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청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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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식 차이 줄이고 서로의 이해를 증진하자"
2011년 08월 18일 16시 24분  조회:9785  추천:5  작성자: 주청룡
한국사전과 중국사전에는 일부 개념에 대한 해석이 서로 다르다. 이러한 해석의 차이로 하여 그 개념에 대한 인식도 따라서 다르게 된다. 지금 중국조선족들, 특히는 재한 중국조선족들이 이러한 인식 차이로 하여 한국인들의 심정을 상하게 할 때가 많다. 아래에 몇 가지 례를 들어 설명하자.

  1. 조국

  한국어사전에는 ‘조국’을 “1 조상 때부터 대대로 살던 나라. 2 자기의 국적이 속하여 있는 나라. 3 민족이나 국토의 일부가 떨어져서 다른 나라에 합쳐졌을 때에 그 본디의 나라.”라고 하였고 중국의 사전들에는 “자기의 국적이 있는 나라”라고 하였다. 이렇게 ‘조국’에 대하여 한국사전에는 세가지로 해석하였지만 중국사전에는 한가지로밖에 해석하지 않았으므로 그 해석에 대한 리해가 다를수 밖에 없다. 한국사람들은 한국의 교육을 받았기에 당연히 한국사전의 해석대로 인식하고 중국조선족들에게 “예전에 너희들 조상들이 한반도에서 살았는데 무엇 때문에 한국을 조국이라고 하지 않느냐?”는 물음을 제기하게 되고 중국의 조선족들은 중국에서 나서 중국의 교육을 받아왔기에 중국사전의 해석대로 “나의 국적이 중국에 있으니 당연히 나의 조국이 중국이지.”라는 대답을 준다.

  2. 모국

  필자가中韓합작학교 중국측 대표로 있을 때의 일이다. 한번은 한국선생님이 우리 학생들(전부 조선족)에게 특강을 하게 되였는데 그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동무들의 조국이 어딘가고 물었다. 그러자 학생들이 한결같이 “중국!”하였더니 한국선생님이 머리를 갸웃거리며 학생들의 대답에 불만족을 표시했다. 그 선생님은 학생들의 입에서 “한국!”이란 외침소리가 나오기를 기다렸던 것이다. 이어서 그럼 동무들의 모국이 어딘가고 물었다. 학생들이 모두 함구무언이였다. 그러자 그 선생님이 한 학생을 지명하여 물어보았는데 모르겠다고 하였다. 또 다른 학생을 지명하여 물어 보았지만 여전히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내가 옆에서 듣다가 “선생님, 학생들의 첫번째 물음에 대한 대답이 맞습니다. 한국사전에는 ‘조국’에 대한 해석에 “조상 때부터 대대로 살던 나라.”라는 해석이 있지만 중국사전에는 ‘자기의 국적이 있는 나라’라는 하나의 해석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중국에서는 ‘모국’이라는 개념을 쓰지 않습니다. 중국사전에도 ‘모국’이란 단어가 없습니다. (지금 컴퓨터에서 ‘在線新華字典’에 들어가면 ‘모국’을 ‘조국’이라고 하였다.) 그러니 학생들이 ‘모국’이란 개념에 대하여 모를 수밖에 없지요.”라고 말하여서야 그 선생님은 리해가 간다는 뜻으로 머리를 끄덕이였다.

  3. 고국

  지금 중국조선족은 고국이 조선(한)반도, 한국, 조선 하는 말이 많이 나오고 있으며 대부분 중국조선족들은 이를 완전히 시인하고 그 말을 받아 들이지만 극소수의 사람들은 이에 대한 모호한 인식으로 하여 한국인들의 감정을 상하게 할 때 있다. 한것은 (그 까닭은) 한국어사전에는 ‘고국’에 대한 해석가운데 의 하나가“주로 남의 나라에 있는 사람이 자신의 조상 때부터 살던 나라를 이르는 말.”이라고 하였지만 중국의 ‘신화사전’ ‘현대한어사전’등 상용사전에는 ‘고국’이란 어휘가 수록되여 있지 않고 다만 ‘사해[辭海]’에 ‘고국’에 대한 해석이 있지만 한국어사전의 해석과 다르게 “1 력사가 유구한 나라. 2 조국. 3 고향”이라고 하였다. 두 나라 사이에 이러한 사전의 해석으로 고국에 모호한 인식을 가지게 된다.

  4. ‘동포’와 ‘중국인’

  지금 재한 중국조선족들이 한국인과의 담화에서 자기는 중국인 혹은 중국사람이란 말이 가끔 나온다. 이런 말은 적지 않은 한국인들의 감정을 상하게 한다. ‘분명 같은 겨레이면서 왜 동포라고 하지 않고 중국인이라고 하는가?’우리를 동포로 포용하려는 한국인들의 심정은 리해가 가고 아주 고마운 일이다. 하지만 우리로서는 서운하고 안타까운 점이 있다. 이는 개념문제인 것이 아니라 자격증 문제이다. 우리의 욕망은 한국정부에서 우리를 재외동포로 인정 해 주었으면 하지만 지금 재한 중국조선들의 체류자격증이 대부분이 외국인 등록증(H-2)이다. 하여 이런 체류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는 사람들은 자기를 중국인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개념에 대한 인식차이와 체류자격증으로 하여 서로 감정이 상하고 갈등과 불신임이 존재한다. 이러한 문제들은 같은 한겨레이지만 서로 다른 나라에서 서로 다른 문화교육을 받아왔기에 단시기 내에서는 해결하기 곤란하다고 본다. 그러므로 이러한 현실에서 우리는 한국인들이 우리를 동포로 포용하려는 심정에 대하여 고맙게 생각하고 한국인들은 중국조선족과 한국인들 사에에 문화적차이가 존재한다는 점을 리해하고 서로 현실에 립각하여 상대를 리해하고 존중한다면 불신임과 갈등 같은 것들이 다소 해결되고 나중에는 한겨레의 완전한 포옹을 맞이할 때가 오리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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