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의 국민 사자 '세실'을 도륙해 전세계적인 비난에 휩싸인 월터 팔머(왼)/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짐바브웨의 국민 사자 '세실'을 도륙한 미국 치과의사 월터 팔머가 50마리 이상의 야생동물을 도륙하고 자신만의 공간에 전시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팔머가 자신의 '사냥 성지'를 만들고 그곳에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사냥한 야생동물 50마리 이상을 전시해놨다고 보도했다.
팔머의 이웃은 팔머가 소유하고 있는 미네소타 외곽지역의 건물에 대해 언급하며 이곳에 바가 구비된 박제 전시실을 마련해놓고 그가 사냥 여행에서 거둔 '작품'들을 자랑할 수 있게 꾸며놓았다고 밝혔다.
팔머는 자신의 '박물관'에 엘크(무스·큰 사슴 종)와 사슴, 곰, 북극곰, 바다코끼리, 늑대, 캘리포니아 큰뿔양, 코뿔소, 아프리카에서 사냥해 온 동물들을 전시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팔머의 전시실을 방문한 지역 도살업자 제이슨 스테츠는 "팔머는 자신의 땅에 있던 낡은 학교 건물을 리모델링해 '사냥 성지'로 만들고 자신이 죽인 모든 동물들을 전시했다"며 "죽은 동물들 머리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일 팔머는 짐바브웨 국립공원에서 세실을 사냥한 뒤 인증사진을 올려 전세계적인 비난에 휩싸였다. 짐바브웨 당국은 미국에 팔머의 본국 소환을 요청했고 미국 야생동물보호청은 팔머의 세실 도륙 건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발표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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