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시거니 위버는 사실 바보"…모두가 '에일리언' 그녀에 속았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10월31일 12시34분    조회:207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시고니 위버 주연 영화 '에일리언'의 한 장면. [중앙포토]

 “우린 속았다. 시거니 위버는 사실, 바보다.”   

뉴욕타임스(NYT)가 28일(현지시간) 낸 배우 시거니 위버 인터뷰 기사의 첫머리다. 위버가 ‘에일리언’ 시리즈 등 강한 전사(戰士)의 이미지를 쌓아왔지만 실제의 그의 성격과는 다른 점이 있어서다. 물론 위버가 사전적 의미의 ‘바보’라는 의미는 아니다. 그는 스탠퍼드대 학사이자 예일대 석사다.

1949년생인 위버는 1977년 우디 앨런 감독의 ‘애니홀’ 단역으로 공식 데뷔했다. 본격 스타덤에 오른 건 1979년 첫 선을 보인 ‘에일리언’이다. 시리즈로 이어진 이 작품은 위버의 대표작이 된다. 외계 생명체와 싸우는 동시에 뱃속에 그 생명체를 품은 캐릭터, 엘렌 리플리를 연기하는 위버의 고뇌하는 표정은 영화 사상 강인한 여성 캐릭터의 표본 중 하나가 됐다. 위버의 약 180cm에 달하는 장신과, 뚜렷한 이목구비와 똑부러진 연기력이 뒷받침한 결과다. 보스톤글로브 같은 미국 매체는 당시 “‘에일리언’ 시리즈를 보는 즐거움은 곧 시거니 위버의 성장을 보는 기쁨”이라고 호평했다.

위버의 대표작, '에일리언.' [중앙포토]

위버의 대표작, '에일리언.' [중앙포토]

그러나 정작 위버 본인은 당시 연기에 대해 “고슴도치를 임신했다는 상상을 하기 위해 별별 상상과 행동을 해봤다”며 “그런 나를 생각하면 얼마나 바보 같은지 웃음이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고스트 버스터즈’ 등을 거쳐 21세기에도 ‘아바타’ 시리즈로 흥행작 주연 릴레이를 이어가는 중이다. ‘아바타’의 최신 시리즈는 오는 연말 전세계 개봉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위버는 전사 같은 액션 캐릭터 외에도 정통 드라마 장르에도 애착이 깊다. 미국에서 이번 주 개봉하는 ‘콜 제인’이라는 작품에서 낙태할 권리를 옹호하는 사회운동가 역할을 맡은 것이 대표적이다. 그렇다고 장르 편식을 하는 건 아니다. 그는 NYT에 “작품을 선정하는 첫 번째 기준은 대본”이라며 “감독이 아무리 훌륭하다고 해도 대본을 읽고 느낌이 오지 않거나, 기승전결 등 메시지가 분명하지 않으면 안 한다”고 말했다. 그리곤 “어쩌겠나, 내가 영문학을 전공한걸”이라 덧붙였다.

ADVERTISEMENT
시거니 위버가 지난 9월 베니스 영화제에서 포즈를취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시거니 위버가 지난 9월 베니스 영화제에서 포즈를취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그런 의미에서 ‘콜 제인’은 위버에게 각별하다. ‘낙태’라는 두 글자를 놓고 미국은 첨예하게 갈라져 있다. 여성이 자신의 몸에 대한 결정권을 갖는 것을 중시하는 이들과 태아의 생명권을 중시하는 이들이다. 위버는 전자다. 미국 대법원이 낙태 권리를 허용한 로 vs 웨이드 법안을 뒤집으며 낙태 금지의 길이 열린 뒤 그 간극은 더 벌어졌고, 위버의 촬영 현장에도 영향을 줬다. 그는 NYT에 “이 영화의 주제 때문에 촬영 허가를 내주지 않는 주(州)가 많았고, 예산 확보도 어려웠다”며 “하지만 나는 이 영화에 강한 애착을 느꼈고, 끝까지 함께 했다“고 전했다.

