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빚 혼냈다고 엄마 죽인 딸 5년 감형…법이 주목한 슬픈 사연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10월17일 07시37분    조회:175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딸 8000만원 빚지고 성매매
엄마 충격 받아 “함께 죽자”

재판장 “회생·파산 도움 못받아
극단적 선택, 사회 책임도 있다”
1심 징역 22년→2심 17년 선고


“빚지고 질책 좀 들었다고 엄마 죽이고 형이 무겁다고 항소하고” 

“판사가 감형은 왜 하는 거냐” 

빚 때문에 어머니를 살해한 딸의 판결 기사에 달린 인터넷 댓글입니다. 어떻게 빚 때문에 낳고 길러준 어머니를 죽일 수 있는지, 1심이 판결한 22년형을 항소심은 왜 5년이나 깎았는지 등을 비판하는 내용입니다. 두 댓글에는 모두 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공감을 표했습니다. A씨가 어머니를 죽였다는 사실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는데 형은 5년이나 줄어들었으니 많은 시민이 그 이유를 궁금해할 법합니다. 

먼저 사건의 전말은 이렇습니다. 스물다섯 살 A씨는 신용카드 빚을 돌려막다 8000여만원의 빚을 지게 됩니다. 전전긍긍하던 A씨는 어머니(당시 55세)에게 이를 털어놓습니다. 이전에도 딸의 빚을 대신 갚았던 어머니는 A씨에게“함께 죽자”며 딸을 혼냅니다. 며칠 칠책을 당한 뒤 A씨는 집 근처 가게에서 시너를 사와 어머니가 씻고있는 동안 집에 뿌리고 불을 지른 뒤 홀로 집을 빠져나왔습니다. A씨의 어머니는 온몸에 화상을 입고 숨지고 말았습니다. 

1심과 2심 모두 A씨의 존속살해죄가 무겁다고 봤습니다. 특히 ▶A씨가 어머니의 질책을 들은 뒤 시너를 산 점 ▶어머니를 구하려는 시도를 전혀 하지 않은 점 ▶체포되기 전까지는 마치 어머니의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을 진술하기도 한 점 등에 비춰 사건을 은폐하려고 한 정황도 있다고 봤습니다. 1심은 “반사회적인 이 사건 범행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판결했습니다. 

사건을 받은 항소심은 A씨가 범죄를 저지르게 된 배경에 조금 더 주목했습니다. A씨의 죄가 무거운 것은 맞지만 A씨의 죄에는 A씨만의 잘못이 아니라 그 가족과 사회의 잘못도 함께 있다는 취지에서입니다. 

A씨가 항소심 마지막 재판을 받던 지난 7월 17일 항소심 재판장(서울고법 형사1부 정준영 부장판사)은 A씨에게 17년을 선고하며 이런 말을 합니다. “삶의 바닥까지 내려갔던 A씨는 어머니에게 도움을 청했지만, 정서적 지지를 받기 어려웠다”는 말입니다. 항소심은 법정에서나 항소심 판결문에서 구체적으로 ‘삶의 바닥’이 무엇인지 표현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1심 판결문 등을 찬찬히 살펴보면 당시 A씨가 처했던 상황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엄마, 8000만원 갚으려 12시간 식당일 

늘어나는 빚에 시달리던 A씨는 빚을 갚으려 성매매에까지 손을 대게 됩니다. 빚을 갚을 수 있을 거란 기대와 달리 A씨는 빚을 갚을 수 없었습니다. 막다른 길에 선 A씨는 어렵게 이를 어머니에게 털어놓습니다. 예상치 못한 딸의 고백에 A씨 어머니는 큰 충격을 받고 맙니다. “함께 죽자”는 어머니의 질책은 단순히 빚 때문이 아니라 이런 이유에서 나오게 된 겁니다. 

A씨의 양형 이유를 설명하는 4장의 판결문에서 항소심 재판부는 묻습니다. “과연 우리 사회는 A씨가 빚을 스스로 청산할 기회를 제대로 준 적이 있느냐”고 말입니다. 어느 순간 자신이 감당하기 어려운 빚을 지게 된 A씨. 나이도 어리고 가진 것도 없는 그가 선택할 수 있는 일자리는 많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런 A씨에게 세상의 유혹은 너무도 쉽게 다가왔을 겁니다. ‘여성 고수익 아르바이트’ ‘숙식제공’처럼 인터넷만 켜면 쏟아져나오는 수많은 유혹 말입니다. 

A씨의 어머니는 A씨의 빚 고백에 다음 날부터 식당 종업원으로 일합니다. 12시간씩 일해 딸의 빚을 조금이라도 갚으려는 노력이었습니다. 하지만 A씨도, A씨 어머니에게도 8000만원은 결코 쉽게 갚을 수 있는 빚은 아니었을 겁니다. 항소심 재판장은 “젊은 나이에 감당하기 어려운 빚을 진 A씨가 개인회생이나 파산같은 사회 제도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데에는 사회의 책임도 있다”고 지적합니다. 

