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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거니 위버는 사실 바보"…모두가 '에일리언' 그녀에 속았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10월31일 12시34분    조회: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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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고니 위버 주연 영화 '에일리언'의 한 장면. [중앙포토]

 “우린 속았다. 시거니 위버는 사실, 바보다.”   

뉴욕타임스(NYT)가 28일(현지시간) 낸 배우 시거니 위버 인터뷰 기사의 첫머리다. 위버가 ‘에일리언’ 시리즈 등 강한 전사(戰士)의 이미지를 쌓아왔지만 실제의 그의 성격과는 다른 점이 있어서다. 물론 위버가 사전적 의미의 ‘바보’라는 의미는 아니다. 그는 스탠퍼드대 학사이자 예일대 석사다.

1949년생인 위버는 1977년 우디 앨런 감독의 ‘애니홀’ 단역으로 공식 데뷔했다. 본격 스타덤에 오른 건 1979년 첫 선을 보인 ‘에일리언’이다. 시리즈로 이어진 이 작품은 위버의 대표작이 된다. 외계 생명체와 싸우는 동시에 뱃속에 그 생명체를 품은 캐릭터, 엘렌 리플리를 연기하는 위버의 고뇌하는 표정은 영화 사상 강인한 여성 캐릭터의 표본 중 하나가 됐다. 위버의 약 180cm에 달하는 장신과, 뚜렷한 이목구비와 똑부러진 연기력이 뒷받침한 결과다. 보스톤글로브 같은 미국 매체는 당시 “‘에일리언’ 시리즈를 보는 즐거움은 곧 시거니 위버의 성장을 보는 기쁨”이라고 호평했다.

위버의 대표작, '에일리언.' [중앙포토]

위버의 대표작, '에일리언.' [중앙포토]

그러나 정작 위버 본인은 당시 연기에 대해 “고슴도치를 임신했다는 상상을 하기 위해 별별 상상과 행동을 해봤다”며 “그런 나를 생각하면 얼마나 바보 같은지 웃음이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고스트 버스터즈’ 등을 거쳐 21세기에도 ‘아바타’ 시리즈로 흥행작 주연 릴레이를 이어가는 중이다. ‘아바타’의 최신 시리즈는 오는 연말 전세계 개봉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위버는 전사 같은 액션 캐릭터 외에도 정통 드라마 장르에도 애착이 깊다. 미국에서 이번 주 개봉하는 ‘콜 제인’이라는 작품에서 낙태할 권리를 옹호하는 사회운동가 역할을 맡은 것이 대표적이다. 그렇다고 장르 편식을 하는 건 아니다. 그는 NYT에 “작품을 선정하는 첫 번째 기준은 대본”이라며 “감독이 아무리 훌륭하다고 해도 대본을 읽고 느낌이 오지 않거나, 기승전결 등 메시지가 분명하지 않으면 안 한다”고 말했다. 그리곤 “어쩌겠나, 내가 영문학을 전공한걸”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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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거니 위버가 지난 9월 베니스 영화제에서 포즈를취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시거니 위버가 지난 9월 베니스 영화제에서 포즈를취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그런 의미에서 ‘콜 제인’은 위버에게 각별하다. ‘낙태’라는 두 글자를 놓고 미국은 첨예하게 갈라져 있다. 여성이 자신의 몸에 대한 결정권을 갖는 것을 중시하는 이들과 태아의 생명권을 중시하는 이들이다. 위버는 전자다. 미국 대법원이 낙태 권리를 허용한 로 vs 웨이드 법안을 뒤집으며 낙태 금지의 길이 열린 뒤 그 간극은 더 벌어졌고, 위버의 촬영 현장에도 영향을 줬다. 그는 NYT에 “이 영화의 주제 때문에 촬영 허가를 내주지 않는 주(州)가 많았고, 예산 확보도 어려웠다”며 “하지만 나는 이 영화에 강한 애착을 느꼈고, 끝까지 함께 했다“고 전했다.

영화 '콜 제인'에서 낙태할 권리 옹호자로 등장하는 위버(오른쪽). AP=연합뉴스

영화 '콜 제인'에서 낙태할 권리 옹호자로 등장하는 위버(오른쪽). AP=연합뉴스

위버 본인은 강인한 캐릭터만으로 정의되고 싶어하지 않지만, 그가 걸어온 길을 보면 자기 결정권에 대한 의지가 뚜렷하다. 그의 이름부터도 그렇다. 부모님은 그에게 자신의 친구 이름을 기리기 위해 ‘수전(Susan)’이란 이름을 붙였고, ‘수지(Susie)’ 등 애칭으로 불렸지만, 귀여운 느낌이라 싫었다고 한다. 그러다 14살 때 읽은 스콧 J 피츠제럴드의 명작, 『위대한 개츠비』 등장인물 중 ‘시거니 홉스 부인’을 보고 이름을 바꾸게 된다. 흥미로운 점은 이 이름이 소설에서 남성의 이름이라는 것. 남편의 성(姓)과 이름을 따라 기혼 여성에겐 남편 이름에 ‘Mrs.’만 붙이던 당시 관습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스타일 매거진과 인터뷰에서 “이름을 바꾸기로 맘먹고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선언을 하고 나 스스로를 찾은 느낌이었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없다. 그는 NYT 이번 인터뷰에서도 “이름을 바꾸기 전까지 나는 키만 훌쩍 크고 내성적인 아이였는데, 이름을 바꾸고 비로소 내 인생이 시작된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1984년 연극 감독 짐 심슨과 결혼했고, 딸을 하나 뒀다. 딸 이름은 ‘샬럿’이라고 지었다고 한다. 샬럿 심슨 역시 배우의 길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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