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울려 퍼진 평양, 울먹이며 '라구요' 열창한 강산에
[ 2018년 04월 03일 10시 26분   조회:9473 ]

3일 평양의 봄, '남북합동공연' 열려...도종환-현송월 손잡고 노래

[오마이뉴스 신나리 기자]

▲ 1만여 평양 관객들과 기념촬영하는 남측예술단 3일 오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남북평화협력기원 예술단 남북합동공연 '우리는 하나'가 개최되었다. 공연을 마친 조용필, 이선희, 백지영, 윤도현, 레드벨벳 등 남측예술단과 삼지연관현악단 지휘자가 객석을 가득 메운 1만여 평양주민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 노래로 하나된 남북 3일 오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남북평화협력기원 남북합동공연 '우리는 하나'에서 윤도현, 레드벨벳, 이선희, 조용필, 삼지연관현악단 등 남북 예술단이 '다시 만납시다'를 함께 부르고 있다.
ⓒ 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평양공연공동취재단·신나리 기자] 평양에 '통일'이 울려 퍼졌다. 남과 북의 가수가 손을 맞잡고 "아 통일, 통일, 통일이어라"라며 열창했다. 서로의 얼굴을 마주 보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한복, 양복, 투피스를 차려입은 평양 시민은 공연이 끝나고 10여 분간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갈채를 보냈다.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과 북측 가수는 "가을에 서울에서 만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공연을 관람한 외국인 관객들은 "남북이 어서 통일됐으면 좋겠다"라고 입을 모았다.

'우리는 하나'

3일, 오후 3시 30분(남측시각). '남북예술인들의 연합무대-우리는 하나'가 열린 평양 보통강구역 류경정주정체육관의 1만 2000여 석이 관객으로 가득 찼다. 무대 화면에 '북남예술인들의 련환공연무대, '우리는 하나'라고 적혀 있었다. 대형 한반도기 역시 무대를 둘러쌌다. 

이 자리에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박춘남 문화상,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등 북측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대표단도 공연을 관람했다.

공동 사회를 맡은 가수 서현과 북측 방송원(아나운서) 최효성이 "우리는 하나"라고 외치며 공연이 시작됐다.  

▲ 남북합동공연 사회 맡은 서현과 북측 최효성 3일 오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남북평화협력기원 남북합동공연 '우리는 하나'에서 소녀시대 서현과 북측 최효성이 사회를 보고 있다.
ⓒ 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 남북예술인 평양 공연 3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남북평화협력기원 남북합동공연 '우리는 하나'가 1만여명의 평양 주민들이 관람하는 가운데 열리고 있다.
ⓒ 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 1만여 평양 관객앞에서 공연하는 레드벨벳 3일 오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남북평화협력기원 남북합동공연 '우리는 하나'에서 레드벨벳이 공연하고 있다.
ⓒ 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 울먹이는 강산에, 눈물 글썽이는 북측 관객 3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남북평화협력기원 남북합동공연 '우리는 하나'에서 가수 강산에가 돌아가신 이북출신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울먹이자, 노년의 북측 관객의 눈도 젖어들고 있다.
ⓒ 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1부 공연은 지난 1일 남측예술단의 공연과 다르지 않았다. 정인과 알리는 '오르막길', '펑펑'을 불렀다. 이어 북측 가수인 김옥주, 송영과 '얼굴'을 한 소절씩 번갈아 불렀다. 네 사람이 손을 잡고 남북의 화음을 선보였다.

이어 서현이 북측의 인기 가요인 '푸른 버드나무'를 레드벨벳이 '빨간 맛'을 불렀다. 현 단장이 한국을 찾았을 때의 모습이 담긴 영상 아래로 '통일에 대한 간절함이 음악이 되어 우리로 함께 했던 시간. 북두에서 한라까지 첫걸음을 내딛습니다'라는 자막이 흘러나왔다. 

가수 강산에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두만강 푸른물에 노젓는 뱃사공을 볼 수는 없었지만' 그는 '라구요'를 부른 뒤 "또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눈물을 훔쳤다. 이어 '넌 할 수 있어'를 열창했다. 

