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줌을 마시며 연명해야할 만큼 끔찍한 상황에 내몰린 선상 난민들을 돕자는 네티즌들의 움직임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3만 명이 넘는 전 세계 네티즌들이 국제시민연대 아바즈를 통해 선상 난민을 위한 기부에 참여했습니다. 27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선상 난민들의 끔찍한 사연은 지금 국제적으로 뜨거운 이슈입니다. 종교적 박해와 가난을 피해 바다로 나간 난민들이 선상에서 살인과 착취, 굶주림 등의 극한 상황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미얀마의 로힝야족이 그렇고 방글라데시 난민들이 그렇습니다. 이들은 지금 말레이시아와 태국, 인도네시아의 바다를 떠돌며 죽음의 선상 난민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느 누구도 이들을 받아들이고 있지 않고 있습니다. 난민들은 지금 바다에 고립된 채 자신들의 소변을 마시며 버티는 실정입니다.
AP통신 등이 전한 선상 난민의 삶은 지옥 그 자체입니다. 로힝야족인 마누 아부둘 살람(19·여)은 “보트 생활이 이토록 참혹할 줄 알았다면 차라리 미얀마에서 죽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800여명의 난민과 목선에 올랐던 살람은 물과 음식이 바닥나자 난민들 사이에 격렬한 충돌이 벌어지면서 수십 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습니다.
아, 엄마 품에 안긴 꼬마 여자아이의 모습을 보세요. 눈물이 납니다.
고문과 기아, 인신매매를 피해 나라를 떠난 시리아와 아프리카인들 역시 이 끔찍한 항해에 모든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지난 25일 국가재난방지청(BNPB)에 따르면 현재까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해안에서 구조된 선상난민은 3500여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아바즈가 이들을 위해 나섰습니다. 홈페이지에서 진행 중인 선상난민 기부 캠페인에는 26일 현재 3만1000여명이 참여했습니다. 기부금은 해양 구조 활동과 난민 정착 지원, 인종주의에 대항하는 광고 제작 등에 쓰인다고 합니다.
2달러면 비상 단열재를 전달할 수 있고, 4달러면 구출된 어린이들을 위한 도시락을 전달할 수 있답니다. 커피 한 잔 값이 이렇게 큰 돈입니다. 물 위에서 죽어가는 선상 난민들을 위해 우리가 나서면 어떨까요?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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