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나루히토 일왕 오늘 즉위 선언…헌법·세계평화 언명할지 주목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10월22일 08시08분    조회:171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왕세자 시절 헌법 준수 거론하기도…아베 개헌시도와 맞물려 반향

전후 태어난 첫 일왕…전쟁 겪은 부친 아키히토 '세계 평화' 강조

전쟁 반성 강조…재위 중 역사 인식 관련 발언할지도 관심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나루히토(德仁) 일왕이 22일 각국 정상급 인사를 초청한 자리에서 즉위 사실을 국제사회에 알린다.


원본보기
즉위식장으로 향하는 나루히토 일왕(도쿄 교도=연합뉴스) 나루히토(德仁) 일왕이 22일 오전 8시9분께 거처인 도쿄 아카사카 고쇼(赤坂御所)를 나서 즉위식이 열리는 왕궁으로 향하고 있다. jebo@yna.co.kr

전후에 태어난 첫 일왕인 그가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가 주목된다.

특히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이 일본을 전쟁 가능한 보통 국가로 전환하는 개헌에 힘을 쏟는 상황이라 나루히토 일왕이 헌법에 관해 어떤 뜻을 표명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를 일본 안팎에 알리는 의식인 '소쿠이레이세이덴노기'(即位禮正殿の儀)가 이날 오후 1시 도쿄 소재 고쿄(皇居) 내 행사 시설인 규덴(宮殿)에서 열린다.

아베 총리 등 일본 정부 관계자, 이낙연 국무총리, 왕치산(王岐山) 중국 국가 부주석, 찰스 영국 왕세자 등 183개국 주요 인사 등 약 2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나루히토 일왕은 자신의 즉위했다는 사실을 선언한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일본 국민 통합의 상징으로서 재위 기간에 어떻게 활동할 것인지에 관한 각오를 간단히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헌법은 일왕을 정치적 권한이 없는 존재로 규정하고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나루히토 일왕은 현실 정치와 거리를 두되 일본인의 보편적 감정에 비춰 특별히 도드라지지 않는 발언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런데도 나루히토 일왕의 메시지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전후 최장기간 재임 중인 아베 총리와의 대비 효과 때문이다.

나루히토 일왕은 왕세자 시절인 2014년 2월 생일을 계기로 한 기자회견에서 "지금의 일본은 전후 일본 헌법을 기초로 삼아 쌓아 올려졌고 평화와 번영을 향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헌법을 지키는 입장에 서서 필요한 조언을 얻으면서 일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왕이 헌법에 정해진 국사(國事)에 관한 행위에만 관여하며 국정에 관여할 권능을 지니지 않는다고 헌법에 규정돼 있다는 점을 거론하고서 이같이 언급했다.

원본보기
2018년 10월 14일 일본 사이타마(埼玉)현 소재 육상자위대 아사카(朝霞) 훈련장에서 열린 사열 행사에서 욱일기를 든 해상자위대원이 행진하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단상에서 모자를 가슴에 대고 부대에 대한 예를 표하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일왕의 역할이나 책임·권한의 한계 등을 규정한 헌법을 잘 지키면서 자신의 역할을 하겠다는 발언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베 총리가 개헌을 필생의 과업으로 꼽고 시대에 맞게 헌법을 고쳐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어 일왕의 당시 발언은 일종의 호헌 메시지로 해석되기도 했다.

아베 총리가 이번 임시국회를 개헌 논의의 장으로 삼겠다고 공언한 상황이라서 일왕이 즉위 행사에서 헌법에 관한 언급을 하면 강력한 메시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30년 전 즉위 의식을 한 아키히토(明仁) 상왕이 헌법을 준수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점에 비춰보면 비슷한 메시지가 이번에 나올 가능성도 있다.

전후 세대이기는 하지만 나루히토 일왕이 세계 평화에 관한 발언을 할지도 주목된다.

아베 총리는 미국 등 동맹국과 협력해 지역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에 더 적극적으로 기여한다는 이른바 '적극적 평화주의'를 내걸고 동맹국이 공격당했을 때 일정한 요건을 충족하면 일본이 실력을 써서 대응하는 집단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안보 체제를 변경했다.

원본보기
지난 2019년 4월 30일 아키히토(明仁) 당시 일왕이 도쿄 지요다(千代田)구에 있는 고쿄(皇居) 내 영빈관인 '마쓰노마'에서 열린 퇴위식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아베 정권의 적극적 평화주의가 일본을 국제 분쟁이나 타국의 전쟁에 휘말리게 할 우려가 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일왕이 세계 평화 등을 언급하면 여러 가지 해석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

유년기에 전쟁을 겪은 나루히토 일왕의 부친 아키히토 상왕은 일왕 재위 중 세계 평화를 기원한다는 뜻을 여러 차례 표명한 바 있다.

