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여객기 MH370기가 실종된 지 2주 가까이 됐지만 의문점만 계속 나오고, 사건이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자 중국의 탑승객 가족들이 단식 투쟁에 나섰다.
말레이시아 당국이 계속해서 갈팡지팡 노선을 지속하며 수사에 난항이 계속되자 중국인 탑승객 가족들이 이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단식에 돌입한 것. 여객기에 탑승한 239명 중 중국인은 153명에 달했다.
18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일부 중국인 탑승객 가족들은 "말레이시아항공의 정보가 너무 늦고 신뢰하기 힘들다"며 "말레이시아 당국이 더 이상 거짓을 말하지 말고 좀 더 정확한 정보를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말레이시아 당국이 나서 "납치는 이제 더 이상 가설이 아니라 확정"이라며 호언장담했지만 '조종사의 공중납치 범행'을 뒷받침하던 정황은 하루 만에 번복되면서 국제사회의 인내심도 바닥이 난 상태다. 중국의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지난 17일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말레이시아가 파악하고 있는 더 자세한 정보를 정확하고 전면적으로 중국에 제공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중국은 현재 위성 21개를 투입, 수색에 들어간 상태다.
미 해군 제7함대도 이날 실종 여객기를 찾기 위한 군함 수색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말레이시아 정부 요청에 의해 안다만해 서쪽을 집중 수색하던 유도미사일 구축함 'USS 키드'는 약 2만4140㎢를 수색했지만, 실종 여객기와 관련된 잔해나 파편을 찾아내지 못했다.
현재 25개 국가가 사건이 실마리를 찾으려 애를 쓰고 있지만 수색 지역은 768만㎢로 늘어난 상태다.
한편 말레이시아 당국은 5명만 남겨놓고 실종기 탑승자 239명에 대한 신원 조사를 사실상 마무리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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