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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신연희
조글로미디어(ZOGLO) 2021년1월28일 07시58분    조회: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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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가 홀로 무인도에서 살아남는 분투기를 그린 《캐스트 어웨이(荒岛余生)》는 인간의 고립을 그린 영화중 단연 독보적이다. 관록의 배우 톰 행크스가 원톱을 맡아 인류사회와 완전히 단절된 현대판 로빈슨 크루소를 연기한다. 주변인물들이 비중 있게 등장하긴 하지만 영화의 대부분은 톰 행크스의 1인극이라 할 수 있다.

세계적인 택배회사 페덱스에서 근무하는 척 놀랜드는 꼼꼼한 분석가로 전세계에 있는 창고를 방문하며 바쁘게 일한다. 영화는 로씨야 모스크바지부 창고에서 직원들을 모아둔 채 일장 연설을 하는 놀랜드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그는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모스크바로 오기 전 본인의 시계를 택배로 보냈다면서 그 택배를 열어 87시간이 지나 있는 시계를 직원들에게 보여준다.

“이게 중요한 서류였다면 운명이 수천번 뒤집혔을 시간입니다. 서두릅시다.”

보다싶이 그는 시간에 아주 민감하고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사는 전형적인 현대인이다.

로씨야 지부에서 일을 마치고 돌아온 놀랜드는 약혼녀인 켈리 프리어스의 가족과 크리스마스 저녁을 함께 하던중 급한 호출을 받고 말레이시아행 화물비행기를 타게 된다. 헤여지기 직전 켈리는 할아버지 유품인 회중시계에 자기의 사진을 담아 놀랜드에게 주고 놀랜드는 “곧 돌아오겠다.”고 말하면서 반지를 건네며 정식 프로포즈를 한다.

그러나 놀랜드가 탄 비행기는 난기류를 만나고 폭풍을 피하기 위해 기존 항로에서 200마일 정도 남쪽으로 비행하지만 결국은 바다에 추락하게 된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놀랜드는 구명보트에 탄 채 파도에 휩쓸려 표류하다가 어떤 섬에 떠밀려온다.

정신을 차린 놀랜드는 섬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추락한 비행기 잔해에서 떨어져나온 택배 상자들을 모아놓는다.

인적 하나 없는 섬에서 놀랜드는 코코넛 하나를 먹기 위해 돌로 긁고 바위벽에 내던지는 등 온갖 노력을 다한다. 바지를 찢어서 신발도 만든다. 섬을 둘러보던 놀랜드는 사고 당시 같은 비행기에 탔던 직원 한 사람이 파도에 떠밀려온 것을 발견한다. 허겁지겁 달려가 시퍼렇게 퉁퉁 부은 시체를 확인한 뒤 섬에 묻어준다. 이때 작은 손전등과 혁대, 신발을 얻는다.

해안가에 기여다니는 게를 생으로 먹으며 설사를 달고 살던 어느 날 새벽 놀랜드는 수평선 저 멀리 배의 불빛을 발견하고 무작정 구명정을 타고 바다로 나간다. 그러나 높은 파도에 구명정이 뒤집히고 그는 바다 속 뾰족한 산호초에 허벅지를 찔려 깊은 상처를 입고 기거하던 동굴로 기진맥진 돌아온다. 동굴 밖으로는 폭우가 쏟아지고 어둠 속에서 피가 흐르는 다리를 감싼 채 공포와 절망감에 흐느끼는 톰 행크스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인간이 얼마나 약한 존재인가를 절감할 수밖에 없다.

기력을 회복한 놀랜드는 페덱스 택배상자들을 뜯어 물건을 확인한다. 흰색 피겨 스케트, 녀자 원피스, 비디오테프, 배구공 등이였다. 유명 스포츠 브랜드 윌슨 제품인 배구공은 어느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보내는 크리스마스 선물이였다.

놀랜드는 불 피우기에 도전한다. 나무 둘을 무작정 비비는 방식이다. 그러다가 손을 크게 다치게 되고 주변물건들에 화풀이를 한다. 손에 흐르는 피를 대충 감싼 뒤 방금 집어던졌던 배구공에 남겨진 피자국을 리용해 사람 얼굴 형태를 그려넣고 윌슨이라 부르며 친구로 삼는다.

그렇게 시간이 많이 흐르고 그는 초반에 겪었던 실패를 경험 삼아 이번엔 계절 및 날자에 따른 바람의 방향까지 계산하며 만반의 준비를 한다. 섬 주변 조류의 경계선에 큰 파도가 끊이지 않아 그 경계를 넘지 못했었는데 알루미늄판을 돛 삼아서 파도와 정면으로 부딪치는 계절풍을 리용해 파도를 넘어간다는 구상이다.

나무줄기를 리용해 떼목을 만들며 윌슨과 계속 대화한다.

“우리는 시간에 살고 시간에 죽어. 시간을 얕보는 건 큰 죄악이지. 언젠가 이 말을 했던 게 기억나는군…”

이는 로씨야 지부에서의 일을 말한다. 그러다가 1년 전 즉  무인도생활 3년째에 자살을 기도했던 일을 떠올리며 “이 빌어먹을 무인도에서 평생을 배구공 따위에게 말을 걸며 사느니 나는 저 바다로 나갈 거야”라며 윌슨을 던져버린다. 하지만 오밤중에 허겁지겁 해변을 뒤져서 윌슨을 다시 찾고는 오열한다.

드디여 탈출 날, 놀랜드는 준비한 식수와 최소한의 음식 그리고 지금까지 뜯지 않았던 소포 박스와 윌슨을 떼목에 싣고 바다로 나간다. 항상 섬 쪽으로 들이닥치는 거대한 파도를 큰 알루미늄판을 리용해 뚫어버리고 마침내 섬을 탈출하는 데 성공한다. 바람을 타고 떼목으로 망망대해를 떠다니는 놀랜드와 하나 뿐인 친구 윌슨, 어느 날 거친 날씨와 싸우고 잠든 사이 막대 우에 매달아두었던 윌슨이 떠내려간다.

떼목에서 바다로 뛰여든 놀랜드는 멀어져가는 윌슨을 어쩔 수 없이 포기하고 가까스로 떼목으로 복귀한 뒤 목을 놓아 오열한다.

“윌슨! 윌슨! 제발 돌아와! 미안해, 미안해, 윌슨!”

이 장면은 이 영화에서 가장 슬프고 가장 인상적인 장면으로 회자된다.

이 영화의 촬영장소는 휴양지로 유명한 피지의 마마누카제도 중 한 섬인 모누리키섬이다. 길이 1킬로메터, 폭 600메터의 작은 섬으로 어떤 인공시설도 없는 진짜 무인도이다. 영화 개봉 이후 린근 리조트를 찾는 려행객들이 한번쯤 들리는 유명 려행지가 됐다.

143분에 이르는 러닝타임이 다소 길게 느껴지는 측면이 있으나 이 영화는 인간이 가진 ‘생의 의지’를 큰 과장 없이 보여준다. 절대적 고립에 처한 뒤 배구공을 친구 삼아 끝까지 버텨 살아남는 모습을 열연한 톰 행크스는 2001년 제58회 골든글로브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과 제65회 뉴욕비평가협회상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연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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