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서방, 푸틴에 최후 통첩…국제정세 '게임체인저'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7월21일 10시28분    조회:157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박영서 베이징 특파원ㆍ강승연 기자]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병합하며 ‘신(新) 냉전’의 그림자를 드리운지 4개월이 지났다. 미국이 크림 사태 해결을 요구하며 러시아에 4차례에 걸쳐 경제제재 폭격에 나섰지만 러시아는 요지부동이었다.서방과 러시아가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 반군이 쏜 미사일에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가 격추됐다. 이번 사건으로 서방은 러시아에 대한 대대적 공세에 나설 수 있는 명분을 찾고, 더 나아가 지금까지의 정세를 뒤집을 수 있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서방, 러에 최후통첩=파이낸셜타임스(FT)는 20일(현지시간) 서방사회가 러시아에 ‘최후통첩’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말레이 여객기를 격추한 미사일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분리세력의 수중에 건넨 것이라는 사실이 아주 명백하다”고 주장하며 러시아를 향해 작심 발언을 했다.

뿐만 아니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20일 밤 전화통화를 갖고 러시아에 추가 제재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프랑스 엘리제궁에 따르면 이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 동부 지역의 여객기 격추 현장에 국제조사단의 접근을 완전 허용하지 않으면, 오는 22일 유럽연합(EU) 외무장관회의에서 새 제재안을 내놓는다는 데 뜻을 모았다.

특히 영국은 고강도 대러 제재를 요구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너서클’ 인사들을 제재명단에 올리고 EU 차원의 무기 엠바고(수출금지)를 시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를 통해 무역, 에너지, 금융 등 경제 전반에 대한 ‘3단계’ 제재를 발동해야 한다는 게 영국의 입장이다.

▶수세 몰린 러=러시아는 궁지에 몰렸다. 말레이 항공기 격추 뒤 러시아에 대한 비난 여론이 쏟아지고 있지만, 우크라 정부와 서방이 들이댄 증거들에 대응할 뚜렷한 방도가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푸틴 대통령은 공정한 조사를 반복적으로 요구하며 시간을 끄는 전략을 쓰고 있다고 FT는 분석했다.

국제조사단의 접근을 제한하면서 친러 반군에 대한 영향력을 발휘, 대러 제재 시행을 늦추고 있다는 것이다.

마크 갈레오티 미국 뉴욕대 교수도 러시아군 총정보국(GRU) 요원들이 이미 추락현장에 투입돼 이 같은 작전에 따라 활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일(현지시간)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말레이시아 항공기 격추 사건과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책임을 강조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의 모습 [자료=CNN 방송 캡쳐]
▶KAL機 사건 뒤 소련 붕괴 재연?=이번 말레이기 사태가 지난 1983년 발생한 대한항공(KAL) 007편 여객기 피격 사건과 꼭 닮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미국과 냉전을 벌이던 소련이 KAL기 사건으로 스스로 붕괴를 초래한 것처럼, 이번 사태도 러시아의 몰락을 가져오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20일 미국 시사주간 타임지는 당시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었던 유리 안드로포프가 KAL기 격추 책임을 부인했다가 미국과 일본의 스파이기라고 주장하는 등 입장을 번복, 전 세계로부터 불신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은 이를 ‘야만적 행위’라고 규정하고 대소련 공세 고리로 삼아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그 결과 KAL기 사건 발발 6개월 만에 안드로포프는 숨을 거뒀으며 6년 뒤 소련도 무너졌다. 잘못된 정책 선택이 체제 붕괴까지 가져오는 ‘러시안 룰렛’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미국 정부 내에선 푸틴 대통령이 현재의 비타협적 태도를 지속할 경우, KAL기 사태가 반복될 것으로 보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한 국무부 고위관계자는 CNN에 “이번 사건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러시아와 국제사회 간 관계가 급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러시아에선 이런 관측을 부인하고 현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보는 의견이 나온다.

러시아 일간 모스크바타임스는 20일 전문가들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 분리주의에 대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며, 그에 따라 서방과의 대립도 강도만 세진 채 이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中 입장 최대변수=러시아와 최고의 밀월기를 구가하고 있는 중국의 입장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우크라 사태로 서방과 대립하고 있는 러시아와 남중국해 영토 분쟁 등을 둘러싸고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중국은 ‘공동의 적’ 미국에 대응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때문에 중국은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중립을 표방하면서 러시아를 암묵적으로 지원해왔다.

