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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일 맞아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드론 2천대 지원
"어설픈 협상계획 추진할 때 아냐"…"우크라인은 피로 대가 치른다"
독립기념일 맞은 우크라 깜짝 방문한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
(키이우 AFP=연합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제31주년 독립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깜짝 방문했다. 그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에서 추가 군사지원을 약속했다. 2022.8.24photo@yna.co.kr
(런던·이스탄불=연합뉴스) 최윤정 조성흠 특파원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4일(현지시간) 제31주년 독립기념일을 맞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깜짝 방문해 추가 군사지원 패키지를 발표했다.
또 서방은 흔들리지 말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맞서서 에너지 위기를 견뎌내야 한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군사지원을 약속했다. 이날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6개월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드론 2천대와 탄약 등 5천400만 파운드(약 850억원) 규모의 지원 패키지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영국에 있는 우리도 푸틴(러시아 대통령)의 협박에 1초도 굴복하지 않겠다"며 "지금은 협상을 위한 어설픈 계획을 추진할 때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트위터에 "영국은 우크라이나 친구들과 앞으로도 함께 할 것"이라며 "나는 우크라이나가 이 전쟁에서 이길 수 있고 이길 것이라고 믿는다"고 적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모든 나라가 이런 친구를 가질 만큼 운이 좋지 않다"며 "영국이 승리를 가까이 가져오도록 돕고 있다. 우리는 승리를 확신한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우크라이나인의 저항 의지를 높게 평가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인에게는 강력한 저항 의지가 있다. 이는 푸틴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화롭고 자유롭게 살 수 있는 권리는 스스로 지켜야 한다. 그것이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수 있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우리가 푸틴 때문에 높은 에너지 비용을 치르고 있다면 우크라이나인들은 피를 흘리고 있다"고 말했다.
전기·가스요금 급등으로 생계비 부담이 커져서 힘든 상황이지만 버티라는 의미다.
그는 "이번 겨울이 힘들 것이고 푸틴은 유럽 가계를 괴롭히기 위해 러시아 에너지 공급을 조작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의 친구로서 첫번째 시험은 그 압력을 견디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푸틴이 성공하면 러시아 주변 어떤 국가도 안전하지 않을 것이고, 세계 모든 독재국가에 무력으로 국경을 바꿀 수 있다는 청신호가 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세계 경제가 어려워지는 가운데 유럽 국가들의 지원이 줄어들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우크라이나에 관한 서방의 연대는 강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BBC는 그러나 이에 관해 에너지 자립을 하지 못해서 러시아의 간접 무기에 취약하다고 인정하는 것처럼 들린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시작된 이후 존슨 총리가 우크라이나를 찾은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번 방문에서 그는 '자유 훈장'을 받기도 했다.
존슨 총리는 임기가 2주도 채 남지 않았으나 후임 수상으로 유력한 리즈 트러스 외무부 장관 및 리시 수낵 전 재무부 장관 모두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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