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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코네티컷주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난사 사건 이후 18개월 동안 미국 각급 학교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은 62건으로, 41명이 사망했다. 사진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오리건주(州)의 레이놀즈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현장의 모습. (AP=연합뉴스 DB) |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훈 특파원 = 2012년 미국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총기 난사로 어린이 20명 등 26명이 숨진 뒤 총기를 규제하자는 목소리는 높지만 학교 구내에서 총격 사건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따르면 2012년 12월 코네티컷주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난사 사건 이후 18개월 동안 미국 각급 학교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은 62건으로, 41명이 사망했다.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난사 사건 이전 18개월 동안에는 17건의 교내 총격 사건이 발생해 17명이 사망했다.
총기 규제 강화를 위해 활동하는 시민단체 '에브리타운닷오알지'는 통계에 잡히지 않은 총격 사건을 포함하면 샌디훅 초등학교 사건 이후 교내 총격 사건은 72건이라고 주장했다.
샌디훅 초등학교 참사가 벌어진 뒤 미국 조야에서 총기 규제에 대한 논의가 뜨거웠지만 정작 학교 총격 사건은 더 늘어난 셈이다.
지난 10일 오리건주 트라웃데일의 고등학교에서 15살 소년이 급우를 소총으로 쏴 살해하고 자살한 사건은 올해 들어서만 31번째 교내 총격 사건이다.
이 학생은 AR-15 공격용 소총과 반자동 권총, 그리고 수백발이 든 탄창 9개를 지녔고 방탄조끼까지 입고 있었다.
범인은 부모가 집에 간수해둔 총기를 꺼내 범행을 저질렀다.
청소년이 쉽게 총을 손에 넣을 수 있는 환경이 교내 총격 사건을 부추긴 꼴이다.
미국에서는 해마다 2천여명의 10대 청소년이 집에서 총으로 자살한다.
'브래디 총격 방지 운동' 회장 댄 그로스는 "미국에서는 매일 86명이 총에 맞아 사망한다"면서 "(희생자가 여러 명인) 교내 총격은 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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