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예금동결 레바논서 은행에 장난감 총들고 난입해 인출 요구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9월15일 00시37분    조회:116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가족이 죽어가는데 예금 못찾아"…은행 총기 인질극도
예금 인출을 위해 장난감 총을 들고 은행에 침입한 레바논 여성.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최악의 경제난을 겪고 있는 중동국가 레바논에서 은행당국의 출금 제한 조치로 계좌에 예치된 예금을 찾지 못한 한 여성이 장난감 총을 들고 은행에 난입하는 일이 벌어졌다.

14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 있는 블롬은행 지점에 검은색 상·하의를 입은 채 권총을 든 여성 등이 들어섰다.

이 여성은 총을 꺼내 들고 책상 위로 올라가 "병원에서 죽어가는 언니의 계좌에서 돈을 찾으러 왔다"며 "나는 누군가를 죽이거나 쏘려고 온 게 아니다. 그저 나의 권리를 주장하러 왔다"고 소리쳤다.

또 이 여성과 함께 은행에 침입한 예금자 단체인 '예금자 절규'의 운동가들은 지점 곳곳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이려 했다.

결국 이 은행 창구에서 1만2천 미국 달러와 1천 달러에 해당하는 레바논 파운드화를 받아든 이 여성 일행은 보안회사 직원이 도착하기 직전에 깨진 유리를 통해 지점 건물 뒤쪽으로 빠져나갔다.

자신의 '과격한' 예금 인출 과정을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한 이 여성은 실제 이 은행의 고객인 살리 하피즈로 밝혀졌다.

그는 현지 방송과 인터뷰에서 예금을 인출하기 위해 강도 행세까지 한 사연을 털어놓았다.

하피즈는 "은행 지점장에게 가족이 맡긴 2만 달러를 달라고 애원했다. 언니가 암에 걸려 병원에서 죽어가기 때문에 병원비가 필요하다고 했지만 소용없었다"며 "결국 잃을 것이 없는 상황에 몰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신이 은행에 들어갈 때 가져간 권총은 조카의 장난감이었다고 주장했다.

2019년부터 시작된 레바논의 경제난은 코로나19 대유행과 2020년 베이루트 항구 대폭발, 우크라이나 전쟁 등 악재를 만나면서 사상 최악으로 치달았다.

현지 화폐인 레바논 파운드화 가치는 90% 이상 폭락했다. 세계은행(WB)은 이런 레바논의 경제 위기를 19세기 중반 이후 세계 역사에서 가장 심각하고 장기적인 불황으로 진단했다.

이런 경제 위기 속에 레바논 은행들은 '뱅크런'(은행의 예금 지급 불능을 우려한 고객들의 대규모 예금인출 사태)을 막기 위해 대부분 고객의 예금 인출을 제한했다.

이로 인해 레바논 주민 대다수는 은행에 돈이 있음에도 쓸 수 없는 상황을 맞았다.

예금 인출 제한이 장기화하자 무기를 소지한 채 은행에 들어가 인출을 요구하는 사태도 종종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한 남성이 베이루트의 한 은행에 소총을 들고 난입해, 아픈 아버지의 병원비가 부족하다며 자신의 계좌에 들어 있는 20만 달러의 예금을 돌려 달라며 인질극을 벌이기도 했다.

또 이날 베이루트 북동부에 있는 소도시 엘리에서도 무장한 남성이 예치된 돈의 일부를 받은 뒤, 보안 당국에 자수했다고 국영 뉴스통신사 NNA가 보도했다.

예금을 찾기 위해 은행을 위협했던 사람들은 일시적으로 구금되지만, 곧 풀려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람들은 이들을 측은하게 여기거나 영웅 취급하기도 한다.

