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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매매 의심되는 상황이지만… 병원 "자연적 소멸" 황당 주장
중국의 한 대학병원에서 흉부 수술을 받은 환자의 멀쩡한 신장이 사라지는 일이 일어났다. 중국 내에서 고질화된 장기 매매와 관련이 의심되는 상황이지만, 해당 병원과 경찰은 서로 진상 규명 책임을 미루고 있다.
5일 중국 신안만보(新安晩報)에 따르면, 중국 안후이성(安徽省)에 사는 농부 류융웨이(劉永偉)씨는 지난해 6월 트랙터를 몰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장쑤성(江蘇省) 쉬저우 의대 부속병원으로 후송돼 8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았다. 당시 류씨는 전신 복합골절을 당했고, 특히 가슴을 크게 다친 상태였다. 그는 "흉강의 장기들을 제자리에 맞춰 넣는 수술을 받았다"고 했다.
수술을 마친 류씨는 상태가 좋아져 퇴원한 뒤, 추가적인 치료를 받기 위해 다른 병원을 찾았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자신의 오른쪽 신장이 없는 것을 알게 됐다. 놀란 류씨는 병원을 옮겨 가며 세 번이 넘게 CT(컴퓨터단층) 촬영을 통해 온몸을 샅샅이 훑었지만 역시 오른쪽 신장은 없었다. 류씨는 "내가 받은 것은 흉강 수술인데, 어떻게 오른쪽 신장이 사라진다는 말이냐"고 했다.
교통사고 직후 수술 기록에는 당시 의료진이 류씨의 오른쪽 신장을 적출했다가 손상이 없는 걸 확인한 뒤, 다시 제자리에 넣은 것으로 돼 있었다.
류씨는 지난 2월부터 최초 수술을 한 병원을 수차례 찾아갔지만 병원 측은 그때마다 "분명히 신장을 다시 넣었다. 우리도 이유는 모르겠다" "신장이 자연적으로 위축·소멸한 것 같다"는 식의 답변만 내놨다.
류씨는 경찰을 찾아갔지만, 경찰에서도 "해당 병원의 의료 분쟁 담당 부서와 먼저 이야기하라"며 떠밀었다. 류씨의 사연이 보도되자, 해당 병원은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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