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고독□ 신연희
조글로미디어(ZOGLO) 2021년1월28일 07시58분    조회:157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한 남자가 홀로 무인도에서 살아남는 분투기를 그린 《캐스트 어웨이(荒岛余生)》는 인간의 고립을 그린 영화중 단연 독보적이다. 관록의 배우 톰 행크스가 원톱을 맡아 인류사회와 완전히 단절된 현대판 로빈슨 크루소를 연기한다. 주변인물들이 비중 있게 등장하긴 하지만 영화의 대부분은 톰 행크스의 1인극이라 할 수 있다.

세계적인 택배회사 페덱스에서 근무하는 척 놀랜드는 꼼꼼한 분석가로 전세계에 있는 창고를 방문하며 바쁘게 일한다. 영화는 로씨야 모스크바지부 창고에서 직원들을 모아둔 채 일장 연설을 하는 놀랜드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그는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모스크바로 오기 전 본인의 시계를 택배로 보냈다면서 그 택배를 열어 87시간이 지나 있는 시계를 직원들에게 보여준다.

“이게 중요한 서류였다면 운명이 수천번 뒤집혔을 시간입니다. 서두릅시다.”

보다싶이 그는 시간에 아주 민감하고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사는 전형적인 현대인이다.

로씨야 지부에서 일을 마치고 돌아온 놀랜드는 약혼녀인 켈리 프리어스의 가족과 크리스마스 저녁을 함께 하던중 급한 호출을 받고 말레이시아행 화물비행기를 타게 된다. 헤여지기 직전 켈리는 할아버지 유품인 회중시계에 자기의 사진을 담아 놀랜드에게 주고 놀랜드는 “곧 돌아오겠다.”고 말하면서 반지를 건네며 정식 프로포즈를 한다.

그러나 놀랜드가 탄 비행기는 난기류를 만나고 폭풍을 피하기 위해 기존 항로에서 200마일 정도 남쪽으로 비행하지만 결국은 바다에 추락하게 된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놀랜드는 구명보트에 탄 채 파도에 휩쓸려 표류하다가 어떤 섬에 떠밀려온다.

정신을 차린 놀랜드는 섬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추락한 비행기 잔해에서 떨어져나온 택배 상자들을 모아놓는다.

인적 하나 없는 섬에서 놀랜드는 코코넛 하나를 먹기 위해 돌로 긁고 바위벽에 내던지는 등 온갖 노력을 다한다. 바지를 찢어서 신발도 만든다. 섬을 둘러보던 놀랜드는 사고 당시 같은 비행기에 탔던 직원 한 사람이 파도에 떠밀려온 것을 발견한다. 허겁지겁 달려가 시퍼렇게 퉁퉁 부은 시체를 확인한 뒤 섬에 묻어준다. 이때 작은 손전등과 혁대, 신발을 얻는다.

해안가에 기여다니는 게를 생으로 먹으며 설사를 달고 살던 어느 날 새벽 놀랜드는 수평선 저 멀리 배의 불빛을 발견하고 무작정 구명정을 타고 바다로 나간다. 그러나 높은 파도에 구명정이 뒤집히고 그는 바다 속 뾰족한 산호초에 허벅지를 찔려 깊은 상처를 입고 기거하던 동굴로 기진맥진 돌아온다. 동굴 밖으로는 폭우가 쏟아지고 어둠 속에서 피가 흐르는 다리를 감싼 채 공포와 절망감에 흐느끼는 톰 행크스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인간이 얼마나 약한 존재인가를 절감할 수밖에 없다.

기력을 회복한 놀랜드는 페덱스 택배상자들을 뜯어 물건을 확인한다. 흰색 피겨 스케트, 녀자 원피스, 비디오테프, 배구공 등이였다. 유명 스포츠 브랜드 윌슨 제품인 배구공은 어느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보내는 크리스마스 선물이였다.

놀랜드는 불 피우기에 도전한다. 나무 둘을 무작정 비비는 방식이다. 그러다가 손을 크게 다치게 되고 주변물건들에 화풀이를 한다. 손에 흐르는 피를 대충 감싼 뒤 방금 집어던졌던 배구공에 남겨진 피자국을 리용해 사람 얼굴 형태를 그려넣고 윌슨이라 부르며 친구로 삼는다.

그렇게 시간이 많이 흐르고 그는 초반에 겪었던 실패를 경험 삼아 이번엔 계절 및 날자에 따른 바람의 방향까지 계산하며 만반의 준비를 한다. 섬 주변 조류의 경계선에 큰 파도가 끊이지 않아 그 경계를 넘지 못했었는데 알루미늄판을 돛 삼아서 파도와 정면으로 부딪치는 계절풍을 리용해 파도를 넘어간다는 구상이다.

나무줄기를 리용해 떼목을 만들며 윌슨과 계속 대화한다.

“우리는 시간에 살고 시간에 죽어. 시간을 얕보는 건 큰 죄악이지. 언젠가 이 말을 했던 게 기억나는군…”

이는 로씨야 지부에서의 일을 말한다. 그러다가 1년 전 즉  무인도생활 3년째에 자살을 기도했던 일을 떠올리며 “이 빌어먹을 무인도에서 평생을 배구공 따위에게 말을 걸며 사느니 나는 저 바다로 나갈 거야”라며 윌슨을 던져버린다. 하지만 오밤중에 허겁지겁 해변을 뒤져서 윌슨을 다시 찾고는 오열한다.

