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활
http://www.zoglo.net/blog/wujihuo 블로그홈 | 로그인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칼럼/단상/수필

자제해야 할 ‘치마바람 교육열’
2017년 06월 07일 10시 45분  조회:5032  추천:0  작성자: 오기활
세상은 바보나 천치만 있어도 망하고 천재만 있어도 망한다고 한다. 그래서 세상은 보통 수준의 두뇌들이 있기에 유지되는 법이다. 하루에 난 손가락도 길고 짧듯이 사람의 두뇌도 좋은 머리, 처진 머리, 나쁜 머리가 있다.
 
그런데도 극성맞은 어머니들의 망자성룡(望子成龍)욕심이 오히려 자녀를 해치는 문제로 나선다.
 
일전에 30대 젊은 녀성이 4살짜리 딸애를 춤, 피아노, 영어 등 4곳의 학원에 보내느라고 지쳐서 죽겠다는 넉두리에 청자도 지쳤다.
 
현대 어머니들은 아이들이 놀면서 배우고 터득하게 끔 시간을 마련해야 함을 잘 모르는 것 같다는 생각이다.
 
독일은 150년전에 세계에서 제일 먼저 유치원을 꾸린 나라이다. 독일에서 첫 유치원을 꾸린 사람으로 프뢰벨은 “어린이들을 수자와 글자가 아닌 자연속에서 뛰놀게 하라”고 호소했다. 이에 따라 독일에 숲속 유치원이 700곳이나 된다 한다. 숲속 유치원에는 그럴듯한 건물도 없고 컴퓨터, 장난감, 글자판도 없이 아이들이 그저 4계절을 숲에서 뛰놀며 자연을 장난감으로 자연과 생활체험 한다.
 
이에 대비하면 이 곳의 많은 극성맞은 어머니들이 자기의 자녀를 천재로 착각하거나 또는 ‘남들이 하는데…’라며 ‘치마바람 교육’의 붐을 이루며 어린 자녀들의 허리를 부러지게 하고 있다. 무엇이든 욕심이 과하면 탈이 나기 마련인데 말이다.
 
공자는 “배우려고 분발하지 않으면 계발해 주지 않는다. 알면서도 말을 못하는 경우가 아니면 말을 일러주지 않는다. 한 모서리를 가르쳐 주면 나머지 세 모서리를 알아챌 만큼 반응하지 않으면 더는 가르치지 않는다” 고 일찍 우리를 가르쳤는데 말이다.
 
같은 나무도 용도가 기둥감, 서까래감, 대들보감이 다르듯이 사람도 공부를 잘 할 사람, 일을 잘 할 사람, 돈을 잘 벌 사람감이 있다. 그래서 가방끈이 짧은 사람이 가방끈이 긴 사람을 고용하고 ‘무식쟁이 부자’도 많고 ‘지식분자 가난뱅이’도 흔한 것이다.
 
부모는 자식의 특성을 제때에 잘 발견하고 자식에게 맞는 가르침을 하고 성공하게 하는 것이 부모의 책임이고 능력이다.
 
자식을 행복하게 키우려면 부모들이 자기의 자녀가 몸이나 힘으로 잘 살 팔자인지 아니면 머리로 잘 살 팔자인지를 옳게 판단하고 부모들의 바람과 욕심으로 무작정 자녀를 강요하지 말고 자녀가 좋아하는 일을 잘 하도록 인도해야 한다.
 
근년에 세계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40개 나라를 대상하여 교육학력 평가를 한 결과 부동(不動)의 1위가 핀란드였다. 핀란드에는 학원이 없다. 학생들이 학교수업이 끝나고 스포츠, 음악, 미술을 배우기 위해 공공시설을 찾기는 해도 학업점수를 높이려고 사교육을 받는 학생은 거의 없다고 한다.
 
요즘의 세계교육은 글자만 가르치는 두뇌교육보다 자연체험과 자립심. 협동심을 가르치는 인성교육을 더 중요시 하는 추세로 변하고 있다. 유럽의 유아교육가들은 친구나 선생님들과 함께 하루 4시간 가량 숲속에서 신나게 놀면서 자란 개구쟁이들의 상상력, 친화력, 집중력, 창의력이 콘크리트건물속에 갇혀 공부한 유치원생들보다 훨씬 높다고 한다.
 
“지금 우리 사회의 교육열은 한밤중에 동네 개들이 짖는 모습과 흡사하다. 밤중에 어느 친구네 집에 가면 집 지키기 개가 사람이 왔다고 짖는다. 그 따라 앞집 개가 짖으니 옆집개가 따라 짖고 무작정 뒤집개도 따라 짖는다. 이렇게 나중에는 온 동네집 개들이 모두 짖어댄다. 처음 짖은 개는 손님이 왔다고 짖는데 동네개들은 남이 짖으니 따라 짖는다. 남 따라 무턱 대고 자녀를 학원에 보내는 사회는 영문도 모르고 한밤중에 짖어대는 동네집 개들의 모습을 똑 닮았다."한국 생태마을 선두주자로 해내외에 다니며 행복강의를 하는 황창연의 말이다.

길림신문 2017-6-7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17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17 누가 국가의 "3농부축자금" 향수하지? 2013-09-06 5 7111
116 안전검사로부터 본 미국과 중국의 관념차이 2013-08-27 2 6820
115 다시 오는 "비판과 자아비판"을 마중하자 2013-08-20 2 6731
114 도문 쌍둥이 고층건물 국제친선빌딩으로 바꾸지 못할가? 2013-08-01 5 8279
113 감동인물에게 올리는 뒤늦은 글 2013-07-23 4 7748
112 조선족을 위한 '민족공정'에 동참 하고저 2013-07-22 3 5820
111 동포라고 하면서 왜? 2013-07-10 11 10718
110 나는 <<띠띠지죠>>다 2013-07-09 5 6784
109 경종 그리고 거울 2013-07-01 5 8733
108 "기자가 사회의 병을 진맥하는 의사라구?" 2013-06-24 6 9214
107 어린아이 부모들에게 보내는 글! 2013-05-24 1 8096
106 한국기업 왜 조선족 채용 '벅차다'고 할가? 2013-05-02 1 9078
105 만남이란? 2013-04-29 1 7475
104 숨쉬는 신문기자는 왜 신문에 못낼가? 2013-04-11 11 9276
103 50대 기자의 값진 인생 2013-04-05 5 8542
102 감동을 주는 어록 2013-04-02 2 6520
101 “방법은 문제보다 많다” 2013-03-26 11 7199
100 행동 그리고 그 행동을 위한 자신감 키우기 2013-03-18 20 6814
99 “서로가 다르기 때문에 잘 맞는다” 2013-03-11 10 7927
98 '집안의 령혼' 그리고 '국혼(國魂)'녀 2013-03-01 12 8242
‹처음  이전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