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역사 잊은 필리핀, 독재자 아들 선택…혁명 시대 끝났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7월1일 06시41분    조회:78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이코노미스트 "젊은 유권자들 독재 시대 몰라…교육·SNS 영향도"

'필리핀 새 정부' 출범…취임 선서하는 마르코스 대통령
(마닐라 AFP=연합뉴스) 페르디난드 '봉봉' 마르코스 주니어(왼쪽) 필리핀 대통령이 30일 마닐라 국립박물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2022.06.30 ddy04002@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필리핀 독재자 고(故) 페르디난드 마르코스의 아들이 대통령에 당선된 것을 두고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필리핀 국민들이 과거를 망각한 결과라며, 1986년 시민혁명이 그린 시대가 막을 내렸다고 평가했다.

이코노미스트는 29일(현지시간) '또 다른 마르코스를 선택함으로써, 필리핀 국민들은 역사를 잊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이같이 진단했다.

'봉봉'이라는 애칭으로도 불리는 마르코스 대통령은 30일 취임했다.

부친인 마르코스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악명높은 독재자였다. 참다못한 시민들이 1986년 일으킨 '피플 파워' 민주화 운동으로 정권은 무너졌고, 지금의 제5공화국이 들어섰다.

그의 일가가 집권 당시 부정 축재한 재산은 100억달러(약 12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치의 여왕'으로 불린 부인 이멜다는 8년간 매일 다른 구두로 갈아신었다는 일화로도 유명하다.

이코노미스트는 마르코스 신임 대통령 승리 요인을 크게 세 가지로 짚었다.

우선 유권자 대부분이 반체제인사들을 대거 체포하고 잔인하게 고문한 것으로 악명높았던 마르코스의 시대를 기억하기에는 너무 어리다는 점이다.

필리핀 정규 교육 과정에서 독재 시대를 거의 다루지 않았다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마지막으로 그의 소속 정당이 전개한 온라인 캠페인이 효과가 있었다. 소셜미디어에서 마르코스 전 대통령 시대를 '번영과 안정'의 시대로 그린 캠페인이 유권자들에게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쫓겨난 영부인'에서 '대통령 엄마'로 돌아온 이멜다
(마닐라 AP=연합뉴스) 페르디난드 '봉봉'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의 어머니인 이멜다 마르코스(가운데)가 30일 마닐라 국립박물관에서 열린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고 있다. 남편 고(故)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독재 정권 당시 '사치의 여왕'으로 불리던 이멜다는 아들의 대통령 당선으로 말라카냥궁에 복귀하게 됐다. 2022.06.30 ddy04002@yna.co.kr


이러한 망각이 갑자기 일어난 일은 아니다.

필리핀 국민들 머릿속엔 이미 마르코스 전 대통령 시대가 잊히고 있었다.

혁명 3개월 후인 1986년 5월 한 여론조사에서 마르코스 전 대통령에 대해 '애국적인 대통령의 의무를 충실히 지켰다'고 평가한 응답자의 비율은 41%였다.

1995년 10월에는 이 비율이 57%로 늘었다. 그가 하야한 지 10년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마르코스 전 대통령이 '잔혹하고 억압적인 대통령'이라는 데 동의한다는 응답자는 1986년 44%에서 1995년 38%로 떨어졌다. 이 평가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같은 기간 44%에서 60%로 증가했다.

조사기관은 "우리 중 다수는 마르코스 전 대통령 같은 사람이 아니더라도, 오래전 죽은 사람에게 원한을 품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필리핀 정가에서는 마르코스 대통령의 등장이 '제5공화국의 종말'과 함께 '제6공화국의 등장'을 의미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다른 한편에서는 범죄인에 대한 무자비한 사형집행을 촉구한 두테르테 대통령의 당선으로 제5공화국의 가치는 일찌감치 무너졌다는 목소리도 있다.

