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잘되는 기업들이 잘되는 이유는 뭘까.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10월19일 09시16분    조회:193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원가보다 매출, 가격보다 가치’ … 이외에 다른 법칙은 없다
지구가 멸망해도 지켜야 할 3대 성공 원칙 … 딜로이트 리서치부문 마이클 레이너 대표


올해 초 미국 네바다대학에서 열린 TED 강연회에서 연설을 하는 마이클 레이너. 그는 2만5000여 개 기업의 45년간 자료를 분석해 성공 법칙을 도출했다. 레이너는 “내 인생에 이렇게 치열한 연구를 해본 적이 없었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을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사진 flickr.com]
잘되는 기업들이 잘되는 이유는 뭘까. 가격 이상의 경쟁력을 추구하고 원가보다 매출에 집중했다. 이 두 가지 이외의 다른 원칙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심지어 매출 증가가 원가를 더 발생시킨다 해도 매출 증가를 선택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딜로이트의 마이클 레이너 리서치부문 대표와 뭄타즈 아메드 최고전략책임자는 색다른 시도를 했다. 지난해 미국에서 출간한 책 『세 가지 법칙:탁월한 기업들은 어떻게 생각하나』(작은 사진)에서 미국의 2만5000여 개 기업의 45년간(1966~2010년) 재무자료를 모두 분석했다. 이들 가운데 탁월한 실적을 유지한 상위 1.4%의 기업 344곳을 솎아내고 ‘경이적 기업(miracle worker)’ 174곳, ‘장수 기업(long runner)’ 170곳으로 분류했다. 그리고 9개 산업군으로 나눈 뒤 산업군마다 경이적 기업, 장수 기업, 평균 기업 한 곳씩을 골라 총 27개 기업을 집중 분석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성공(success)’의 계량화 작업인 셈이다.

『세 가지 법칙』 표지.
짐 콜린스나 톰 피터스 같은 ‘경영 구루(guru)’들이 쓴 책을 보면 ‘창의력을 키우고 효율을 극대화하라. 고객관리를 철저히 하라’ 등의 얘기가 주종을 이룬다. 뭔가 추상적이고 이론적인 느낌이다.

이와 달리 계량적으로 도출해낸 3대 원칙 이외에 정말 다른 원칙은 없는 걸까. 최근 『탁월함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라는 제목의 한국어판을 펴낸 것을 계기로 미국 보스턴 사무소에 있는 레이너 대표에게 물어봤다.

-탁월한 실적을 내기 위한 원칙이 딱 두 개밖에 없다는 게 믿기 힘들다.
“우리의 두 가지 원칙은 저가 공세보다 높은 가치, 그리고 원가 절감보다 매출 향상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물론 고객 중심 경영이라든지 인수합병(M&A) 여부, 기업혁신·도전 같은 요소들도 다 들여다봤다. 하지만 그런 것들이 딱히 탁월한 실적으로 이어지는 뚜렷한 경향이 나타나지 않았다. 2만5000여 개 기업이면 미국의 주요 기업은 다 분석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들이 탁월한 실적을 냈을 때는 가격 경쟁이 아닌 그 이상의 가치를 추구했을 때, 그리고 원가 절감보다 매출 향상에 신경 썼을 때 딱 두 가지 경우뿐이었다. 물론 탁월한 실적이란 게 여러 가지 측면이 있을 수 있겠지만 여하튼 우리의 산술적이고 객관적인 분석에 따르면 이 두 가지 경우, 그리고 이 원칙들 이외에 다른 원칙은 없다는, 세 가지 원칙만 존재한다.”

