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천만 감독’ 대작 홍수 속 양극화 그늘 짙어질까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1월30일 15시30분    조회:270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2020 문화계 천기누설]<7> 영화계 전망과 유망주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미국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아카데미영화제 6개 부문 최종 후보까지…. 2019년은 한국 영화 역사에 한 획을 그은 해였다. 봉준호 감독(51)의 ‘기생충’이 국제영화제에서 갈아 치운 ‘최초’ 기록은 더 이상 세는 것이 무의미하다. 기생충의 성공으로 세계 영화 무대의 중심에 선 한국 영화의 2020년은 어떨까. 영화업계 전문가들은 유명 감독들의 귀환을 꼽았다.》


○ 거장들의 귀환, 이면의 ‘빈익빈 부익부’

“강제규 류승완 양우석 연상호 이준익 이환경…. 대한민국 ‘천만 감독들’이 대거 출격해 자웅을 겨룬다. 이런 해가 있었던가?”(전찬일 영화평론가)


2020년 한국 영화계 거장들은 대작을 선보인다. ‘해운대’와 ‘국제시장’으로 두 번이나 관객 1000만 명을 넘은 윤제균 감독은 안중근 의사의 거사를 다룬 뮤지컬 영화 ‘영웅’을 내놓는다. ‘변호인’의 양우석 감독은 ‘정상회담’으로, ‘베테랑’ 류승완 감독은 ‘탈출: 모가디슈’로, ‘부산행’ 연상호 감독은 ‘반도’로 돌아온다. 임명균 CJ ENM 영화사업본부 한국영화사업부 상무는 “올해는 단연 ‘네임드(named) 감독의 귀환’이 키워드”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거장의 귀환작 가운데 가장 기대되는 작품으로 ‘서복’과 영웅을 꼽았다.

 
서복은 ‘건축학개론’으로 한국 멜로영화 흥행사를 다시 쓴 이용주 감독의 SF영화다. 인류 최초 복제인간 서복(박보검)과 전직 정보국 요원 기헌(공유) 사이에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다. 동명 뮤지컬을 영화화하는 영웅은 한국에서 처음 만들어지는 뮤지컬 영화다. 두 영화 모두 국내 영화에서는 드문 장르에 대한 도전이다.

심재명 명필름 대표는 “외계인 이야기를 다룬 최동훈 감독의 신작(제목 미정), 김태용 감독의 ‘원더랜드’, 조성희 감독의 ‘승리호’까지 우리 영화에서 보기 어려웠던 SF물이 한꺼번에 쏟아져 이채롭다”고 말했다.

대작의 이면에 도사린 ‘빈익빈 부익부’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컸다. 상승하는 제작비와 광고·마케팅 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대형 제작·배급사를 등에 업은 영화가 스크린을 잠식할 것이라는 얘기다. 모성진 해그림 대표는 “대규모 예산 영화와 저예산 영화 사이의 제작 양극화는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홍민 CGV 편성전략팀장은 “시각특수효과(VFX) 투자와 해외 로케이션 증가 등도 제작비를 높이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의 확대로 전통 미디어와 신생 미디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만큼 영화업계도 소비자 눈높이에 걸맞은 작품을 내놔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김영진 영화평론가는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같은 글로벌 OTT가 창작자에게 자율성을 부여하고 있어 유의미한 성공 사례가 더 많이 나올 것”이라며 “영화보다는 드라마가 더 영화 같은 경향이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봉준호 이후는 누구?
 
소설 ‘아몬드’를 쓴 손원평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 ‘침입자’. 실종 25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동생 유진(송지효)과 동생의 비밀을 쫓는 오빠 서진(김무열)의 이야기를 다룬 스릴러다. 에이스메이커 제공
‘포스트 봉준호’로 떠오를 신예로는 ‘불한당’ 등을 만든 변성현 감독이 가장 많이 꼽혔다. 변 감독은 대통령을 꿈꾸는 정치인 운범(설경구), 그를 돕는 천재적 선거 전략가 창대(이선균)의 선거전쟁을 그린 ‘킹메이커: 선거판의 여우’를 들고 온다. 2015년 데뷔작 ‘오피스’로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 후보에 오른 홍원찬 감독은 청부살인 청탁을 받은 남성의 사투를 담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선보인다. 홍 감독은 ‘추격자’ ‘황해’ 등의 각색가였다. 소설 ‘아몬드’를 쓴 손원평 감독은 잃어버린 딸을 되찾은 가족이 갑작스러운 변화를 겪는 스릴러 ‘침입자’를 장편 데뷔작으로 내놓는다. 이충현 홍의정 조슬예 감독은 각각 ‘콜’ ‘소리도 없이’ ‘디바’를 만든다. 김수연 NEW 영화투자배급사업부 이사는 “한국 영화 향후 100년의 초석이 될 신예들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설문 응답자(12명·가나다순) 

