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행 가스관 멈춘 러, 이탈리아에도 공급감축 일방통보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7월12일 05시20분 조회: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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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최대 에너지회사 에니(Eni )의 로고
[로이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러시아가 '노르트스트림 -1' 가스관을 통한 독일행 가스 공급을 중단한 11 일(현지시간) 이탈리아에도 가스 공급량을 감축한다고 통보했다.
이탈리아 최대 에너지회사 에니( Eni )는 이날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러시아 국영 가스 기업 가스프롬은 하루 평균 3천 200 만㎥의 가스를 공급해오다 오늘 2천 100 만㎥만 제공하겠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에니는 가스프롬 측이 돌연 공급량을 3분의 1이나 감축한 이유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가스 공급과 관련해 중대한 변동이나 새로운 소식이 생기면 정보를 더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은 가스프롬이 시설보수 등을 이유로 열흘 간 독일로 가스를 공급하는 '노르트스트림 -1' 의 가동을 멈춘 첫날이다.
러시아가 독일행 가스 공급을 통제하면서 이탈리아 측에도 물량을 줄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가스프롬은 지난달 14 일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로 인해 가스관 부품이 제때 공급되지 않고 있다며 노르트스트림을 통한 가스 공급량을 40 % 감축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이튿날 에니 측에도 공급량을 15 %가량 줄이겠다고 통보한 바 있다.
독일은 에너지 공급원의 3분의 1 이상을 러시아산 천연가스에 의존해 왔고, 이탈리아 역시 연간 가스 수입량의 40 % 이상을 러시아산으로 조달한다.
에니는 러시아로부터 가스 수입을 지속하고자 러시아 당국의 요구에 맞춰 지난 5월 러시아 현지 은행에 대금 결제용 루블화 계좌를 개설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했지만 가스프롬 측의 돌발적인 공급량 감축 통보를 피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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