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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새’ 하차한 김건모와 신변보호 받는 여성…성폭행 폭로 후 엇갈린 행보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12월17일 07시52분    조회: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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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의혹에 휩싸인 가수 김건모가 
SBS 예능프로그램 ‘다시 쓰는 육아일기-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 사실상 하차했다. 공식적으로 하차를 발표한 건 아니지만 방송에서 김건모는 물론 김건모의 모친인 이선미 여사까지 등장하지 않았다.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던 전국 투어 콘서트도 전면 취소됐다.

반면 지난 9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김건모 성폭행 혐의에 대한 형사고소장을 제출한 피해 여성은 경찰 조사를 받으며 신변보호 요청을 했다. 경찰은 심사위원회를 열어 신변보호 조치를 결정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미우새’에는 김건모가 등장하지 않았다. 종전 방송에서 김건모의 분량이 전체 방송의 80%가량을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사뭇 다른 분위기다. 애초 매우새 측은 “이번 방송에 김건모 분량이 없다”고 했지만 김건모의 모친인 이선미 여사의 장면까지 대부분 편집되면서 사실상 김건모가 하차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는 강용석 변호사가 유튜브 방송을 통해 성폭행 의혹을 폭로했기 때문이다. 강 변호사는 지난 6일 방송에서 제보자의 주장을 토대로 2016년 8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주점에서 김건모가 한 여성을 성폭행했다고 폭로했다.

방송 직후 김건모 소속사는 “김건모를 둘러싼 성폭행설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으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며 반박했다. 성폭행 주장을 폭로한 다음 날인 7일 김건모의 미우새 방송은 예정대로 송출됐다. 또한 이날 오후 7시에 열린 콘서트도 예정대로 진행됐다. 공연에 앞서 김건모는 “심려끼쳐 죄송하다. 슬기롭게 해결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강 변호사는 피해 여성의 법률 대리인 자격으로 이틀 뒤인 9일 월요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강 변호사는 또 다음날에 다시 유튜브 방송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폭행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선 제보자의 병원의무기록 사본 증명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계속된 폭로에 김건모 측은 13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피해 여성을 허위 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 무고 혐의 등으로 고소한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피해를 주장한 여성은 물론 피해 사실조차 전혀 모르기 때문에 고소 내용을 파악한 뒤 대응하려 했다”며 “그러나 강용석 변호사 등의 악의적인 유튜브 방송으로 사실이 왜곡돼 많은 분이 거짓을 진실로 받아들이는 현상을 더는 방치할 수 없어 고소에 이르게 됐다”고 했다.

소속사는 또 “진실된 ‘미투’는 최대한 보장돼야 하지만 ‘미투’를 가장한 ‘거짓 미투’, ‘미투 피싱’은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건모의 전국 투어 콘서트는 전면 취소됐다.
‘김건모 25th Anniversary Tour-피날레’ 제작사 아이스타미디어는 지난 13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최근 발생한 아티스트(김건모) 측 이슈로 인해 오는 24일부터 내년 2월 29일까지 예정돼 있던 전국투어 일정 전체를 부득이하게 취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티켓은 수수료를 포함해 전액 환불조치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해당 사건을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유현정)에 배당하고 강남경찰서에 수사를 맡겼다. 피해 여성은 지난 14일 오후 2시부터 9시간 동안 피해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며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이에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6일 오전 신변 보호 심사위원회를 열고 신변보호 조치를 하기로 결정했다. 구체적인 보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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