현재 중국은 이 사건에 대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조사를 촉구하는 등 러시아를 감싸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17일 사건 발생 당시 아르헨티나를 방문 중이었던 시진핑(習近平) 주석은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함께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객관적이고 공정한 조사를 통해 최대한 빨리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친러파 세력의 범행 가능성이 굳어지고 있는 데도 굳이 중립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앞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도 류제이(劉結一) 유엔 주재 중국 대사는 “진상이 밝혀지기 전에 주관적인 추측으로 서둘러 결론을 내서는 안된다”면서 러시아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도 21일 “러시아를 범인으로 간주하고 있는 서방국가들은 푸틴 대통령에게 최후통첩을 보내고 있다”면서 “서방의 보기드문 단결이 러시아를 내리누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신문은 “서방이 평화보다는 전쟁을 선택하는 쪽으로 나가고 있다”면서 “푸틴을 담 모퉁이로 몰아넣고 있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군사훈련소 '캠프 카르가'에서 경비를 서고 있는 아프간 군인의 모습. (AP=연합뉴스) 군사훈련소서 총기난사…독일군 준장 포함 부상자 15명중 절반이 미국인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군사훈련소에서 5일(현지시간)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 미군 장성이 ...
  • 2014-08-06
  • 사우디아라비아 뉴스채널 알 에크바리야 소속 녀성 앵커가 력사상 최초로 무슬림 녀성전통의상인 히잡을 착용하지 않은채 뉴스를 진행해 세계 각지에서 론란이 일고 있다고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스 영국판이 보도했다.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해당 영상속에서 이 녀성앵커는 검정색 정장차림으로 뉴스를 ...
  • 2014-08-05
  • 로씨야의 한 려행사가 갑작스레 파산하면서 1만 6천여명의 로씨야 관광객들이 그리스와 터키 등 외국에서 발이 묶였다. 4일 영국 BBC 방송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로씨야려행사 라비린스가 영업정지를 발표한이후 해외에서 려행을 즐기던 2만 7천여명의 로씨야인이 귀국  항공권도 없이 오도가도 못하는 처...
  • 2014-08-05
  •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남부 문시간지지역 파드마강에서 4일 250여명이 탄 려객선이 침몰해 2명이 숨지고 150여명이 실종됐다고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현지경찰은 “카우라칸디항을 출발해 마와로 가던 려객선 ‘피낙 6호’가 오전 11시쯤 강가운데에서 침몰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문시간지경찰 부...
  • 2014-08-05
  • 미국 캘리포니아주 가난한 지역에 사는 당뇨병환자들의 다리절단비률이 부유한 지역 당뇨병환자들보다 10배에 이른다고 로스안젤스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립대 로스안젤스 캠퍼스 연구조사팀은 45세 이상 당뇨병환자가운데 당뇨합병증으로 다리를 절단한 사례를 분석해 미국보건전문잡지 “헬스 어페어즈...
  • 2014-08-05
  • 3일, 중국의 왕이(王毅) 외교부장은 이집트 사메 슈크리 외무장관과 회담을 가진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 해결을 위한 5대 평화제안을 발표했다. 왕이 부장은 “중국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평화의 확고한 지지국이자 진심어린 중재국으로 전쟁을 조속히 종결하기 위한 평화회담을 재개하...
  • 2014-08-05
  • 중국 5가지 평화제안 제기  이스라엘군은 3일 가자남부 한 유엔학교를 공습해  여러명의 사상자를  초래했다. 이는  국제사회의 강렬한 규탄을 받았다.이스라엘군은 4일 새벽 가자지역 대부분 지대에서 7시간휴전을 실시한다고 선포했다.이에 팔레스티나이슬람저항운동은 우려를 표했다. 중국 외교부장...
  • 2014-08-05
  • (EPA=연합뉴스) (아부자·제네바 AP AFP=연합뉴스)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망자 수가 887명으로 집계되고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4일(현지시간) 밝혔다. WHO는 지난주 서아프리카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나이지리아에서 61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했다고 전했다. 동시에 이 지역에서 163명의 감...
  • 2014-08-05
  • 밀렵자들의 기염 조장 가능 7월 29일, 세계 호랑이의 날 당일 WWF(세계자연보호기금)은 일부 나라의 야생호랑이가 정확한 개체수 확보 부족으로 인해 멸종의 위험을 겪고있다고 밝혔다. 2010년에 개최된 싼끄뜨뻬쩨르...
  • 2014-08-04
  • [CCTV.com한국어방송]미국의 한 보물 사냥 가족이 300년 전 가라앉은 스페인 선박 잔해에서 금목걸이의 일부를 찾아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황금 펜던트는 바로 25년 전에 발견된 금목걸이의 일부로 확인됐습니다. 이 펜던트는 16세기 말에서 17세기 초 사이에 만들어진 장식품인데 카톨릭 신부가 그 펜던...
  • 2014-08-04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