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커지는 빈곤·굶주림 고통…고물가에 경기 침체까지 덮친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7월9일 20시00분    조회:76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전세계 7억~8억명 굶주려…식량위기로 내년에도 기아 악화"
극빈층 6억8천만명 추정…"선진국, 인도적 지원 대폭 늘려야"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 "45개국 5천만명이 기근에서 단 한 걸음 떨어져 있다."

데이비드 비즐리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은 지난 6일 국제 기아 위기 상황을 이렇게 진단했다.

코로나19 대유행과 이로 인한 경기 악화, 기후변화, 일부 국가의 내전 등으로 굶주리는 인구가 급증한 가운데 장기화하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세계 식량 가격을 더욱 끌어올리면서 식량 위기를 키우고 있다.

전 세계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신음하는 데 경기 침체 먹구름까지 짙어지면서 기아 인구가 더 많이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인플레이션과 불황의 충격은 경제 기초체력이 약한 가난한 나라에 더 클 수밖에 없는 만큼 기아 종식을 위한 선진국들의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에티오피아 북부 티그레이주에 있는 세계식량계획(WFP) 식량 배급소 앞 모습
[WFP 홈페이지 캡처]


세계 인구의 10% 굶주려…아프리카에선 5명 중 1명국제 기아 문제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눈에 띄게 악화하는 모습이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국제농업개발기금(IFAD),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 WFP, 세계보건기구(WHO)의 '2022 세계 식량 안보와 영양 현황' 공동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굶주린 인구는 7억200~8억2천800만명으로 추정됐다. 세계 인구의 8.9~10.5%가 기근에 시달린 셈이다.

이 인구의 중간치 기준으로 코로나19 대유행 직전 해인 2019년과 비교하면 1억5천만명 증가했다.

아프리카가 가장 심각하다. 아프리카에선 인구 5명 중 1명(20.2%)이 기아로 고통받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그 비중이 9.1%, 라틴아메리카·카리브리해에선 8.6%다. 북미·유럽은 2.5%로 낮다.

지난해 중간 또는 심각한 수준의 식량 불안을 겪은 인구는 23억명으로 2년 사이에 3억5천만명 늘어났다. 2020년에는 전년보다 1억1천200만명 증가한 31억명이 식품 가격 상승으로 건강식을 먹을 여력이 없었던 것으로 추산됐다.

WFP의 식량·영양 분석 책임자인 사스키아 드 피는 "수억명이 영양 부족, 건강 악화, 빈곤의 악순환에 빠질 위험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배급식량 받으려 장사진 이룬 아프간인들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주민들이 지난 4월 2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구호단체가 나눠주는 식량을 받기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빈곤·굶주림 고통 커진다…"G737조원 추가 지원 필요"지구촌의 인플레이션 고통이 커지는 가운데 경기 하강이 가팔라질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 확산에 가난한 나라와 빈곤층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질베르 웅보 IFAD 총재는 "세계 식량 위기의 리플효과(파급효과)로 기아 상황이 내년에 더 악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세계은행은 올해 전 세계 극빈층이 6억5천670~6억7천6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추정치보다 7천540~9520만명 많은 것이다.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사태가 주요인으로, 고물가에 경기 침체의 충격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이달 6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확산, 실질금리 인상, 중국 경제 성장 둔화,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들면서 내년에 세계적인 경기 침체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는 "2022년은 힘든 해가 되겠지만 2023년은 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2030년까지 빈곤을 퇴치하고 기아를 종식한다는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이 쉽지 않아 보인다.

커지는 식량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각국 정부는 물론 주요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제구호단체 옥스팜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기아 인구 급증과 관련, 단순히 식량 부족 때문이 아니라 분쟁, 코로나19, 기후변화 악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식량 공급 시스템이 제 기능을 못한 탓이라고 분석했다.

옥스팜은 "세계 식량 위기에도 식품 분야 억만장자들의 부는 지난 2년간 3천820억달러(497조원) 증가했다"며 아프리카 등의 기아 인구를 돕기 위한 유엔의 모금 실적도 부진하다고 지적했다.