"꼭 다시 오고 싶어"

"16년 만에 여기(북)에 왔습니다. 정말 많이 그동안 오고 싶었습니다. 꼭 다시 평양에서 공연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가수 최진희가 '사랑의 미로'와 남쪽 가수인 현이와 덕이의 노래인 '뒤늦은 후회'를 불렀다. 이어 백지영이 '총 맞은 것처럼'을 한 소절 부르자마자 관객석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가수 이선희는 북측가수 김옥주와 손을 맞잡고 'J에게'를 열창했다. '아름다운 강산'을 부를 때는, 환호성이 쏟아졌다. 

무대 중간중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단일팀 장면과 평창동계올림픽의 남북하키단일팀의 모습이 흘러나왔다. '남과 북이 하나 되는 순간까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합시다'라는 문구가 화면을 장식했다. 

YB밴드가 록 버전으로 편곡된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를 부르자 객석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이 노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생모인 고 고용희가 생전에 즐겨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윤도현은 "1178은 한반도 최남단, 최북단 직선거리를 뜻한다. 우리의 손으로 통일을 만들어내자는 곡"이라며 '1178'을 이어 불렀다. 

▲ 평양 공연에서 열창하는 조용필 3일 오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남북평화협력기원 남북합동공연 '우리는 하나'에서 조용필이 열창하고 있다.
ⓒ 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 북측 가수와 열창하는 이선희 3일 오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남북평화협력기원 남북합동공연 '우리는 하나'에서 이선희가 북측 가수와 열창하고 있다.
ⓒ 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 '우리의 소원'에 환호하는 평양 시민들 3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남북평화협력기원 남북합동공연 '우리는 하나'에서 출연진이 합동으로 '우리의 소원'을 부르자, 관객들이 환호하고 있다.
ⓒ 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 남북합동공연 관람하는 북측 관객들 3일 오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남북평화협력기원 남북합동공연 '우리는 하나'에서 북측 관람객들이 박수치고 있다.
ⓒ 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6.15 공동선언' 나오기도 

북측의 무대는 삼지연관현악단이 시작했다. '찔레꽃'으로 시작해 '눈물 젖은 두만강'을 연주하고, '아리랑 고개', '동무생각' 등 메들리 형식으로 10여 분 공연을 이어갔다. 

이어 2005년 평양에서 단독 콘서트를 했던 조용필이 '친구여'를 열창했다. 13년 만에 류경정주영체육관 무대에 오른 그는 공연 전 무대를 둘러보며 "2005년도와 무대 위치가 바뀌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1일 공연에) 김 위원장이 온 줄 몰랐고, 깜짝 놀랐다"라며 "오늘 공연 제목인 '우리는 하나'처럼 음악을 통해 (남북이) 교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조용필과 밴드 위대한 탄생이 '모나리자'로 노래를 마쳤다. 

'남과 북은 나라의 통일문제를 그 주인인 우리 민족끼리 서로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하였다.'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 때 발표된 '6.15공동선언 제1항'이 화면을 장식했다. 2002년 MBC의 평양특별공연, 이산가족 상봉,  평창동계올림픽 등 남북이 함께한 장면이 뒤를 이었다. 

'우리 민족 하나 되는 통일이여라. 아 통일 통일 통일이여라. 통일, 통일이여라.'

남북 여가수가 손을 맞잡고 '백두와 한나는 내 조국'을 함께 불렀다. 한반도가 화면을 장식하며 남북가수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합창했다. 사회를 본 서현은 눈물을 흘리며 객석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도 장관과 현 단장 등 참석자들이 서로 손 잡고 '다시 만납시다'를 같이 불렀다. 서현과 북측 가수 김수향이 서로를 마주 보며 울고 웃었다. 평양시민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10여 분간 박수갈채를 보냈다. 

