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니혼게이자이·홋카이도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일본 최북단 홋카이(北海)도엔 마 전 회장이 설립한 마윈공익기금회와 알리바바공익기금회에서 보내온 보건용 마스크 60장들이 상자 165개와 50장들이 상자 2개 등 총 1만장이 도착했다.
닛케이는 일본 수도 도쿄도에도 마 전 회장 측이 보내온 마스크 10만장이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들 마스크는 마윈공익기금회가 이달 3일 "일본에 기증하겠다"고 밝힌 마스크 100만장과 방호복 등 방역물자 가운데 일부로서 중국 상하이(上海)를 거쳐 4일 항공편을 통해 일본으로 발송됐다.
그러나 일본 매체들이 보도한 마스크 수령 현장사진과 동영상을 통해 홋카이도가 수령한 마스크 상자에 한글로 '퓨어돔 보건용 마스크'란 상품명이 찍혀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 해당 마스크는 한국 업체 '락앤락'(Lock & Lock)에서 만든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국내에서 마스크 품귀현상을 빚자 이달 5일 마스크의 해외 수출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 따라서 기금회 측 설명과 발송시점 등을 고려할 때 마 전 회장이 일본에 보낸 한국산 마스크는 한국 정부가 수출금지 조치를 취하기 이전에 확보한 물량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세계 최대 마스크 생산·수출국인 중국은 앞서 자국 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마스크 완제품과 원재료의 해외수출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던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정부는 마스크 및 생산원료 수출과 관련해 어떤 무역규제 조치도 취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마 전 회장은 중국 내 코로나19 발병 초기 일본의 지원에 대한 답례 차원에서 마스크 등의 방역물자를 일본에 기증하기로 결정했으며, 각 지방자치단체는 이를 코로나19 환자가 입원 중인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배포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마윈공익기금회는 한국에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마스크 100만개를 기증한 상황. 기금회가 이달 5일 웨이보(微博) 계정에 올린 사진을 보면 한국에 보내는 마스크엔 '허니웰'(Honeywell)사 제품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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