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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자 공습 5일째 52명 숨져…총 157명 사망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7월13일 09시19분    조회: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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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이 비극이 끝날까"(AP=연합뉴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희생된 팔레스타인 주민 5명의 주검이 12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시파병원에 안치돼 있다. 이스라엘은 무장정파인 하마스와의 연계 가능성을 들어 팔레스타인 민가지역에도 무차별적인 공습을 퍼붓고 있다.

"2012년 8일간 교전후 최악"…장애인시설·모스크 등 무차별 공격

레바논서도 이스라엘 내로 로켓 공격…유엔, 휴전 준수 촉구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습에 나선 지 닷새째인 12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내 장애인보호소와 모스크 등 민간·종교시설에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면서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모두 157명으로 늘었다.

이날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 동부 투파와 남부 라파 지역 등을 공격하면서 하루 에만 52명의 추가 사망자가 나왔고 50여명이 다쳤다고 AFP와 AP, 신화통신 등이 보도했다.

AP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교전에 따른 하루 사망자로는 2012년 11월 '8일교전' 이후 이날이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지난 8일 이스라엘군이 첫 공습을 시작한 이후 사망자는 모두 157명으로 증가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 측은 부상자만도 1천6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양측 충돌로 나온 사망자는 모두 팔레스타인인으로 장애인과 여성, 청소년 등이 포함됐다.

가자 북부의 장애인 자선단체 시설이 공격당해 여성 장애인 2명이 숨졌고 가자시티 시내에서는 20대 여성과 10대 소년 등 8명이 사망했다.

또 이날 저녁 동부 투파에서는 하마스 경찰 수장 타이시르 알바트시의 자택과 인근 모스크 등이 피격, 18명이 희생됐으며 알바트시도 부상했다고 팔레스타인의 아쉬라프 알쿠드라 긴급구조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스라엘은 최근 24시간 동안 가자지구 내에 로켓포 발사대와 무기가 보관된 모스크 등 하마스와 연계된 장소 158곳과 민간기관 등을 공습했고 공격 이전에 대피 경고를 내렸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인권단체 '비첼렘'(B'Tselem)은 경고 직후 바로 공격이 이어져 주민들이 대피할 새가 없었고 희생자 상당수가 민간인이었다고 전했다.

폭격 당한 가자지구폭격맞은 가자지구 (AP=연합뉴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이 닷새째 이어진 12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앞서 유엔은 이번 이스라엘의 공습에 따른 사망자의 77%가 민간인이라고 밝혔다.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하마스도 이스라엘 예루살렘과 텔아비브를 향해 로켓포 등으로 공격을 시도했으나 로켓포 대부분이 이스라엘의 미사일방어시스템 '아이언돔'으로 격추되거나 헤브론, 베들레헴 등 다른 지역에 떨어졌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쪽으로부터 두 차례 로켓포 공격을 받았으나 모두 북부의 비거주지역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바로 레바논 내 공격 추정 지역에 대응 포격을 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로켓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닷새 동안 1천200차례의 공습을 진행했으며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향해 700발의 로켓포와 박격포 공격을 시도했다고 AP는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또한 이날 밤 성명을 내고 앞으로 24시간 동안 이스라엘 국경에 인접한 가자지구 북부를 중심으로 강도 높은 추가 공습에 나설 예정이라며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사태가 악화함에 따라 국제사회도 휴전 중재 노력도 빨라지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국제인권법을 존중하고 2012년 11월 휴전합의를 원상회복하라고 촉구했다.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은 이날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아비그도르 리버만 이스라엘 외무장관과 각각 통화해 교전 중단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헤이그 장관은 또한 13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란 핵협상 논의차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로랑 파비위스 프랑스 외무장관,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을 만나는 자리에서 가자지구 문제도 다룰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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