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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기자회견과 석방 후 근황으로 '진정성' 논란에 휘말렸던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새달 태국 방콕에서 유료 팬미팅을 연다. 자신이 마약을 했다면 '연예계 은퇴'라는 초강수를 뒀던 박유천이었기에, 유로 팬미팅 개최는 또다시 '진정성 논란'으로 불거지고 있는 모양새다.
23일 태국 현지 공연 기획사에 따르면 박유천은 2020년 1월 25일 오후 7시(현지시각) 태국 방콕 창와타나홀에서 '러브 아시아 위드 박유천 인 방콕'이라는 이름으로 현지 팬들과 만난다. 모든 입장권에 하이터치 및 오피셜 포스터 제공 등이 포함됐다. 구역별로 최고 5000바트(약 19만 원)부터 2000바트(약 7만 7000원)으로 구성됐다.
또 일본 매체 Danmee에 따르면 해당 행사는 수익의 일부를 기부하는 사회봉사 활동의 일환이다. 박유천은 해당 매체를 통해 "작게나마 사회에 지원할 수 있게 돼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사회봉사 목적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집행유예 기간에 해외에서 유료 팬미팅 행사를 개최하는 것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일부 누리꾼들은 그가 석방 후 밝은 모습을 보인 것을 재조명하며, 그의 모습에서 반성의 태도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그의 동생 박유환은 박유천의 석방 다음 날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공개된 사진 속에서 박유천은 모자와 선글라스를 쓴 채 반려견을 안고 있는데, 집으로 돌아온 박유천이 밝은 미소를 되찾아 눈길을 끌었다. 박유천의 앞에는 팬들이 보낸 선물과 편지가 가득 쌓여 있어 여전한 박유천의 인기를 느끼게 했다.
그러나 대다수 누리꾼들은 사회적 물의를 빚은 그가 자택에서 팬들의 사랑에 기뻐하는 모습을 SNS 사진으로 보여주는 것이 반성과는 다소 거리가 멀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한 누리꾼들은 그간 박유천이 해온 사과의 진정성에도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앞서 박유천은 '희대의 기자회견'으로 이미 '악어의 눈물'이라는 불명예 수식어를 얻은 바다. 당초 박유천의 마약 투약 혐의는 지난 4월 황하나가 "연예인 A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고 폭로하면서 세상에 알려지면서, 당시 그는 같은 달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황하나가 지목한 연예인이 자신임을 직접 밝혔다. 문제는 이 자리에서 박유천은 눈물까지 보이며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며 자신이 마약을 했다면 연예계를 은퇴하겠다면서 억울함을 강력하게 호소했다.
그러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검사 결과 박유천의 마약 투약은 사실로 드러났고, 결국 지난해 9월부터 올해 초까지 전 연인인 황하나와 함께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이 가운데 일부를 7차례에 걸쳐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황하나 소유의 오피스텔에서 투약한 혐의로 구속,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박유천은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사과드리고 싶다"며 "앞으로 사회에 많이 봉사하면서 열심히, 성숙하게 노력하겠다.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다. 박유천의 팬들은 그의 '진정성'을 운운하면서 힘을 실어주기도 했지만, 그를 믿었던 대중들은 박유천에 배신감을 표하는 등 손가락질을 멈추지 않았다.
이러한 비슷한 전력에도 불구, 박유천은 또 한번 '진정성'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박유천이 사회봉사 목적인 태국 유료 팬미팅에서 "반성하며 살겠다"라는 자신의 말을 입증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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