어느 쪽이든 1986년 필리핀 이상주의 혁명으로 규정된 시대는 막을 내렸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진단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10월 15일 미국 수도 워싱턴 제2차전쟁기념비 앞에서 전쟁 참전자들이 항의집회를 벌리고있다. 참전자들은 미국 정부의 련일 계속되는 셧다운에 강하게 반대하고나섰다. 민주당과 공화당의 의견불일치로 미국 정부는 셧다운한지 15일째이다. 신화사/조글로미디어
  • 2013-10-16
  • 이극강 중국 국무원 총리의 초청으로 만모한 싱 인도 총리가 10월22일부터 24일까지 중국을 공식방문하게 됩니다. 이로써 1954년이후 양국 총리는 처음으로 한해동안 상호방문하게 되었습니다. 화춘영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진행된 정례기자회견에서 이는 중국과 인도간 전략협력동반자관계 심화에 중요한 의의가 있다...
  • 2013-10-16
  • "아이는 구걸을, 여성은 매춘을, 남성은 저임금을 강요받고 있다." 검색하기">유럽연합(EU)에서 '현대판 노예'처럼 살아가는 인구가 88만명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가운데 국제 범죄조직의 강요로 몸을 파는 여성은 4분의 1가량인 27만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14일(현지시간) 독일 시사주간 슈피겔에 따...
  • 2013-10-16
  • 알레르기 女학생, 땅콩 넣은 음료 마셔 `구사일생' (베를린=연합뉴스) 박창욱 특파원 = 스웨덴의 한 고등학교에서 이른바 `땅콩 음료 테러'가 벌어져 경찰과 교육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5일 스웨덴 지방지 스메레닝엔에 따르면 베르나모 지역의 핀베덴스 고등학교에서 최근 한 여학생이 음료수를 마신 뒤 호흡곤란...
  • 2013-10-16
  •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훈 특파원 = 미국 로스앤젤레스국제공항에 '드라이아이스 폭탄'이 잇따라 발견돼 공항 당국과 사법 기관에 비상이 걸렸다. 15일 (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지역 언론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8시30분께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 국제선 터미널에서 드라이아이스가 든 플래스틱 물병이 폭발...
  • 2013-10-16
  • 중국 국무원 부총리이며 중-러 에너지협력위원회 중국측 위원장인 장고려(張高麗)가 15일 베이징에서 러시아 부총리이며 러시아측 위원장인 드보르코비치와 함께 중-러 에너지협력위원회 제10차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장고려 부총리는 중국측은 러시아와의 에너지 협력을 전면 확대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번...
  • 2013-10-15
  • 경찰, 용의자 3명 붙잡아 조사중…최근 잇달아 폭탄 사고 (양곤 AFP AP=연합뉴스) 미얀마의 최대 도시 양곤 중심가에 있는 22층 규모의 '트레이더스 호텔'에서 14일(현지시간) 밤늦게 사제 폭탄 공격이 발생해 객실에 있던 한 미국인 여성(43)이 다쳤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폭발에 소형 사제 시한폭탄이 사...
  • 2013-10-15
  • (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인도 경찰이 최근 발생한 힌두사원 교각 압사사고 때 어린이를 포함한 부상자와 주검을 강물에 던졌다는 충격적인 목격담이 잇따라 나왔다. 인도 언론은 15일 목격자들의 말을 빌려 지난 13일 중부 마디아프라데시주(州) 다티아 지역의 '라탄가르' 힌두사원과 연결된 다리 위에서...
  • 2013-10-15
  • 화학무기금지기구는 14일 발표한 공보에서 이 이날부터 시리아에서 정식으로 효과를 발생한다고 선포했습니다. 이로써 시리아는 이 기구의 190번째 성원국으로 되었습니다. 화학무기금지기구는 이날 간단한 성명을 통해 시리아가 9월 14일 유엔에 가입을 신청했고 해당 규정에 따라 이 공약이 10월 14일부터 시리아에서 정...
  • 2013-10-15
  • 시장 비효율성 증명 vs 효율적 시장론… 정반대 학자들 공동수상 ■ 노벨경제학상 실러-파마는 [동아일보] 올해 노벨 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한 로버트 실러 미국 예일대 교수와 유진 파마, 라스 피터 핸슨 시카고대 교수는 주식과 채권 등 자산 가격의 실증적 분석의 대가로 꼽히는 경제학자들이다. 하지만 시장의 효율...
  • 2013-10-15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