직함을 가지고있었다.  2002년의 일이었다.
 
인민폐 10만원을 지니고 학문의 돌다리를 두드렸다.  한양대학에 입학하여 학비를 내고 류학생 보증금 지불하고, 숙소를 마련하고, 그는 하루밤 사이에“거지” 가 되였다.   한명 없는, 원군이 없이 고립된 “무인도”에 갇힌 것이다. 전부재산이 고작 한화 10만원, 입학파티를 연다고해서 또 한화 1만원을 내야했다. 그것도 외국인류학생이라 배려하여 참석비가 1만 5000원인데 1만원만 받은 것이다.
 
고생을 사서 한 셈이다. 소설에서나 볼 수 있는 이야기들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아침에는 김밥을 먹어야 했고 2시간 넘게 지하철에서 끄떡이다가 점심에는 물이나 차물로 대충 요기하고 저녁에는 라면으로 속을 덥히였다.
 
나이를 턱대고 염체불문하고 지도교수에게 연구실을 빌려쓰겠다고 해서 다행히 책읽을 장소가 생겼고 점심에 차물의 혜택도 향수할 수 있었다.고난의 행군을 이어갔다. 수업받고 페이퍼 쓰고 리포트 제충하고 또 다음날 수업을 준비하고, 악보그리기를 컴퓨터에서 새롭게 배워야 했고 학부보충을 받아야 했고 지도교수 따라 세미나에 참석하고, 정말로 팽이처럼 돌아쳤다. 긴긴 터널은 끝이 보이기 시작하고 처음에는 무료로 출연하여 악기를 연주했다. 단소가 그의 특기였다. 이어 출연비를 받게 되고 대학교 특강에 출강하게 되었다. 박사공부 만 3년 동기생4명 중 장익선은 유일하게 음악학박위를 수여받았다. 졸업론문은 ≪연변민요의 음악적 특성과 전승양상에 대한 연구≫였다.
 
“공자는 예악(  )를 늘 말했습니다. 음악이 나라를 다스리는데 그렇듯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음악을 통하여 화합이 추진되고 감정을 교류하고 집단의지를 굳히고 의식을 통일하는 것이다. 술마시다 싸움질 하는 광경을 보았어도 노래부르다가 때리고 까부시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이다.
 
한 지역의 개척사를 보면 가장 먼저 찾아오는 사람이 탐험가이고 그 뒤를 이
어 종교인이 오고 또 뒤에는 상인이 오고, 정치인이 오고 음악, 문화인들이 찾아온다.
 
이러한 종교인은 나중에는 지역음악을 흡수하게 되고 그것을 종교음악과 결부하여 새로운 경전음악을 만들어 갔다. 지역과 민족과 고유문화가 융합되는 과정이며 이 또한 당지에 새로운 문화가 싹트는 과정이며 넓혀지는 과정이다.
 
졸업후 귀국하여 모교에서 후대양성에 힘쓰면서 장익선 박사는 조선족지역을 답사하면서 민요수집에 참여, 민요의 수집과 정리, 발굴에 힘썼다. 2008년에는 “진달래”컵 중국조선족전통음악무용경연대회를 개최, 작년까지 4회를 거쳐, 대회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옛날 악기는 사람따라 이동했을거고, 다만 기록이 남아있지 않을 뿐이다. 이런 민족악기에 대한 발굴과 재현 역시 장익선박사가 연구하는 하나 분야이다. 현재 동아음악고고학회 비서장으로 사업하고 있는 그의 소개에 따르면 금년도 행사는 중국 소주에서 거행, 소주공업단지에서 50만원, 중국음악학원에서 100만원을 출자한 “우리 음악에는 서민음악이 많다. 하나만을 알고 다른 것을 모르면 정서가 단순해진다. 영양실조에 걸린다는 말이다. 우리 또한 “쟁이”가 되지 말고학문을 닦는 학자가 되어야 한다. 음악이 왜서 탄생했고 어떻게 생겨났으며 앞으로 어떻게 되겠는가 하는 것을 고민하고 연구해야 한다. 연변의식은 너무 좁다. 음악에서 방법론, 사유정체성을 버리지 말았으면 좋겠다.”
 
음악학문에 다소 먼저 입문한 선배로서 자신의 할 일은 교량작용이라 한다. 옳은 말씀인 것이다.