강유정 영화평론가, 강혜정 외유내강 대표, 김수연 NEW영화투자배급사업부 이사, 김영진 영화평론가, 김홍민CGV 편성전략팀장, 모성진 해그림 대표, 문영우 에이스메이커 이사, 신희식 메가박스 편성전략팀장, 심재명 명필름 대표, 임명균 CJ ENM 영화사업본부 한국영화사업부 상무, 전찬일 영화평론가, 정경재 롯데컬쳐웍스 상무(한국영화부문장)

동아닷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4
  • 직업을 찾아 전전하는 전과자 흑인과 펜트하우스에 고립된 외톨이 백인은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이 두 남자가 살아온 인생은 푸치니의 오페라와 ‘솔의 여왕’ 어리사 프랭클린의 노래만큼이나 길고 깊은 간극이 있다.   13일 개봉하는 영화 ‘업사이드’는 국내에서 2012년 개봉한 프랑스 ...
  • 2019-06-07
  • 목소리만 존재하는 A.I.와 사랑에 빠진다? 독특한 컨셉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호아킨 피닉스 주연의 가 5년 만에 재개봉했다. 오로지 목소리만으로 테오도르(호아킨 피닉스)를 사랑에 빠져들게 만든 주인공 A.I. 사만다(스칼렛 요한슨). 자꾸자꾸 듣고 싶은 그녀의 음색을 직접 부른 노랫말로 확인할 수 있는 영화들을 ...
  • 2019-06-07
  • [머니투데이 이호길 인턴기자] [봉준호, '마더' 촬영·과거 인터뷰 논란…전문가 "시대의 변화로 인식해야"] 【칸=AP/뉴시스】봉준호 감독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황금종려상'을 받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
  • 2019-06-05
  • 익숙하면서도 새롭다. “2회까지만 지켜봐 달라”는 제작진의 간곡한 요청(?)처럼, 1일 첫 편이 방영된 tvN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는 방대한 세계관을 천천히 풀어냈다. 답답할 수 있지만 ‘미생’, ‘시그널’, ‘나의 아저씨’에서 보여준 김원석 PD의 잔잔하고 섬...
  • 2019-06-04
  • [뉴스엔 배효주 기자]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은 어떻게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까. 영화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감독 강윤성)은 우연한 사건으로 일약 시민 영웅이 된 거대 조직 보스 ‘장세출’이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세상을 바꾸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역전극이다. 첫 번째 관...
  • 2019-06-04
  • 할리우드 배우 키아누 리브스가 마블 영화 '이터널스'에서 마동석과 만날 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2일(현지시각) 미국 매체 스크린 랜트, 시네마 블랜드 등 다수 매체에 따르면 키아누 리브스가 '이터널스' 출연을 위해 협상 중이다. '이터널스'는 우주 에너지를 정식적으로 조종할 수 있는 초인적...
  • 2019-06-04
  • [뉴스엔 배효주 기자] 영화 '기생충'으로 칸 국제영화제서 한국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감독 봉준호의 이야기를 전한 ‘MBC 스페셜’이 올해 자체 최고 시청률을 보였다.  6월 3일 방송된 'MBC 스페셜'은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가구 평균 시청률 3.4%, 2049 시청률 1.6%를 기록했다...
  • 2019-06-04
  • 한국 영화 100주년에 울려 퍼진 팡파르 5월 21일(현지시각) 배우 최우식, 감독 봉준호, 배우 박소담, 이정은, 조여정, 이선균, 장혜진, 송강호(왼쪽부터)가 프랑스 칸의 팔레 드 페스티벌에서 열린 제72회 칸영화제 ‘기생충’ 시사회에 도착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뉴시스]4년 전 처음으로 칸영화제를 찾았...
  • 2019-06-02
  • 그룹 ‘카라’ 출신 영화배우 강지영(25)이 일본 영화 ‘도스코이! 스케히라’의 스틸컷을 공개했다. 특수분장으로 거구의 여고생이 된 모습이다.  강지영은 30일 ‘도스코이! 스케히라’ SNS에 “영화 ‘도스코이! 스케히라’는 11월 공개입니다. 새로운 역할을 맡은 ...
  • 2019-05-31
  • 영화 ‘기생충’이 상영된 21일(현지 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은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영화 초반, 반지하에 사는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와이파이를 잡기 위해 집구석을 돌아다니는 장면에서 터진 웃음은 영화 내내 이어졌다. 2000여 명의 관객 중 누구 하나 자리를 뜨는 이가 없었다...
  • 2019-05-31
‹처음  이전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