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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29%’ 나훈아에 취한 대한민국 “국민이 힘 있으면 위정자 생길 수 없어”
“코로나19 때문에 내가 꼭 해야…” 15년 만의 방송 무대 오른 가황 나훈아 / “이 나라는 바로 오늘 여러분이 지켰다” / “국민이 힘이 있으면 ‘위정자’들이 생길 수가 없다” 등 많은 어록 남겨 / 리재명 “인생의 고단함이 절절히 녹아들어 있는 그의 노래” / 원희룡 “힘도 나고 신이 났다. 그런데 한켠(한편)으론 자괴감도 들었다”
‘역시 가황(歌皇) 나훈아….’
15년 만의 TV 나들이에 국민은 물론 정치권도 한껏 들썩였다. 가수 나훈아(사진)의 공연방송은 시청률 29%라는 대기록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지친 국민의 마음을 위로하고, 정치권을 향한 뼈 있는 메시지로 묵직한 감동을 남겼다.
나훈아는 지난달 30일 밤 방송된 KBS 2TV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에서 “이 나라는 바로 오늘 여러분이 지켰다. 왕이나 대통령이 국민 때문에 목숨을 걸었다는 사람을 한 사람도 본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국민이 힘이 있으면 ‘위정자’들이 생길 수가 없다”,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이 세계에서 제일 위대한 1등국민”이라고 말했다.
나훈아는 KBS를 향해서도 “KBS가 국민의 소리를 듣고 같은 소리를 내는, 여기저기 눈치 안 보는, 정말 국민들을 위한 방송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며 “모르긴 몰라도 KBS는 거듭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방송이 아닌 ‘무대 공연’만 고집해온 그는 출연료도 마다하며 “코로나19 때문에 내가 꼭 해야 된다. 가만히 있으면 정말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다”고 이날 방송 출연계기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2시간 30분에 걸쳐 이어진 그의 무대는 시청률 29.0%(닐슨코리아 집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일일 지상파 시청률 1위다.
이날 나훈아의 무대는 ‘고향, 사랑, 인생’을 주제로 한 3부에 걸쳐 펼쳐졌다. ‘무시로’, ‘홍시’, ‘잡초’ 등 30곡에 달하는 히트곡 퍼레이드가 안방을 수놓았다. 나훈아는 이날 신곡 ‘테스형!’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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