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 방에서 애정행위를 벌이는 소리가 너무 시끄럽다”며 호텔에서 난동을 부린 남자들에게 폭행을 당한 피해 남성이 1만5000위안(약 251만 원)의 배상금을 받게 됐다.
최근 간간신문 등 중국 현지 매체는 지난 13일 광시(廣西) 성 좡족(壯族) 자치구 베이하이(北海) 시 하이청(海城) 구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장 씨 성을 가진 남성과 그의 일행이 난동을 부렸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광저우(廣州)의 한 회사 동료 직원들로, 행사를 위해 베이하이에 방문한 상태였다.
사건은 이날 새벽 1시께 일어났다.
새벽까지 다음 날 계획에 대해 토론하던 장 씨와 몇몇 동료들은 옆 방에서 들리는 커플의 애정행위 소리가 거슬렸다.
장 씨는 복도로 나가 너무 시끄럽다며 항의했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다. 이에 객실 문을 발로 차고 옷걸이를 손에 들고 문을 두드려댔다.
그리고 당시 상황은 호텔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에는 일행의 만류를 뿌리치고 계속 객실 문을 걷어차는 장 씨의 모습과, 모여든 10명 가량의 일행이 이윽고 열린 객실 안으로 쳐들어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후 이어지는 영상에서는 옷을 갖춰 입은 남성 투숙객과 호텔 로비에서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까지 담겼다.
당시 해당 객실에 묵고 있던 쉬모 씨(여)는 “문이 열린 후 장 씨 등이 들어와 남자친구를 둘러싸고 구타했다”며 “다른 사람들의 만류에 겨우 잠잠해졌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상황이 끝난 후, 분을 참지 못한 쉬 씨의 남자친구 레이모 씨가 객실을 떠난 장 씨 일행을 쫓아나갔고, 엘리베이터와 호텔 로비 등에서 격한 몸싸움을 벌이다 호텔 보안 요원에 의해 저지됐다.
이 과정에서 레이 씨는 머리와 어깨, 팔뚝 등에 상처를 입었다.
이후 출동한 경찰의 중재를 통해 장 씨 일행은 자신들이 너무 충동적이었음을 인정했고, 장 씨가 소속된 회사에서 레이 씨에게 1만5000위안을 배상하겠다고 밝히며 소동은 마무리 됐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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