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여성 정치평론가가 공항에서 지나친 몸수색을 받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CNN 정치평론가 안젤라 레이(37)는 지난 15일 미국 디트로이트 메트로폴리탄 공항 검색대에서 연방교통안전청(TSA) 보안요원으로부터 몸수색을 받았다. 그는 추가 몸수색 대상자로 임의 선택됐다.
이후 경험은 끔찍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보안요원은 손으로 레이의 몸 뒤쪽을 샅샅이 만졌다. 이어 몸 앞쪽으로 넘어와 손등으로 허벅지 주변을 문지르고, 중요 부위를 톡톡 쳤다. 치마를 들추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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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레이가 얼굴을 찡그리며 불만을 표시하자 연방교육안정청 측 매니저는 "몸수색을 거부하면 공항에서 나가야 하고, 탑승자 명단에서도 제외된다"고 주의를 줬다.
그래도 계속 항의하자 매니저는 경찰을 불렀다. 레이는 경찰에게 핸드폰을 건네며 보안요원이 몸수색하는 장면을 촬영해달라고 부탁했다.
레이는 16일 CNN 웹사이트 오피니언 란에 당시 경험을 상세하게 적었다.
"보안요원의 손이 엉덩이 부위를 만질 때 화들짝 놀랐다. 눈물을 참느라 목이 메였다. 보안요원이 앞쪽으로 오자 신경이 곤두섰고, 중요부위를 쓸어내리는 순간 더 이상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레이는 해당 영상을 연방교통안정청에 보낸 후 이의를 공식 제기했다. 그는 지나친 공항 몸수색을 공론화한 이유에 대해 "국가 안보만큼 국민의 감정적, 육체적 안녕도 중요하다"며 "불필요하고 정서적 충격을 주는 몸수색 시스템을 바꾸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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