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필자는 필자의 졸작을 읽어주는 독자와 출판물로 맺어진 문우들로 하여 삶의 보람을 느낀다.
전자는 필자의 삶에 힘을 보탬해 주고 후자는 필자의 삶에 질을 높혀 준다.
일전에 아들벌이 되는 독자 리택룡은 필자의 집에 두번이나 찾아와서 필자의 조언을 부탁했고 필자의 기자문집출판에 도움을 주겠다고 자청해 나섰다.
필자는 출판물로 만난 문우 정양곡씨(한국)가 아들에게 보내는 감동의 편지를 읽고 참다운 인생살이의 지혜를 배웠다.
그래서 필자는 이 편지를 혼자만이 읽고서 지나버릴 것이 아닌 독자들과 함께 향유해야 할 참된 삶의 지혜라고 생각하고 편지의 제목과 함께 내용을 정리하여 올린다.
아들아 남의 도움을 바라지 말고 도와주어라
ㅡ 여러 날 밥을 짓지 못하는 집이 있을 때 너희는 그들에게 쌀되를 드리며 그들의 굶주림을 면하게 해주는지 모르겠구나. 눈이 쌓여 추워 쓰러져 있는 집에는 장작개비라도 나누어 주어 따뜻하게 해주고 병들어 약을 먹어야 할 사람들에게 한푼의 돈이라도 쪼개서 약을 지여 일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가난하고 외로운 로인이 있는 집에는 때때로 찾아가 무릎을 끓고 앉아 따뜻하고 공손한 마음으로 공경하여야 하고 근심걱정이 쌓여 있는 집에 가서는 깜짝 놀란 눈빛으로 고통을 함께 나누며 함께 처리방법을 의논해야 하는데 너희가 잘하고 있는지 궁금하구나.
ㅡ 이런 몇 가지 일도 못하면서 너희들이 위급할 때나 너희 집이 곤경에 처하였을 때 다른 집들에서 허겁지겁 달려 올 것을 바라겠는냐? 남이 어려울 때 자기는 은혜를 베풀지 않으면서 남들이 먼저 은혜를 베풀어 주기를 바라는 것은 너희들의 리기심때문이란다.
ㅡ 이후에는 평상시에 일이 없더라도 항상 공손하고 화목하게 남을 섬기며 마음을 다하여 다른 일가들의 환심을 얻는 일에 힘쓰며 마음속으로 보답을 바라지 말아야 한다. 또 너희가 근심 걱정할 일이 있을 때 다른 사람이 보답해 주지 않더라도 부디 원한을 품지 말며 바로 미루어 용서하는 마음으로 그분들이 마침 도울수가 없는 사정이 있거나 도와줄 힘이 미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가벼운 롱담일망정 “전번에 내가 이리저리 해주었는데 저들은 이렇구나” 하는 자극적인 말을 절대 입밖에 내뱉지 말아야 한다. 만약 이러한 말이 한 번이라도 입 밖에 나오게 되면 지난날 쌓은 공과 덕이 하루아침에 재가 바람에 날아가듯 사라져 버리고 말것이다.
실로 사람냄새가 물씬 풍기는 삶의 지혜이다.
필자의 독후감이다.
나는 새해부터 설명절인사를 “새해에 복 많이 받으세요!”를 “새해에 복을 많이 드리겠습니다!”로 바꿀것이다. 그리고 서로서로가 “복 많이 받으세요!”를 “복 많이 지으세요(지읍시다)!”로 했으면 좋겠다. 이 밖에 복권당첨꿈을 꾸는 친척에게 “복꿈을 실현하려면 복을 지어야 한다”고, 복권(福卷)을 챙기려면 복권(福權)을 행세하고 복을 베풀어야 한다고 알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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