-2만5000여 개 기업의 45년간 자료면 말만 들어도 방대하다.
“연구는 2007년 시작했다. 미국과 인도의 딜로이트 직원 40명이 달라붙어 분석 작업을 했다. 자료는 신용평가회사 S&P의 자회사가 제공하는 컴퓨스태트(Compustat) 서비스를 활용했다. 사례 연구(case studies)의 경우 30여 개 기업을 놓고 기업마다 수백 쪽에 달하는 자료를 분석했다. 또 통계 분석을 할 때면 수십 대의 컴퓨터를 일주일씩 동시에 돌리기도 했다. 내 일생에 이렇게 치열한 연구를 해 본 적이 없다. 내가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을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1번 원칙(가격 이상의 경쟁력)은 시장에 새로 진입하는 중소기업은 적용하기 힘들겠다.
“중소기업은 물론, 경기가 나빠지면 큰 기업도 적용하기 힘들 것이다. 이 원칙을 적용하는 데는 다소 실패가 있더라도 언젠가 가격 경쟁력을 뛰어넘는 차별성을 가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꾸준히 추진하는 게 중요하다. 사실 많은 기업이 저가 공세로 성과를 내기도 한다. 하지만 ‘탁월한’ 성과는 구조적으로 비가격적 차별성에서 나올 수밖에 없다. 신뢰도·편리성 같은 가치들은 소비자들이 비싼 금액을 감수하면서도 해당 제품을 구입하게끔 만든다. 우리의 바람은 이번 연구에서 드러난 원칙들을 경영자들이 용기와 자신감을 갖고 밀어붙이는 것이다. 경영자들은 대부분 이게 옳은 방향이란 걸 이미 알면서도 실행하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

-2번 원칙(원가 절감보다 매출 향상)에서 원가 절감도 하면 좋은 것 아닌가.
“원가가 높다는 것은 비효율로 인한 결과일 수도 있지만 좋은 품질의 원료나 고도로 숙련된 기술을 가진 노동력을 사용한 것일 수도 있다. 결국 탁월한 수익성의 열쇠는 원가나 매출 어느 한쪽을 잘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 사이의 상호 의존도를 어떻게 관리하느냐는 문제다. 탁월한 기업은 원가 절감이나 매출 증가에 따른 수익성의 트레이드오프에 직면했을 때 매출 증가가 원가를 더 발생시킨다 해도 매출 증가를 선택했다. 원가가 높아지더라도 많은 매출로 이어져 발생하는 수익은, 낮은 원가로 만들어지는 수익보다 더 가치 있다는 사실이 이번 연구로 증명됐다.”

-이 책과 톰 피터스, 짐 콜린스 같은 사람의 책들은 어떻게 다른가.
“우리는 많은 기존 경영 서적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품고 이번 연구를 시작했다. 본받아야 할 모델 기업이 많이 생기지만 왜 그런 기업들이 자주 바뀌는지, 도대체 어떤 기준으로 그 기업들이 낸 성과를 경이롭다고 하는 건지 의문투성이였다. 그래서 우리는 많은 ‘성공 연구’가 범하는 근거 없는 선입견이나 추론의 오류를 피해가려고 노력했다. 산업별·연도별 차이 등을 제거하고 순수하게 해당 기업의 퍼포먼스를 평가했다. 이처럼 다른 경영 서적과 달리 ‘성공한 기업’을 객관적인 기준으로 산출해낸 게 가장 큰 차이 및 성과라고 하겠다.”

