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영광의 1년 그 이후... 왜 시청자들은 '전참시'에 등 돌렸나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3월30일 05시58분    조회:382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파일럿 방영을 거쳐 2018년 3월 정규 편성된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시점>(이하 <전참시>)는 천편일률적인 관찰 예능의 홍수 속에서 매니저의 시각에서 바라본 연예인의 일상이라는 참신한 구성에 힘입어 높은 인기를 얻었다. MC 이영자에게 연예대상의 영예를 안겨줬고 이듬해 백상예술대상 작품상까지 수상하는 등, <전참시>는 방영 1년도 안 되는 시간 동안 가장 눈부신 영광을 누렸다.

그런데 현재의 <전참시>는 불과 1년 사이 침체기를 맞이하고 있다. 프로그램 인기에 가장 큰 기여를 했던 매니저들의 연이은 퇴사, 하차와 맞물려 구심점을 잃은 것. 마치 방향을 잃은 폭풍우 속 선박 마냥 중심을 잡지 못한 채 쉽지 않은 2019년을 보냈다. 침체된 프로그램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최근에는 가요, 영화, 예능 등 다양한 분야의 연예인들이 초대손님으로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1일 방송분 시청률이 4.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까지 내려앉은 것을 보면, 아직까진 큰 효과는 얻지 못했다.

한순간에 사라진 연예계에 대한 환상


<전참시>가 2018년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 요인에는 연예인과 매니저간 가족같은 호흡이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재미를 동시에 유발시켰기 때문이다. 이영자를 비롯해, <전참시>를 계기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던 박성광, 이승윤 등 이들 연예인은 헌신적인 매니저와 합을 이루며 '연예계 바람직한 롤모델'처럼 보이기도 했다. 여기에 '먹교수'라는 애칭을 얻게 된 이영자의 다채로운 먹방까지 결합하면서, 다른 프로그램과는 확실히 구분되는 차별화 지점도 마련해줬다. 신참 매니저의 성장 스토리부터 군대 시절부터 동고동락했던 절친 관계가 만들어낸 다채로운 이야기는 매주 토요일 밤을 기다리게 만든 큰 힘이 되어줬다.

그러나 최근 몇몇 매니저들이 논란에 휩싸이는 일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전참시>가 보여줬던 환상이 하나둘씩 깨지기 시작했다. 이 때문일까. 논란에 휩싸인 시기와 시청률이 조금씩 하락세를 보이게 된 시기는 비슷하게 맞물린다. 일부 초대손님 출연분은 진솔한 일상을 보여준다기 보단 신작 홍보용 혹은 과도한 설정 남발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단발성 에피소드의 한계


시청자들의 악성 댓글도 매니저에겐 큰 부담이었다. 지난 1년 사이 방영분에선 매니저의 비중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그러는 동안 <전참시>는 그저 연예인의 일상을 보여주는 평범한 프로그램으로 흘러가고 말았다. 

물론 지난 1년 사이 인상적인 방송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연예인 매니지먼트까지 사업을 확장한 고정 MC 송은이가 잠시 사장의 직함을 내려놓고 1일 매니저로서 후배 개그우먼 신봉선을 챙기는 과정에서 들을 수 있었던 깊은 속 이야기(2019년 8월 방영), 양세형+세찬 형제의 화보 촬영을 위해 과거 1980년대 의상을 일일히 마련한 의상 코디네이터의 경이적인 업무 처리(2020년 2월 방영) 등이 대표적이다. 이는 기존 <전참시>의 방향성에도 잘 어울릴 뿐더러, 재미와 의미까지 잡은 내용들이었다.   

하지만 더이상 이영자의 '먹방'이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으며, 새롭게 프로그램의 재미를 이끌어 줄 연예인과 매니저 콤비는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렵다. 결국 상당수 방영분에선 단발성 초대손님, 에피소드에만 집중하다보니 과거 마냥 꾸준한 시청을 이끌어내기엔 힘이 부칠 따름이다. 지난해 말부터 새롭게 투입된 개그우먼 홍현희와 매니저가 고군분투중이지만, 아직 한창 때 <전참시> 만큼의 관심을 받기엔 역부족이다.

대중들의 시선 변화... 100회 앞둔 <전참시>의 고민


2019년 <전참시>의 침체는 연예인과 매니저 사이를 바라보던 대중들의 시선의 변화도 한 몫을 차지한다. 과거엔 매니저의 헌신으로 보였던 것들이 요즘엔 수직적 관계나 혹은 갑질처럼 비춰지기도 한다.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매니저를 하대하는 듯한 몇몇 연예인의 말투나 행동을 두고, 일부 시청자들이 거부감을 표시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불과 2년 전, 매니저라는 직종에 대한 가치 재평가를 이뤄냈던 것과 비교하면 극과 극의 변화가 아닐 수 없다. 