1심 “반사회적” 2심선 범죄 배경 중점 

우리나라의 개인회생·파산제도는 1997년 외환위기사태(IMF) 이후 제도적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습니다. 2019년 대법원 사법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법원에 접수된 개인회생 건수는 9만1219건, 개인파산 건수는 4만3402건입니다. 한 해 1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개인회생이나 파산제도를 고민합니다. 최근에는 동유럽에서 한국의 도산제도를 벤치마킹하려 할 정도로 나름대로 자리를 잡았다고 하는데 아직 모든 국민의 삶에 가까이 다가가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A씨와 A씨 어머니도 빚을 갚을 수 있는 사회적 제도를 조금이라도 알았다면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우리나라에 접수된 첫 개인 파산 사건을 맡기도 한 정 재판장은 “신용 대출이나 은행 서비스는 국가가 허가한 금융 서비스인 만큼 빚을 갚지 못하는 일부 국민이 있다는 위험성도 국가가 부담해야 하지만 갚지 못하는 이들에 대해 ‘모른척’ 눈을 감는 것이 사회 현실”이라고 진단합니다. 

“17년 후 어머니께 다시한번 용서를 구하십시오” 항소심 재판장은 A씨의 선고 공판에서 A씨에게 이런 말을 건넸습니다. 어머니가 이미 돌아가신 이상 A씨가 어머니를 살해한 죄는 누구에게도 용서받기 어려울지 모릅니다. 하지만 단순히 A씨를 비난하기에는 우리 사회가 손놓고 있었던 점이 너무 많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505
  • 공중에서 소변을 본 타워크레인 기사의 행동이 경악케 했다.    지난 7월 7일 매체는 "한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타워크레인 기사가 공중에서 소변을 보는 방법을 택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북성 무한시의 한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는 완씨는 일하던 중 소변이 급했다. 하지만 화장실을 가기 위해...
  • 2019-07-18
  • 콜롬비아의 60대 남성이 스페인 공항에서 머리에 쓴 가발에 코카인 약 500g을 숨겨 반입하려다 적발됐다. 65세의 이 남성은 지난달 말 바르셀로나 엘프라트 국제공항에서 503g의 코카인 꾸러미를 자신의 부분 가발에 숨겨 반입하려 한 혐의라고 스페인 EFE 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콜롬비...
  • 2019-07-18
  • 중국에서 20여년 전 어머니를 숨지게 한 이웃에게 복수하기 위해 일가족 3명을 살해한 남성에 대해 사형이 집행됐다. 인민일보는 17일 최고인민법원의 결정에 따라 산시성 한중(漢中)시 중급인민법원이 장(張) 모씨에 대해 사형을 집행했다고 보도했다. 장씨의 어머니는 1996년 당시 17살이던 이웃의 왕(王) 모씨와 다툼 끝...
  • 2019-07-18
  • 한국에서 태어난 뒤 13개월 간격으로 미국 가정에 입양된 자매가 겨우 30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살고 있었고 둘은 이제 아주 가깝게 지내고 있다. 미시간주 랜싱에 살고 있는 애슐리 엔라이트(31)와 디트로이트에 살고 있는 트리샤 톰프슨(30)이 17일 abc 방송의 ‘굿모닝 아메리카’에 이 거짓말 같은 사연을 들...
  • 2019-07-18
  • 남성 부하직원의 동의 없이 신체 부위를 만지고 개인 신상과 관련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여성 경찰관이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서울북부지법 형사3단독 송유림 판사는 17일 강제추행·명예훼손·무고 혐의로 기소된 전직 경찰관 A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
  • 2019-07-18
  • 6세 여아가 아빠가 친 골프공에 맞아 사망하는 일이 미국 유타주에서 일어났다.  17일 CNN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10시 25분쯤 유타주 오렘에 있는 ‘링크스 앳 슬리피 리지’ 골프장에서 6세 소녀가 골프공에 맞는 사고가 발생했다. 아빠를 따라 골프장에 왔던 소녀는 당시 아빠가 경기하던...
  • 2019-07-18
  • 경기 수원시에 거주하는 A(31)씨는 지난 13일 밤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배달시켰다가 패티를 보고 두 눈을 의심했습니다. '빅맥 투게더팩'에 포함된 상하이 버거를 두세입 정도 베어 문 뒤 치킨 패티 식감이 이상해 속을 갈라보니 거의 익지 않은 생고기가 들어있었습니다. 약 2년 전 맥도날드 '햄버거병'...
  • 2019-07-18
  • [서울신문 나우뉴스] 그리스 스키아토스섬에 있는 한 해변은 아름다운 모래사장보다 비행기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장소로 더 유명하다. 해변 바로 뒤에 공항이 있어 매일 그곳으로 비행기가 착륙하기 때문이다. 특히 스키아토스 공항은 활주로의 길이가 1628m로 매우 짧아서 비행기는 해변에서부터 저공 비행해야 간신히 착...
  • 2019-07-17
  • 왕연령이라는 한 녀학생이 모기에 물렸는데 반개월이 지난 후에야 류행성 B형 뇌염 진단을 받았다. 그때부터 이 20세 꽃다운 나이의 소녀는 지금까지 약 11개월동안 병원의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엄마 량경향씨는 딸의 치료 과정을 얘기하는데 하루도 빠짐업이 모두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2018년...