▲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3일 오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남북평화협력기원 남북합동공연 '우리는 하나'에서 공연을 마친 조용필 등 남측예술단이 꽃다발을 든 채 무대에서 아쉬워하고 있다.
ⓒ 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 손 맞잡은 남북 3일 오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남북평화협력기원 남북합동공연 '우리는 하나'에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왼쪽에서 세번째부터), 도종환 문체부 장관,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등 참석자들이 '다시 만납시다'를 함께 부르고 있다.
ⓒ 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공연이 끝나고 북측 관객은 "오늘 노래 중에 '우리 사이에 빈공간만 남았다'라는 가사가 있었는데, 우리 사이에 아무것도 없다"라며 "우린 통역이 필요 없는데, 만나는데 너무 오래 걸렸다"라고 말했다. 알제리에서 와 유엔에서 일한다는 한 외국인 관객은 "가사는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분위기로 감동 느낄 수 있었다"라며 "남북이 어서 통일됐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현 단장은 "가을에 (서울 공연이) 열렸으면 좋으시겠죠"라는 기자의 질문에 '예'라고 답했다. 북측 가수 역시 '가을에 서울에서 가을이 왔다는 공연이 열리면 오게 되는 것 아니냐'라는 질문에 "그러면 좋죠"라 답하며 웃었다. 