드디여 탈출 날, 놀랜드는 준비한 식수와 최소한의 음식 그리고 지금까지 뜯지 않았던 소포 박스와 윌슨을 떼목에 싣고 바다로 나간다. 항상 섬 쪽으로 들이닥치는 거대한 파도를 큰 알루미늄판을 리용해 뚫어버리고 마침내 섬을 탈출하는 데 성공한다. 바람을 타고 떼목으로 망망대해를 떠다니는 놀랜드와 하나 뿐인 친구 윌슨, 어느 날 거친 날씨와 싸우고 잠든 사이 막대 우에 매달아두었던 윌슨이 떠내려간다.

떼목에서 바다로 뛰여든 놀랜드는 멀어져가는 윌슨을 어쩔 수 없이 포기하고 가까스로 떼목으로 복귀한 뒤 목을 놓아 오열한다.

“윌슨! 윌슨! 제발 돌아와! 미안해, 미안해, 윌슨!”

이 장면은 이 영화에서 가장 슬프고 가장 인상적인 장면으로 회자된다.

이 영화의 촬영장소는 휴양지로 유명한 피지의 마마누카제도 중 한 섬인 모누리키섬이다. 길이 1킬로메터, 폭 600메터의 작은 섬으로 어떤 인공시설도 없는 진짜 무인도이다. 영화 개봉 이후 린근 리조트를 찾는 려행객들이 한번쯤 들리는 유명 려행지가 됐다.

143분에 이르는 러닝타임이 다소 길게 느껴지는 측면이 있으나 이 영화는 인간이 가진 ‘생의 의지’를 큰 과장 없이 보여준다. 절대적 고립에 처한 뒤 배구공을 친구 삼아 끝까지 버텨 살아남는 모습을 열연한 톰 행크스는 2001년 제58회 골든글로브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과 제65회 뉴욕비평가협회상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연변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9738
  • 24일 오후 서울 상암동 CJ E & M 센터에서 열린 2013 스타일 아이콘 어워즈(SIA) 레드카펫 현장. SIA(Style Icon Awards)는 방송, 가요, 패션, 예술 등 문화 전반에 걸쳐 대중을 사로잡고, 라이프스타일을 변화시킨 인물을 선정하는 시상식이다.
  • 2013-10-25
  • 출산 뒤 잠잠…5월 칸 영화제서 모습 드러내 줄리아 로버츠가 세계 최고 미인이란 찬사를 보낸 ‘발리우드’ 스타. 화장품 로레알파리 광고모델로 널리 알려진 아이쉬와라 라이(Aishwarya Rai·40)가 3년 여의 침묵을 깨고 기지개를 켜고 있다. 라이는 로레알파리가 칸 영화제 공식파트너로 참여하면...
  • 2013-10-25
  • [스타뉴스 김현록 기자] 본문 이미지 영역 하지원 / 사진=이기범 기자 '기황후'의 하지원이 "황후 역할이라서 했는데 액션이 너무 많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원은 24일 오후 서울 남산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MBC 월화특별기획드라마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연출 한희) 제작발표회에서...
  • 2013-10-24
  • 사진출처|지드래곤 트위터 ■ YG 구내식당의 모든 것 최근 매니지먼트사 YG엔터테인먼트의 구내식당이 어느 유명 맛집보다 더 큰 화제를 뿌리고 있다. 싸이, 빅뱅, 투애니원 등 소속 가수들은 물론이고 저스틴 비버, 윌 스미스, 퀸시 존스 등 해외 스타의 입맛까지 사로잡으며 맛집 중 맛집으로 꼽히고 있다. MBC 예능프로...
  • 2013-10-24
  • 죽은 사람이 살아 있는 사람 보다 많은 돈을 벌었다면 믿을 수 있을까? 팝의 황제 故마이클 잭슨은 살아있는 마돈나보다 더 많은 돈을 한해 동안 벌어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23일(이하 현지시각) 2013년 한해 동안 사후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인 5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1위는 마이클 잭슨이 차...
  • 2013-10-24
  • 2012년 미스코리아 진 김유미가 아찔한 흰색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 명품자태를 과시했다. 김유미는 오는 11월 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한국 대표 자격으로 참가 했다.  이에 앞서 공개된 수영복 프로필 사진 촬영 현장에서 김유미는 미스코리아 출전 당시보다 한층 탄탄해진 몸매와 복근...
  • 2013-10-24
  • 22일(현지시간) 영국의 매력적인 패션모델 케이티 프라이스(Katie Price)가 영국 런던에 위치한 WORX 스튜디오에서 자서전 출판 기념회를 개최, 뇌쇄적인 전신 시스루 드레스 패션으로 시선을 모았다.  F컵 슈퍼사이즈 가슴을 자랑한 프라이스가 새로 발간된 자신의 다섯번째 자서전 "사랑,립...
  • 2013-10-24
  •   중화권 대표 미남배우 진청우(금성무)가 17억원대 초호화 생일파티를 열었다고 해 화제다. 23일 중국신문망은 대만 언론인 핑궈르바오를 인용해 최근 진청우가 이탈리아에서 지인 30명과 함께 40번째 생일을 거액을 들여 치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진청우가 지난 11일 생일을 맞아 들인 금액은 1천만 위안,...
  • 2013-10-24
  •     프랑스 플레이보이 모델 아나이스 자노티가 해변에서 뜨겁게 달궜다.  아나이스 자노티는 22일(현지시간) 지인과 함께 마이애미 해변에서 일광욕을 즐겼다.  두 사람은 비키니 상의를 과감하게 탈의하고 누워 아찔한 몸매를 뽐냈다. 또 물놀이 후 샤워 중 가슴을 노출하는 대범한 모습을 보이기도...
  • 2013-10-23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