  • 2019-07-17
  • 미국에서 수만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거느린 10대 소녀를 살해한 뒤 온라인에 시신 사진을 퍼트린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 CNN 등은 경찰이 브랜던 클라크(21)를 2급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뉴욕 유티카 경찰에 따르면 경찰은 14일 오전 7시20분께 여자친구를 살해했다는 글이...
  • 2019-07-17
  • 미국 조지아주의 한 노부부가 71년간 해로한 뒤 같은 날 12시간 차이로 생을 마감한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16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퇴역 군인 허버트 드레이글(94)은 지난 12일 새벽 2시 20분 숨을 거뒀다. 그리고 그와 71년간 동고동락해온 부인 메릴린 프란세스 드레이글(88)이 정확히 12시간 뒤인 ...
  • 2019-07-17
  • 16일 베트남 일간지 뚜오이째가 보도한 일부 호텔의 비위생적 청소 행태에 베트남 전체가 발칵 뒤집혔다. 변기를 닦은 수건으로 양치 컵을 닦고, 세면대와 변기를 같은 솔로 세척하는 충격적 실상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이날 뚜오이째의 한 기자는 ‘경제 수도’인 최대도시 호찌민, 인근 푸뉴언에서 각각 1곳의...
  • 2019-07-17
  •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이 'KOREA'를 제대로 새기지 못하고 나가 논란이 되고 있다.  한국 다이빙 에이스로 꼽히는 우하람(21·국민체육진흥공단)은 지난 14일 광주광역시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광주 세계수영선수권 다이빙 남자 1m 스프링...
  • 2019-07-17
  • 7세 때부터 기숙시설·사찰 등에 아이 맡겼다가 번번이 되돌려받아 필리핀에 버리기 전엔 개명시켜 어린 아들이 정신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코피노'(필리핀 혼혈아)라고 속여 필리핀 고아원에 버린 부모가 재판을 받게 됐다. 버려진 아이는 정신장애가 심해지고 한쪽 눈을 실명했다. 부모는 아이를 필리핀에...
  • 2019-07-17
  • 하이힐로 병뚜껑을 여는 한 중국 여성이 화제다. 중국 광둥성 북부 베이장 상류 도시 사오관 출신인 링예(Ling Ye)라는 여성이 그 주이공이다. 지난 7일(현지시간) 한 건물 안에서 촬영된 영상엔 그녀가 하이힐 끝부분으로 맥주병을 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테이블 위에 맥주병이 놓여있다. 하이힐을 신은 그녀가 맥주병 ...
  • 2019-07-16
  • 인도네시아의 한 소녀가 6마리의 거대한 뱀에 둘러쌓인 채 태연하게 스마트폰 화면에 빠져 있는 충격적인 모습이 화제다. 인도네시아 자바섬 땅그랑 시에 살고 있는 마하라니란 이름의 소녀는 지난 4월 영국 외신 데일리메일을 통해 유난히 파충류를 사랑하는 아이로 소개가 되기도 했다. 당시 소녀는 노란색 수영복을 입고...
  • 2019-07-16
  •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인 14일(현지시간) 파리 샹젤리제에서 열병식 중 하늘을 나는 군인이 등장해 유럽 정상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그 주인공은 바로 프랑스 기업가이자 제트스키 선수권 대회 전 우승자인 프랭키 자타파(40)와 그가 선보인 동력 항공기 ‘플라이보드 에어(Flyboard Air)’. 영국 가디언, 미국...
  • 2019-07-16
  • 콘택트렌즈를 낀 채 샤워하는 행동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공개됐다. 최근 영국 일간 데일리미러 등 외신은 한 영국인 남성이 평소 콘택트렌즈를 낀 채 샤워하는 습관 탓에 실명하게 된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슈롭셔주(州) 슈루즈베리에 사는 29세 남성 닉 험프리스는 오른쪽 눈에 가시...
  • 2019-07-16
  • 전북 지역 한 중학교 야구부 남자 코치가 숙소에 단둘이 있던 남자 선수를 유사강간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5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본인이 지도하던 야구부 선수 A군(14·중2)에게 강제로 신체 접촉을 한 혐의(형법상 유사강간)로 B코치(25)를 불구속 입건했다. B코치는 지난...
  • 2019-07-16
  • 경남 밀양의 한 시골 마을 주택 헛간에 신생아 딸을 유기하고 달아난 친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밀양경찰서는 영아유기 혐의로 친모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1일 오전 1시쯤 밀양 주택 헛간에서 홀로 여자 아기를 출산한 뒤 분홍색 담요에 싸서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기는 그날 아침 ...
  • 2019-07-16
‹처음  이전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