지난달 31일 방북한 남측예술단은 지난 1일 단독공연인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봄이 온다'와 이날 남북 합동공연을 끝마쳤다. 모든 방북 일정을 마친 이들은 밤늦게 인천공항으로 귀환한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828
  • 조선중앙통신의 8월25일 보도에 따르면 조선인민군 장병들과 로동자, 청소년 학생 등 각계 인사들이 만수대에서 선군절기념활동을 가졌다. 1960년 8월25일 조선 전임지도자 김정일이 조선인민군제105땅크사단을 시찰하면서 선군혁명을 시작한 날로 매년 8월25일을 선군절로 경축하고있다./중신넷
  • 2014-08-26
  • 조선중앙통신의 8월 24일 보도에 따르면 조선로동당 제1서기이며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인민군최고사령관인 김정은이 조선인민군 "11월 2일"공장을 시찰했다. 시찰중 김정은은 이 공장에서 자체힘으로 자동화생산과 무인화 생산을 실현한데 대해 찬양하면서 지식경제시대의 요구에 적응했다고 칭찬했다. 신화넷/ 조글로미디...
  • 2014-08-25
  • 22일, 조선중앙통신은 평양시 학생청년들의 선군절(8월25일) 경축 대동강 도하경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도하경기에는 평양시안의 대학과 구, 군 등지역학교의 1100여명 남녀운동원들이 참가하였다./중신넷
  • 2014-08-25
  • 조선중앙통신의 8월 21일 보도에 의하면, 조선최고지도자 김정은이 조선인민군 제 621호 육종장을 시찰하면서 “생활력이 강하면서도 증체률이 높은 집짐승들을 더 육종해내고 널리 퍼뜨려야 한다”고 요구했다.김정은은 육종연구소, 오리농장, 문화회관 등 곳을 시찰하면서 사료의 품질을 높이고 방역사업에 강화...
  • 2014-08-22
  • 조선 로동신문은 18일 김정은이 평안남도에 위치한 '연풍과학자휴양소' 건설현장을 시찰했다고 전했다. 김정은은 이번 건설현장 방문에서 당 창건기념일(10월 10일)까지 완공할것을 강조했다.  김정은은 종합봉사소, 휴양각 등 건설정형을 구체적으로 료해하면서 여러 봉사시설물 건설상황에 대한 만...
  • 2014-08-19
  • 전 한국대통령 김대중 서거 5주기를 맞아 조선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김정은이 화환과 조전을 한국측에 보냈다. 17일 개성공단에서 있은 전달식에는 조선에서 대남 정책을 총괄하는 김양건 로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가 참석했고, 한국측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의원과 임동원 전 통일부 장...
  • 2014-08-19
  • 14일 오전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 땅을 밟았다. 공항에서 기다리던 박근혜 대통령은 교황이 전용기에서 내려오기 전에 먼저 레드카펫으로 다가갔다. 박근혜대통령은 교황의 손을 잡고 맞으며 “한반도에 평화와 화해의 시대를 열자”는 인삿말을 건넸다. 교황은 “그동안 베풀어주신 많은 배려에 감사한다...
  • 2014-08-14
  • 한국의 “중앙일보” 소식에 의하면, 평양에서는 다음달 19일에 개막될 제17기 인천아시안올림픽을 위해 현재 수백명의 응원단 미녀들을 폐쇄식 합숙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선 측 응원단은 350명으로 사상최대규모이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응원단에 선발되기 위해 성형수술까지 감행한다고 전해...
  • 2014-08-14
  • 11일 부산교통공사는 도시철도 2호선 전통차 객실 내부를 해수욕장처럼 꾸민 바다열차를 시범 운행해 시민과 피서객들로 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공사는 피서철인 이달 말까지 2호선 전동차 객실 한 대를 부산의 바다 모습을 담은 바다열차로 꾸며 시범운행한다. 부산일보
  • 2014-08-14
  • 당지시간 8월12일,  한국추석기차표예매가 정식으로 시작된 이날 서울역은 기차표를 예매하려는 추석귀성객들로 장사진을 이루었다./중신넷
  • 2014-08-13
  • 연변조선족서법가협회와 한국 경산서예협회가 련합으로 주최한 제4회 중한서법예술교류전이 8월9일 연길에서 있었다. 이번 서법예술교류전에는 연변서법가협회 회원들의 서예작품 100여점과 한국 경산서예협회 회원들의 작품 50여점이 선보였다./길림신문
  • 2014-08-12
  • 10일 오전 한국 서울 광화문시민열린마당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인권회복 촉구를 위한 범시민 진혼제에서 고양문화원 단원들이 '위안부의 일생'을 주제로 추모 연극을 펼치고 있다./중신넷
  • 2014-08-12
  • 최근 조선에 폭염이 기습해 문수수상락원에는 피서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초만원을 이루고있다. 문수수상락원에는 각종 물놀이시설들이 마련되여 조선의 민중들이 좋아하는 피서지로 급부상하였고 련일 사람들로 북적인다. 봉황넷/ 조글로미디어
  • 2014-08-12
  • 8월 5일 조선 "로동신문"의 보도에 의하면 조선 최고지도자인 김정은이 일전 조선천지윤활유공장을 시찰했다. 보도에 의하면 이 윤활유공장은 김정일이 생전에 자연재해와 적들이 압박해 오던 어려운 시기에도 공장부지를 친히 선정해주며 발전시키려 했던 산업이라고 한다. 공장의 력사연혁실을 참관한후 김정은은 "이 공장...
  • 2014-08-05
  • 당지시간 8월3일 조선최고지도자 김정은이 조선 남포시 천리마구역의 강선에 있는 타일공장을 찾아 사업을 지도했다. 시찰과정에 김정은은 "건설장들에 필요한 건재들을 제때에 생산보장하자면 공장에 전후 천리마대고조시기에 발휘된 영웅적 투쟁정신이 나래쳐야 한다"며 "천리마의 고향인 강선땅에 자리 잡은 공장의 이름...
  • 2014-08-05
  • 8월 1일, 조선 중앙일보는공식홈페이지에 평양방직공장의 녀 방직공들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김정숙평양방직공장 녀방직공들이 사업과 여가생활들을 담았다. 조선김정숙평양방직공장은 평양에서 규모가 제일 큰 방직공장이다. 방직공장에는 방직공인 8500명이 있는데 그중 80%가 녀성이다. 김정숙방직공장의 로동자...
  • 2014-08-01
  • 7월 29일, 조선에서 제29기송도원국제하령영 입소의식이 있었다. 조선, 로씨야, 아일랜드, 베트남, 탄자니아의 소년대표단이 입소의식에 참가했다.입소의식에서 대표단 소년들은 김일성과 김정일 동상에 헌화를 하고 이어 해양체육, 오락, 유희 등 다양한 야외활동에 참가하여 유쾌한 하루를 보냈다. 조선송도원국제소...
  • 2014-07-30
‹처음  이전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다음  맨뒤›
포토뉴스 더보기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