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국경 인근 역 기차에 실린 러시아군 장갑차
(로스토프 EPA=연합뉴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전운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23일(현지간) 국경을 맞댄 러시아 로스토프 역에 정차된 기차 위에 장갑차가 즐비하게 적재돼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사흘 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친러 분리주의자들이 결성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하고 평화유지를 명분으로 자국군에 이 지역 진입을 명령했다. 2022.2.23 sungok@yna.co.kr
23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 로스토프온돈 인근 철도역의 열차 위에 장갑차가 실려 옮겨지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 국방부가 23일(현지 시각)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 내 친러시아 반군의 병력 80%가 전투 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이들의 전면적 군사 공격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23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 국경에 주둔한 러시아군과 돈바스의 친러 반군 병력 총 19만명 중 80%가 침공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5∼50㎞ 내에 배치된 채로 진격 태세를 갖췄다고 평가하고 있다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면전 수준의 침공에 필요한 군대를 거의 100% 갖췄다고 했다. 그러면서 침공 여부는 푸틴에게 달렸다고 했다.
이처럼 전운이 고조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의회는 이날 표결을 실시해 국가 비상사태 선포를 승인했다. 우크라이나 국방안보위원회는 이날 친러 반군이 통제 중인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를 제외한 국가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비상사태 선포 효력은 우크라이나 현지 시각으로 23일 오후 10시부터 30일간 발생하며, 상황에 따라 대통령의 결정으로 30일 더 연장될 수 있다.
비상사태 효력이 발생하면 검문 검색이 강화되고 외출이나 야간통행이 금지되는 등 민간인의 자유로운 이동이 제한될 수 있다. 또 출입국이 통제되고 일부 정치 활동과 파업 등이 금지될 수 있다. 다닐로프 서기는 비상사태 조치의 일환으로 일부 지역에 통금령이 내려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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