지난 28일로 97회까지 이어진 <전참시>는 어느덧 100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지난 2018년의 <전참시>는 편성 당시만 해도 "또 관찰카메라야?"라는 소리를 들었지만, 결과적으론 자신만의 색깔을 뚜렷하게 만들어냈다. 반면, 지금의 <전참시>는 흔하디 흔한 관찰 예능 중 하나가 됐다. 공감대를 상실한 단편적인 에피소드만으론 더 이상 시청자들을 사로잡기 어렵다는 점을 상기해본다면 2020년 <전참시>에겐 자축의 샴페인을 터뜨리는 것 이전에 치열한 고민의 시간이 먼저 필요할 때가 아닐까.

오마이뉴스

파일 [ 4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4
  •  '호텔 델루나' 이지은이 여진구의 목숨을 구했다. 14일 방송된 tvN 드라마 '호텔 델루나'에서는 이지은(장만월 역)이 처리한 원귀에 놀라는 여진구(구찬성 역)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장만월은 "넌 내가 준 마지막 기회를 놓쳤어. 이젠 도망가면 널 죽일 거야"라고 경고했다. 구찬성은 깜짝 놀라며...
  • 2019-07-15
  • 도라에몽 시리즈 사상 최초 달 탐험 어드벤처를 그린 영화 (이하 )가 도라에몽과 친구들의 환상적인 스페이스 모험을 기대케 하는 메인 예고편을 전격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SF 실사 영화를 연상케 하는 광활한 우주를 배경으로 달과 지구의 모습이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어 ‘같은 것...
  • 2019-07-12
  • 연기자 심은경이 일본에서 위상을 굳혀가고 있다는 소식을 잇따라 전해오고 있다. 2년간 ‘혈혈단신’으로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현지의 문을 두드려온 힘으로 이룬 성과이다. 심은경 주연 일본영화 ‘신문기자’가 현지에서 흥행 기록을 새로 써가고 있다. 지난달 28일 일본 전국 143개 극장에서 개봉...
  • 2019-07-11
  • “하던 대로 했어도 성공은 보장됐겠죠. 하지만 새로운 도전이 필요했습니다. 뭣보다 한국인과 작업하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미국 디즈니의 캐릭터 슈퍼바이저. 한국 영화제작사 ‘로커스’의 김상진 애니메이션 감독(60·사진)은 3년 전 업계에서 꿈처럼 선망하던 그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 2019-07-11
  • 일본 유명배우 키타무라 카즈키, 독립군 영화 '봉오동 전투' 출연 일 우익 매체 "반일 영화 출연으로 매국노로 비난받을 가능성" 키타무라 배우, 소속사 반대에도 연기에 대한 신념 꺾지 않아  국내 영화사도 어려운 결심 해준 그에게 피해 갈까 전전긍긍 영화 '양의 나무'에 출연한 배우 키타무라 카...
  • 2019-07-10
  • 흑룡강외국어학원서 시험상영…관람자들 감동의 물결 속에 빠져       (흑룡강신문=하얼빈) 채복숙 기자= 중대 군사제재 영화 ‘양정우(杨靖宇)’가 7일 저녁 흑룡강외국어학원서 관중들과 만났다. 이 영화의 프로듀서 겸 감독인 려소룡 및 주요 창작 멤머들이 영화 시험상영 현장에 나왔다. ...
  • 2019-07-10
  • [뉴스엔 박아름 기자] 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의 변칙 개봉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7월2일 0시 미국과 국내에서 동시 개봉한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은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흥행 질주를 하고 있다. 개봉 첫날 67만명, 둘째날 50만명, 셋째날 42만명, 넷째날 63만명, 다섯째날 122만명,...
  • 2019-07-09
  • 제2의 '신과함께' 될까? 최동훈 감독이 준비중인 신작의 캐스팅 소식에 영화계가 들썩였다. 7월4일 배우 전지현 김우빈 류준열 김태리 등의 최동훈 감독 신작 출연설이 제기됐다. 거론된 배우들 모두 충무로에서 '핫'한 배우들이기에 이들이 물망에 올랐다는 것만으로도 또 한편의 대박작이 탄생하는 것 아...
  • 2019-07-05
‹처음  이전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