         글 육삼    사진 박군걸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전염병 앞에서 보수를 바라지 말고 생사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의사로서의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이처럼 개인 생명건강의 위험을 무릅쓰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 사태의 제1선에 서슴없이 뛰여든 이가 있다. 그가 바로 흑룡강성전염병예방퇴치원 조선족 장철남(34세)의사이다.     ...
  • 2020-02-24
  • 2017년 5월 19일 전국공안계통 영웅모범립공집단 표창대회가 북경인민대회당에서 성대히 진행되였다. 습근평, 리극강, 류운산 등 중앙령도동지들이 회의에 참석하여 대표들을 회견하고 습근평총서기가 중요한 연설을 했다. 표창대회에서 흑룡강성 할빈시 공안소방지대 태평중대의 당직 중대장 조리 현룡해는 기타 10명의 경...
  • 2020-02-20
  •      대경시제4병원 호흡내과 류제성 주임   무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병이 발생후 흑룡강성 대경시제4병원 호흡내과 주임인 류제성(51) 주임의사는 1선에 나서겠다고 지원서에 붉은 손도장을 찍고 당조직에 바쳤다.       그는 2003년 사스가 발생했을때, 2006년 독감 발생때, 2009년...
  • 2020-02-16
  •                현재 북경에서 북경애심녀성네트워크 회장으로 활약하고 있는 리령(1960년 생)이 중화전국총공회예술단 무용배우 겸 지도교사, 북경사범대학 예술학원 객원교수이다는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끈다. 중국문화부 무용작품 우수감독상을 수차 수상한 그녀의 무용생애는...
  • 2020-02-04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페염 전염병이 갑자기 폭발하면서 한차례 초연이 없는 전쟁이 시작되였다. 도문시 인민병원은 도문시의 유일한 종합성 의료기구로서 이번 전염병 저격전에 직면해 압력 또한 매우 거대하다.   공산당원이고 호흡소화내과 주임이며 도문시인민병원 부원장인 리광문은 앞장서 병원의 신종...
  • 2020-02-04
  • 동장군이 사라진 서울 영등포.   하나둘씩 모여든 사람들이 서로 반가운 안부 인사를 건넨다.   한국에 사는 중국 동포들이 설을 며칠 앞두고 연 축제 한마당이다.   [안명근 / 중국 동포 : 이런 공연이 있었기 때문에 한국과 중국 사이도 좋아지게 되는 거고 앞으로도 이런 공연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 2020-02-03
  • [개혁개방 40주년 특집] 는 이래서 산다-땅 살리고 사람 살리는 기업 이레무공해농작물농민전업합작사 최한 사장의 거듭되는 도전   [선정리유: 개혁개방의 혜택을 톡톡히 본 한 인간의 삶의 궤적을 추적해보니 남은 것  돈이 아닌 인간의 삶의 가치였다. 남들이 다 가는 쉽고 큰 길을 버리고 어렵고 힘든 좁은 ...
  • 2020-02-02
  • 재일조선족2세 영화감독 김성우 “안녕하세요. 김성우입니다.” 첫 만남이 관객과 감독으로였다. 비공개상영회가 있은 와세다대학 오노기념강당의 스크린 뒤쪽에서 방금전까지 영상조절을 하던 한 젊은이가 무대에 올라 관중석에 인사를 하고 있었다. 월급과 스케줄이 불규칙하면서도 영상세계에 젊은 꿈을 의탁...
  • 2020-01-21
  •     할빈시천철상무유한회사 정철 사장   지나온 한해를 총화하고 년말결산으로 바쁜 요즘이다. 제조업에 종사하는 할빈시 조선족기업인 정철(56)씨에게도 다름없이 바쁜 년말이다. 얼마전 년말결산, 새해계획차 주식제로 운영하고있는 항주의 제조공장에 한주일간 다녀왔다.       정철사장은 현재...
  • 2020-01-09
  •  "정체성 살려 한중 양국서 활동…혼신 다한 가수로 기억되는 것이 목표"    조선족 가수 류춘금      "서른살에 한국에 건너와서 28년째 살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다시 무대에 서는 만큼 양국을 오가며 다양한 경험을 노래에 녹여내 감동을 전하겠습니다"   한국내 조선족 가수 1호로 지난해 2...
  • 2020-01-09
‹처음  이전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