최근 한일 관계가 극도로 악화한 점을 고려하면 나루히토 일왕이 22일 민감하게 해석될 수 있는 역사 관련 언급을 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역사를 전공한 나루히토 일왕이 앞으로 일본의 역사 인식에 시사점을 남길 발언을 할 가능성은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나루히토 일왕은 올해 일본 패전일(8월 15일)에 "과거를 돌아보고 깊은 반성 위에 서서 다시 전쟁의 참화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며(후략)"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2015년 2월에는 "전쟁의 기억이 흐려지려고 하는 오늘날, 겸허하게 과거를 돌아보고 전쟁을 체험한 세대가 전쟁을 모르는 세대에게 비참한 경험이나 일본이 밟아온 역사를 올바르게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베 총리는 이 총리를 비롯해 이번 즉위 의식에 참석하는 약 50개국 대표와 개별 면담을 한다. 22일에 23명과 따로 대화했으며 23일 이후에도 면담이 이어진다.

연합뉴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카슈미르 무슬림 여성들이 16일(현지 시간) 인도 스리나가르에서 소의 배설물이 담긴 플라스틱 통을 옮기고 있다. 로이터
  • 2013-12-18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강아지를 구한 11살 소년의 용감한 행동이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브라질의 한 소년이 자동차 도로에서 뺑소니 사고를 당한 뒤 움직이지 못하던 강아지를 보고 도로로 뛰어들어 용감하게 구해내는 순간이 주위에 있던 사진작가의 카메라에 찍혔다고 애견 전문 사이트인 ‘라이...
  • 2013-12-18
  • 혼외관계 파문을 불러 일으켰던 렌 브라운(57) 뉴질랜드 오클랜드 시장에 대한 사퇴 압력이 커지고 있다. 브라운 시장은 지난 2011년 5월부터 2년여동안 25년 연하의 홍콩 출신 베번 추앙과 혼외관계를 가져온 사실이 지난 10월 처음 드러났으나 시장직에서 물러날 생각이 없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뉴질...
  • 2013-12-18
  • 요미우리신문-美갤럽 공동조사 일본 요미우리신문의 여론조사에서 한국이 러시아보다 더 큰 군사적 위협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980년대부터 조사가 시작된 이래 처음 나온 결과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급속히 악화된 한일 관계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요미우리신문이 미국 갤럽과 공동으로 지난달 18∼24일 미국과...
  • 2013-12-17
  • 바첼레트의 귀환 칠레의 첫 여성 대통령 시대를 열었던 미첼 바첼레트(62)가 15일(현지시간) 열린 대선 결선투표에서 최종 당선됐다. 중도좌파연합 ‘누에바 마요리아’의 후보로 출마한 그는 4년 만에 재집권하게 됐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 이어 칠레까지 여성 대통령이 탄생하면서 남미 주요 3국의 ‘...
  • 2013-12-17
  • 16일 오후 3시반쯤 일본 가나가와현 아야세시 아쓰기카이 군비행장 소속 주일 미군의 MH60 헬기가 같은 현 미우라시의 매립지에 불시착해 전도됐다.이 사고로 탑승자 4명 가운데 2명이 다쳤으며, 헬기의 주 프로펠러가 부러지는 등 파손됐다.사고 현장 근처에는 주택가와 학교 등이 있었지만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중신넷...
  • 2013-12-17
  •   1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과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간의 40년 유대 관계를 축하하는 정상회의가 14일 도쿄에서 개최된 가운데 참석한 정상들은 역내 패권 장악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중국에 맞서 협력을 강화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시사했다. 일본과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의 40년 유대 관계를 축하하는...
  • 2013-12-16
  • 112년 만에 눈 내린 이집트 희귀한 사막의 눈 풍경 SNS에 퍼져 사진=트위터 가장 눈길 끈 ‘눈 덮인 스핑크스’는 합성사진으로 드러나 [지구촌 화제]  머리칼이 바랠 정도로 뜨거운 태양과 건조한 날씨로 이름난 이집트에 112년 만에 눈이 내렸다. 외신들은 13일(현지 시각) 시리아와 이스라엘에 눈폭풍을 ...
  • 2013-12-16
  • 12월 15일 오후 "남경대학살 행존자 증언집회"가 일본 규슈섬 후쿠오카 교육회관에서 열렸습니다. 이 집회는 남경대학살 행존자들을 초청해 증언을 했으며 일본군 살육장면과 중국침략 일본군 남경대학살 조난동포 기념관의 사진을 전시했습니다. 이번 집회는 규슈 오키나와 평화교육연구소가 주최하고 중국침략 일본군 남...
  • 2013-12-16
  •   네 살짜리 천재가 나타나 화제다. 전문가들은 IQ 160으로 측정된 이 사내아이가 아인슈타인, 빌 게이츠, 스티븐 호킹 등과 비슷한 수준의 지능을 가진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잉글랜드 북부 사우스 요크셔 주 반즐리에 거주하는 셰르윈 사라비(Sherwyn Sarabi) 군을 시험한 교육 전문가는 "매...
  • 2013-12-15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