영화 '콜 제인'에서 낙태할 권리 옹호자로 등장하는 위버(오른쪽). AP=연합뉴스

영화 '콜 제인'에서 낙태할 권리 옹호자로 등장하는 위버(오른쪽). AP=연합뉴스

위버 본인은 강인한 캐릭터만으로 정의되고 싶어하지 않지만, 그가 걸어온 길을 보면 자기 결정권에 대한 의지가 뚜렷하다. 그의 이름부터도 그렇다. 부모님은 그에게 자신의 친구 이름을 기리기 위해 ‘수전(Susan)’이란 이름을 붙였고, ‘수지(Susie)’ 등 애칭으로 불렸지만, 귀여운 느낌이라 싫었다고 한다. 그러다 14살 때 읽은 스콧 J 피츠제럴드의 명작, 『위대한 개츠비』 등장인물 중 ‘시거니 홉스 부인’을 보고 이름을 바꾸게 된다. 흥미로운 점은 이 이름이 소설에서 남성의 이름이라는 것. 남편의 성(姓)과 이름을 따라 기혼 여성에겐 남편 이름에 ‘Mrs.’만 붙이던 당시 관습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스타일 매거진과 인터뷰에서 “이름을 바꾸기로 맘먹고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선언을 하고 나 스스로를 찾은 느낌이었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없다. 그는 NYT 이번 인터뷰에서도 “이름을 바꾸기 전까지 나는 키만 훌쩍 크고 내성적인 아이였는데, 이름을 바꾸고 비로소 내 인생이 시작된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1984년 연극 감독 짐 심슨과 결혼했고, 딸을 하나 뒀다. 딸 이름은 ‘샬럿’이라고 지었다고 한다. 샬럿 심슨 역시 배우의 길을 걷고 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4
  • 지난 7월 월트 디즈니가 내년 개봉 예정인 실사판 ‘인어공주’의 주인공 ‘아리엘’ 역으로 흑인 배우 할리 베일리를 낙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영화팬 사이에 논란이 일었다. 인종 다양성을 위한 노력은 존중하지만 원작 애니메이션 주인공 이미지와 차이가 크는 것이 이유였다.    내...
  • 2019-09-01
  • KBS 2TV '1박 2일'이 제작 중단한 지 5개월 만에 시즌 4 재개를 결정했다. 29일 KBS는 공식 자료를 통해 "KBS는 오랜 논의 끝에 올 하반기 방송을 목표로 '1박 2일 시즌4' 기획에 착수하기로 결정했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예능 부활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프로그램을 ...
  • 2019-08-30
  • 김래원과 공효진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가 두 배우의 특별한 케미를 확인할 수 있는 커플 스틸을 최초 공개했다. 영화 는 전 여친에 상처받은 ‘재훈’(김래원)과 전 남친에 뒤통수 맞은 ‘선영’(공효진), 이제 막 이별한 두 남녀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현실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n...
  • 2019-08-30
  • 한국 가요가 사상 처음으로 미국 장편영화의 메인 테마곡으로 쓰인다. 웨인 왕 감독(70)은 다음 달 6일 캐나다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상영하는 영화 ‘커밍 홈 어게인(Coming Home Again·가제)’에 이문세의 노래 ‘옛사랑’을 삽입했다고 28일 동아일보에 단독으로 공개했다. 왕 감독은...
  • 2019-08-29
  • 드라마 '열혈사제'가 ‘서울드라마어워즈 2019’ 한류 드라마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28일 오후 6시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는 전현무, 조보아의 사회로 ‘서울드라마어워즈 2019’가 열렸다. 이날 이명우 PD는 수상 직후 “'열혈사제'가 큰 지지를...
  • 2019-08-29
  • 최근 ‘뉴트로(Newtro·새로움과 복고의 합성어)’ 열풍을 타고 영화에도 레트로 붐이 일고 있다. ‘건축학 개론’(2012년)이 관객들의 기억에 전람회의 ‘기억의 습작’으로 남았듯 최근 개봉하는 영화들은 옛 분위기를 물씬 담은 음악으로 ‘레트로 룩’을 완성하고 있다...
  • 2019-08-28
  • 송승헌이 국민 패륜아의 오명을 쓰고 낙선했다. 국회의원에 도전했지만 끝내 실패한 것. 26일 오후 방송된 tvN 새 드라마 ‘위대한쇼’ 1화에서는 위대한(송승헌)이 패륜의 오명을 쓰고 위기에 처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위대한은 오랫동안 인연을 끊은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듣게 됐다. 고시원에...
  • 2019-08-27
  • 배우 조정석과 임윤아가 올 여름 극장가 흥행의 주인공이 됐다.  영화 ‘엑시트’(이상근 감독)가 개봉 25일째인 24일 8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엑시트’가 여름 개봉작 중 가장 빠른 속도로 800만 관객 고지에 오르며 올 여름 최고 흥행작에 오름과 동시에 개봉 4주차에도 예매율 및 박스...
  • 2019-08-26
  • 이지은이 여진구를 오해하고 악귀와 함께 소멸되는 운명을 선택했다. 25일 tvN ‘호텔 델루나’에선 장만월(이지은 분)이 구찬성(여진구 분)을 고청명(이도현 분)의 환생이라고 확신하고 악귀가 되는 선택을 하는 모습이 방송됐다. 장만월은 고청명이 자신에게 주려고 했던 피 묻은 장신구를 원귀인 설지원(이다...
  • 2019-08-26
  •   스파이더맨이 마블의 슈퍼히어로 군단인 어벤져스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할리우드 전문 매체 데드라인은 스파이더맨의 판권을 가진 소니픽처스와 마블 영화 제작사인 월트디즈니 스튜디오 사이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스파이더맨을 더는 마블 세계관(MCU)에서 볼 수 없을 전망이라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 2019-08-22
‹처음  이전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