'부자나라 클럽'으로 불리는 주요 7개국(G7,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은 지난달 말 정상회의에서 기아 문제 대처에 45억달러(5조8천억원)를 지원하기로 약속했지만 30년 만의 최악의 기아 위기 상황을 고려할 때 크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옥스팜의 불평등 정책 담당자인 맥스 로선은 "기아 종식을 위해 식량과 농업에 투자하고 유엔의 인도적 지원 필요액 가운데 부족액을 채우는데 G7에서 최소 285억달러(37조원)를 더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대다수가 군경험 전무한 민간인…120일마다 최대 1만명 훈련 목표 7일(현지시간) 멘체스터 인근 훈련소서 사격 훈련하는 우크라이나 신병들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의 도네츠크 일전을 앞두고 영국이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
  • 2022-07-10
  • 13일 사임 예정, 총리도 사임의사 밝혀…국회의장이 임시대통령 추대돼 경제난에 분노한 시위대, 대통령 집무동 점거…총리 사저는 불타 고타바야 라자팍사 스리랑카 대통령.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국가 부도가 발생한 가운데 반정부 ...
  • 2022-07-10
  • 서방, 젤렌스키에게 은근히 조건부 항복 압박 우크라이나 협상단 대표 주장…미국도 무기 지원 제대로 안 해 러시아도 우크라이나 점령하기 쉽지 않지만 푸틴은 요지부동 2월24일 시작돼 개전 넉 달이 넘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언제, 어떻게 끝날지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금...
  • 2022-07-09
  • 수천명 운집에 군경, 경고 사격 등 대응 연합뉴스 국가 부도가 발생한 스리랑카에서 대규모 정권퇴진 시위가 일어나 대통령이 집무동에서 긴급 대피하고 시위대가 대통령 집무동으로 난입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9일 외신에 따르면 이날 수도 콜롬보의 대통령 집무동 인근과 거리에서 수천명이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
  • 2022-07-09
  • "전세계 7억~8억명 굶주려…식량위기로 내년에도 기아 악화" 극빈층 6억8천만명 추정…"선진국, 인도적 지원 대폭 늘려야"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 "45개국 5천만명이 기근에서 단 한 걸음 떨어져 있다." 데이비드 비즐리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은 지난 6일 국제 기아 위기 상황을 이렇게 진단했다...
  • 2022-07-09
  • 팬데믹에 중단된 스페인 '산 페르민' 축제 3년 만에 재개 황소에 들이받힌 산 페르민 축제 참가자 (팜플로나 EPA=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스페인 북부 팜플로나에서 '산 페르민' 축제의 일환으로 진행된 소몰이 행사 현장에서 황소에 들이받힌 참가자의 모습. 2022.7.8 `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 2022-07-09
  • 요미우리 "자민당 역학구도 크게 변할 것"…산케이 "개헌에도 영향" 한일관계에 미칠 영향 주목 총격으로 사망한 아베 전 일본 총리 (도쿄 EPA=연합뉴스) 아베 신조(67) 전 일본 총리가 8일 나라현에서 참의원 선거 가두연설을 하던 중 한 남성에게 총격 피습을 당해 사망했다. 사진은 2017년 10월&nb...
  • 2022-07-09
  • "불쌍하고 안타깝다" "후계자 없는 아베파 걱정된다" 추모 인근 번화가선 "안전한 일본서 이런 일이"…선거 유세차엔 무관심 경계 삼엄한 아베 전 총리 자택 근처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9일 오후 일본 도쿄도 시부야구 소재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자택 인근 골목에서 경찰이 경계 근무를 하고 있다. 취재...
  • 2022-07-09
  • "범행 전 아베 다른 유세 현장도 따라가"…'외로운 늑대' 동창생들 "얌전한 우등생이었는데…" 제압당하는 아베 전 총리 저격 용의자 (나라 로이터=연합뉴스) 8일 일본 나라현 나라시 야마토사이다이지역 앞에서 참의원 선거 유세활동을 하던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67)를 총기로 저격한 용의자 야마가...
  • 2022-07-09
‹처음  이전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