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 달리 남성 무좀 환자보다 여성 무좀 환자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무좀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여성은 남성보다 7만3000여 명이나 더 많았다.
전문가들은 여성들이 통풍이 잘 되지 않는 스타킹, 하이힐 등을 즐겨 신는 경우가 많아 무좀 환자가 남성보다 더 많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6일 이자스민 새누리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병원에서 무좀 진료를 받은 여성은 2010년 63만8451명에서 2011년 64만856명, 2012년 64만1494명, 지난해 64만6449명으로 지속해서 늘고 있다. 남성 무좀 환자는 2010년 54만8064명에서 2011년 55만3895명, 2012년 55만9434명, 지난해 57만3410명으로 매년 늘고는 있지만, 그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여성보다 7만3000여 명이 적었다.
올해 1∼5월 기준으로 봐도,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무좀 환자 51만1915명 중 여성은 27만1479명(53%)이고, 남성 환자는 24만436명(47%)이었다.
연간 120만 명에 달하는 무좀 환자 진료비도 매년 늘고 있다. 무좀 진료비는 2010년 359억865만 원에서 2011년 372억9538만 원, 2012년 385억4120만 원, 지난해 394억7017만 원이다. 무좀 환자 증가세를 감안하면, 올해는 400억 원을 넘길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해 원장원 경희의료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여성들이 하이힐, 부츠, 장화를 즐겨 신고, 통풍이 잘 되지 않는 스타킹을 착용해 여성 무좀 환자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다만 남성들이 여성들에 비해 병원을 찾아 적극적으로 무좀 진료를 하지 않는 경향으로 인해 통계상 여성 무좀 환자가 더 많아 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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