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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정부 "실종 항공기 의도적으로 교신중단·항로변경"
지난 8일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기가 의도적으로 교신을 중단하고 항로를 변경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레이시아 정부가 15일(현지시각) 밝혔다. 또 말레이시아 수사당국은 항공기가 납치됐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나지브 라자크 말레이시아 총리는 이날 쿠알라룸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말레이시아 수사당국이 실종된 항공기가 의도적으로 통신을 끊고, 항로를 변경했다는 증거를 포착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나지브 총리는“항공기 수색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며“새로 드러난 정보가 실종된 비행기를 찾는데 도움을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AP통신은 이날 말레이시아 수사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말레이시아 수사 당국이 항공기가 납치됐다고 결론을 내렸다”며“수사당국은 과거 비행 경력이 있는 복수의 납치범들이 항공기 통신을 두절하고 항로를 바꾼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AP통신은 수사당국이 납치설에 대해‘더 이상 가설이 아니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다.
승객과 승무원 239명을 태운 항공기의 종적은 실종 8일째를 맞은 15일까지도 미스터리다. 미국은 여객기를 수색하기 위해 지난 14일(현지시각) 인도양으로 군함 한 척을 파견했고, 중국·말레이시아·베트남 등 주변국도 남중국 일대를 수색 중이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14일(현지시각) 말레시아군이 미국 정부에 제출한 레이더 정보를 근거로, 실종 항공기가 급격하게 고도를 바꾸는 등 부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보였다고 전했다.
NYT는 실종 비행기가 쿠알라룸프에서 말레이 반도를 통과한 이후 비행 고도를 4만5000피트(약 1만3700m)에서 2만3000피트(약 7000m)로 낮췄고, 이후 다시 고도를 높여 말라카 해협 북서쪽으로 항로를 바꿨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또 로이터통신은 14일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실종된 항공기가 인도양 상공을 비행하다가 연료 고갈로 추락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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