이날 과격한 예금 인출로 주목을 받은 하피즈 역시 SNS에서 영웅으로 부상했으며, 그 역시 사람들에게 행동에 나서라고 독려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미국 전기차기업 테슬라가 개발 중인 인간형 로봇 이미지. 로이터=연합뉴스 테슬라 'AI 데이 2022' 가 오는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에서 열린다. 올해 AI 데이의 최대 관심사는 테슬라의 인간형 로봇 '옵티머스'다. 사진 테슬라 양치기 소년일까. 선구자일까...
  • 2022-09-25
  • 드미트리 불가코프 러시아 국방차관 [타스 연합뉴스 자료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국방차관과 3성 장군을 전격 경질했다. 러시아가 개전 초기에 점령했던 동북부 땅을 최근 다시 우크라이나군에 넘겨주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는 주요 원인...
  • 2022-09-25
  • 푸틴, 핵 위협-예비군 동원령 초강수 왜? 점령지 4곳서 ‘합병’ 주민투표… 러 “우리 땅” 공식 선언이후엔 ‘진짜 전쟁’ 잔혹한 공세 나설듯… 우크라 강한 반격에 러 고전 명분 삼았던 돈바스도 뺏길 위기… 병력 부족해지자 예비군 강제 동원 지난 몇 주간 우크라이...
  • 2022-09-25
  • ⓒ 미 항공우주국[데일리안 = 황기현 기자] 인류가 화성에 남긴 쓰레기가 7t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대학 화성 탐사 로봇 연구원 카그리 칼릭은 지난 22일(현지 시각) 하우스터프웍스를 통해 이러한 분석을 담은 글을 기고했다. 칼릭은 "올해 8월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
  • 2022-09-24
  • 남자친구를 살해한 프라티바(가운데)와 범행에 가담한 친구들 / KAUMUDI 인도의 한 여성이 자신의 나체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유포한 의사 남자친구를 폭행, 살해했다. 20일(현지 시각) 힌두스탄타임스 등 현지 매체 따르면, 인도 경찰은 이날 건축가 프라티바(27)와 남성 3명을 살인 혐의 체포했다고 밝혔다. 일당은 ...
  • 2022-09-24
  • "금요 예배 후 사람들 나설 때 폭탄 터져"   23일 아프간 카불 모스크 인근 폭탄 테러 현장에서 경계 활동 중인 탈레반.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모스크(이슬람사원) 인근에서 23일(현지시간) 또 폭탄 테러가 발생, 10여명이 죽거나 다쳤...
  • 2022-09-24
  • 총선 목전 TV 인터뷰 "괜찮은 사람들로 우크라정권 교체하려 했다" 본색 드러낸 '푸틴 20년 절친'…국제 사회 우려 깊어질듯 2019년 7월 푸틴 대통령(오른쪽)과 반갑게 인사하는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실비오 베를루스코니(85) 전...
  • 2022-09-24
  • 루카셴코 "우리 땅 지킬 때만 싸운다", 카디로프 "할당량 250% 채웠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러시아의 핵심 동맹이자 지지 세력인 벨라루스와 체첸공화국이 러시아 지원을 위해 동원령을 내릴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23일(...
  • 2022-09-24
  • 러 "동원령 하루만에 최소 1만명 입대 지원"…반대편에선 탈출 러시 군 동원령에 입영하는 러시아 예비군 (타스=연합뉴스) 러시아가 군 동원령을 내린 가운데 22일(현지시간) 러시아 남부 다게스탄 공화국 내 군사모집센터에 모여있는 남성들. 2022. 9.23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러시아가&nbs...
  • 2022-09-24
  • 닷새 중 첫 나흘간 선관위가 투표지 수거, 마지막 하루만 투표소 투표 압도적 가결 확실시…우크라·서방 "가짜 투표 불인정, 러 축출할 것" 투표함 점검하는 도네츠크주 친러 선관위 직원 (도네츠크 타스=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점령한 4개 지역에서 러시아로의 영토 편입을 위한 주민투표가 ...
  • 2022-09-24
‹처음  이전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