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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까진 문제없다 하셨어요" 입원 송해 '아버지' 바라보는 수양딸 유지나의 애절한 사부곡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1월9일 07시48분    조회: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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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100세까지는 문제없다고 하셨어요.”

올해 93세로 ‘최고령 MC’ ‘국민MC’ ‘일요일의 남자’ 등의 호칭을 얻고 있는 방송인 송해가 정초부터 입원소식을 전했다. 감기몸살 증상을 호소했던 그는 서울 한양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고 곧 퇴원할 예정이다. 그의 몸 상태는 많이 좋아졌지만 결국 오는 12일 진행될 예정인 KBS1 ‘전국노래자랑’ 설특집 녹화에는 참여하지 못하게 됐다. 이미 이호섭 작곡가와 임수민 아나운서가 그 자리를 대체한다.

송해의 이름이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 갑자기 오르면 걱정이 된다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그의 건강의 이미 국민적 관심사로 등극했다. 가수 유지나 역시 송해의 건강을 누구보다 살피는 사람 중 한 명이다. 5년 전 함께 듀엣곡 ‘아버지와 딸’을 발표한 이후 서로 아버지와 자녀가 없는 마음을 채워주며 부녀의 의를 맺었기 때문이다. 송해의 건강이 관심이 된 정초, 유지나가 ‘스포츠경향’을 통해 ‘아버지’ 송해에 대한 애틋한 사부곡과 함께 그의 건강을 응원해준 대중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해왔다.



- 송해 현재 건강상태는 어떤가.

“지난해 31일에 아프셔서 서울대병원을 가셨다가 한양대병원으로 옮기셨어요. 사실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지만 감기로 판명이 났고, 현재는 나으신 상태에요. 의사 분들이 잘 해주시니까 이번 기회를 통해서 건강검진도 받으시고 그랬어요. 연세가 많아서 면회는 못 받으시지만 곧 퇴원하실 것으로 생각돼요.”

- 누구보다 송해와 각별한 사이었기에 많이 놀랐을 듯한데.

“저를 낳아주신 아버지는 아니지만 진짜 아버지가 살아오신 것 마냥 애틋했던 분이에요. 저희 아버지보다는 연배가 높으시지만 따뜻하게 해주시고 그래서 항상 감사하죠. 그래서 놀라기도 했어요.”

- 송해와 어떻게 부녀의 연을 맺게 됐나.

“제가 충남 부여에서 나고 자라서 오빠 다섯과 함께 자랐는데 제 나이 열세 살 때 아버지께서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가세도 기울어져 생활고가 생겼죠. 어릴 때부터 소리를 좋아해 박홍남 선생님께 배웠었는데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위해 서울로 왔었어요. 그렇게 2008년에 데뷔했지만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컸죠. 그래서 ‘무조건’을 만드신 박현진 선생님께 찾아가서 ‘아버지와 딸’이라는 노래를 만들어달라고 청했어요. 녹음 때는 듀엣이 필요했는데 다른 선배님들은 아버지 연배가 아니신 거예요. 그래서 당시 인사만 드리던 송해 선생님께 찾아갔었는데 가녹음을 들으시더니 ‘유지나가 나를 울리는구나’하고 많이 우셨대요. 그렇게 가창을 허락해주시고 녹음을 함께 했어요. 저도 아버지가 그리웠고, 송해 아버지도 아들을 보낸 마음이 있으셔서 둘이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그때부터 아버지가 됐어요. 늘 듀엣곡을 부를 때도 마음이 울컥할 때가 많습니다.”

- 송해는 어떤 아버지인가.

“어차피 저의 생부는 돌아가셨지만 제가 어머니께는 정말 잘 하거든요. 송해 아버지께도 엄청 잘 해요. 사실 처음에야 서로 너무 잘했지만, 아시잖아요 시간이 갈수록 익숙해지고 정말 진짜 아버지처럼 투정도 부리고 서로 티격태격하게 되더라고요. 그렇게 서로 마음에 있는 이야기도 많이 하며 지내고 있어요. 송해 아버지는 제게 늘 ‘이렇게 살아라’ ‘그러면 안 된다’ 혼을 많이 내시는 그런 아버지세요. 하지만 연예계 활동하면서 그 말씀이 너무 고맙죠.”

- 송해 고령의 나이가 이제 많이 염려될 것 같다.

“이번 기회를 계기로 정말 따뜻하게 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래도 제게는 언젠가 귓속말로 ‘아버지는 100세는 문제없어. 그렇게 건강할 수 있으니 딸아, 너는 아버지만 지켜봐’라고 해주셨어요. 그 말씀을 지켜주셨으면 좋겠고 꼭 저희 생부께서 못 사신 세월만큼 다 사셨으면 좋겠어요.”


- 가수 유지나로서의 활동도 궁금하다.

“제가 연말 디너쇼를 3년째 하고 있는데 올해는 12월26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열 예정이에요. 송해 아버지와 함께 2018년 무대에 올랐었는데 올해 연말도 아버지 손을 꼭 잡고 함께 노래를 하고 싶어요. 지난해 연말 발표한 신곡 ‘찬란한 인생’ 활동을 이제 시작하려고 하고요, 이번 설 연휴 25일 오전 10시30분에 명절특집 KBS2 ‘노래가 좋아’에서 인사드릴 예정입니다.”

- 송해의 건강과 부녀의 정을 응원하는 분들께 한 마디.

“저도 아껴주시고, 저희 송해 아버지 더 많이 걱정해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송해 아버지께서 저와의 약속 꼭 지켜주시리라 믿고요. 저와 아버지를 아껴주시는 분들도 찬란한 인생을 사시길 응원합니다.”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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