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월 16일 필자는 “조선족! 생일을 꼭 쇠야 하는가?”는 오기철의 래신에 “생일 그리고 부조”라는 글을 배합하여 독자들의 큰 반향을 이르켰다.
오기철의 1,000명 조사에 따르면 생일을 쇠니 “좋더라”는 거의 없고 “남이 쇠니 방법이 없다”가 보편적이였다. 이 글이 발표된후 600명의 인터넷 댓글이 올랐는데 주되는 내용이 “전화벨소리가 겁나다! 오늘 또 누구 생일인가?!”다.
자신의 경제실력에 따라 축의금이 없이 어느 정도의 친척, 친구들을 청해 종종 쇠는 생일은 좋다. 그런데 해마다 부조가 오가며 쇠는 생일은 삭감하자는것이 필자의 바람이다. 필자는 언제부터 “의미 있는 생일”을 구상하던중 나까다니 아끼히로(일본)가 쓴 “가장 소중한 생일선물”을 읽고 필을 들었다.
글은 “이 세상 최고의 선물은 사랑입니다”로 시작해 이렇게 쓰고있다.
—나는 다가오는 생일무렵에 아이디어가 생각났다. 당시 나는 목숨을 잃을 뻔한 사고를 겪고 난 후라 살아 있는것만해도 고마움을 금치 못했다. 그래서 물질보다는 사랑과 안정을 느끼는 마음의 선물을 받고 싶었다. 나는 생일파티에 나를 아끼는 사람들을 초대한 후 여러분들에게 ‘나와 함께 있던중 기억에 내가 가장 남던 순간을 지금부터 들려 달라’고 부탁했다. 목숨을 잃을 번한 사고를 겪고 나니 나의 장례식에서 여러분들이 어떤 말을 할지 미리 알고 싶다면서.
—장례식에서 아무리 좋은 말을 해도 숨을 거둔 나에게는 전혀 도움이 안 된다. 대신 지금 미리 들려주면 록음을 했다가 내가 용기를 얻고 싶을 때마다 다시 들으면 얼마나 기쁜가.
—나는 친구들이 나를 높이 평가하며 얼마나 사랑한다는것을 들으면서 깜짝 놀랐다. 사람마다 간직한 나에 대한 소중한 기억과 평가를 들으면서 나는 할 말까지 잊었다. 맘속으로 이제는 내 삶의 방식에 안심해도 될것 같은 기분과 내가 그들의 완전한 사랑을 받고 있다는 생각을 깊이 느꼈다. 그로부터 나는 우울할 때나 사랑과 용기가 필요할 때마다 이 테프를 들으면서 그들의 사랑과 자신의 존재가치를 가슴 가득히 느낀다.
—당신들이 보다 질적인 삶과 보다 강한 당신으로 되기 위해 나는 당신들에게 이 방법을 권하고 싶다. 그러나 나처럼 사람들을 꼭 한 자리에 청할 필요는 없다. 그들에게서 소중한 선물을 받고 싶다는 편지를 쓰면 된다. 그들의 선물을 받고 보면 다른 사람들에게 있어서 내가 얼마나 필요한 존재인지를 깊이 깨닫게 된다.
—그리고 나도 사랑하는 그들에게 사랑의 선물을 베풀련다. 살아 있을때 서로 고백하고 나눠야지 작별의 순간까지 감출 필요가 없으니깐 말이다.
필자는 올해의 생일에 이 글을 올리면서 친척, 친구들의 소중한 선물(편지, 댓글, 전화)을 기대해 본다. 단 부탁이라면 나에 대한 찬송가만이 아닌 당신들의 기억에 남는 내가 그대들에게 남긴 서운했던 일도 함께.
(《길림신문》201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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