-당신은 미국 기업들만 분석했다. 이 세 가지 원칙이 아시아 등 다른 지역의 기업에는 맞지 않을 수 있다.
“올해 우리는 126개국의 6만6000개 기업을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했다. 한국에선 아직 출간되지 않았지만 올 초 이 같은 분석을 책(『Found in Translation』)으로 펴냈다. 이 책에서 우리는 탁월한 성과가 국가별 차이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 걸 밝혀냈다. 그러나 적어도 한국과 중국·일본에서는 우리의 오리지널 3대 원칙이 건재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마이클 레이너(Michael E. Raynor)
딜로이트 리서치부문 대표이자 딜로이트 내 ‘명성(Eminence)’ 부문의 혁신 리더로 활동하고 있다. 세계 유수 기업 CEO들의 자문 역할도 하고 있다. 2007년 펴낸 책 『위대한 전략의 함정』은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가 ‘올해의 최우수 경제경영 서적’으로 선정했다. 하버드대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캐나다 웨스턴온타리오대에서 MBA를 취득한 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카슈미르 무슬림 여성들이 16일(현지 시간) 인도 스리나가르에서 소의 배설물이 담긴 플라스틱 통을 옮기고 있다. 로이터
  • 2013-12-18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강아지를 구한 11살 소년의 용감한 행동이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브라질의 한 소년이 자동차 도로에서 뺑소니 사고를 당한 뒤 움직이지 못하던 강아지를 보고 도로로 뛰어들어 용감하게 구해내는 순간이 주위에 있던 사진작가의 카메라에 찍혔다고 애견 전문 사이트인 ‘라이...
  • 2013-12-18
  • 혼외관계 파문을 불러 일으켰던 렌 브라운(57) 뉴질랜드 오클랜드 시장에 대한 사퇴 압력이 커지고 있다. 브라운 시장은 지난 2011년 5월부터 2년여동안 25년 연하의 홍콩 출신 베번 추앙과 혼외관계를 가져온 사실이 지난 10월 처음 드러났으나 시장직에서 물러날 생각이 없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뉴질...
  • 2013-12-18
  • 요미우리신문-美갤럽 공동조사 일본 요미우리신문의 여론조사에서 한국이 러시아보다 더 큰 군사적 위협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980년대부터 조사가 시작된 이래 처음 나온 결과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급속히 악화된 한일 관계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요미우리신문이 미국 갤럽과 공동으로 지난달 18∼24일 미국과...
  • 2013-12-17
  • 바첼레트의 귀환 칠레의 첫 여성 대통령 시대를 열었던 미첼 바첼레트(62)가 15일(현지시간) 열린 대선 결선투표에서 최종 당선됐다. 중도좌파연합 ‘누에바 마요리아’의 후보로 출마한 그는 4년 만에 재집권하게 됐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 이어 칠레까지 여성 대통령이 탄생하면서 남미 주요 3국의 ‘...
  • 2013-12-17
  • 16일 오후 3시반쯤 일본 가나가와현 아야세시 아쓰기카이 군비행장 소속 주일 미군의 MH60 헬기가 같은 현 미우라시의 매립지에 불시착해 전도됐다.이 사고로 탑승자 4명 가운데 2명이 다쳤으며, 헬기의 주 프로펠러가 부러지는 등 파손됐다.사고 현장 근처에는 주택가와 학교 등이 있었지만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중신넷...
  • 2013-12-17
  •   1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과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간의 40년 유대 관계를 축하하는 정상회의가 14일 도쿄에서 개최된 가운데 참석한 정상들은 역내 패권 장악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중국에 맞서 협력을 강화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시사했다. 일본과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의 40년 유대 관계를 축하하는...
  • 2013-12-16
  • 112년 만에 눈 내린 이집트 희귀한 사막의 눈 풍경 SNS에 퍼져 사진=트위터 가장 눈길 끈 ‘눈 덮인 스핑크스’는 합성사진으로 드러나 [지구촌 화제]  머리칼이 바랠 정도로 뜨거운 태양과 건조한 날씨로 이름난 이집트에 112년 만에 눈이 내렸다. 외신들은 13일(현지 시각) 시리아와 이스라엘에 눈폭풍을 ...
  • 2013-12-16
  • 12월 15일 오후 "남경대학살 행존자 증언집회"가 일본 규슈섬 후쿠오카 교육회관에서 열렸습니다. 이 집회는 남경대학살 행존자들을 초청해 증언을 했으며 일본군 살육장면과 중국침략 일본군 남경대학살 조난동포 기념관의 사진을 전시했습니다. 이번 집회는 규슈 오키나와 평화교육연구소가 주최하고 중국침략 일본군 남...
  • 2013-12-16
  •   네 살짜리 천재가 나타나 화제다. 전문가들은 IQ 160으로 측정된 이 사내아이가 아인슈타인, 빌 게이츠, 스티븐 호킹 등과 비슷한 수준의 지능을 가진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잉글랜드 북부 사우스 요크셔 주 반즐리에 거주하는 셰르윈 사라비(Sherwyn Sarabi) 군을 시험한 교육 전문가는 "매...
  • 2013-12-15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