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자신이 사기당한 것조차 몰랐던 유진박…‘MBC 스페셜’ PD가 전한 사건 전말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6월12일 05시18분    조회:125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천재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이 매니저에게 사기를 당한 사실을 인지조차 못 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뒤늦게 사실을 인지한 유진박은 홀로서기를 선언했다.

10일 방송된 MBC 시사 교양 프로그램 ‘MBC 스페셜’은 ‘천재 유진박 사건보고서’라는 제목으로 유진박의 사기 사건을 집중 조명했다. 방송에 따르면 유진박의 매니저 김모(59)씨의 지인이 제작진에게 연락해 도박 중독자인 매니저가 유진박의 돈을 착취하고 있다고 제보했다.

제작진이 이 같은 주장을 확인한 결과 유진박은 4년 전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한국에서 지내는 가족이 없고 매니저에게 모든 것을 의지하며 생활했다. 매니저는 유진박의 모든 생활을 세심하게 돌보는 반면 뒤로는 재산을 갈취하고 있었다.



이 제보자는 제작진에 “유진박이 돈이 하나도 없다. 극단적일지 모르겠지만 앵벌이를 하는 거다”라고 주장했다. 제보자는 또 “유진박이 상속받은 땅이 있었지만 매니저가 몰래 팔아넘겼다. 앞으로 더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며 “매니저가 자꾸 돈을 빌려 달라고 찾아온다. 로드 매니저는 돈이 지급되지 않으니 다들 그만둔다. 밴드도 못 한다고 나가버린다”고 폭로했다.

매니저가 유진박의 이름으로 사채 2억 원을 썼고 다른 재산에도 손을 대 피해액은 최소 7억원에 달한다고 이 제보자는 주장했다. 매니저의 이런 갈취는 도박에서 비롯됐다는 게 제보자의 주장이다. 이 제보자는 “극단적일지 모르지만 유진이 앵벌이 시켜 자기 도박하는 거다. 이건 100%다”라고 확신했다.

이에 대해 유진박은 전혀 몰랐던 것으로 드러났다. 오히려 제작진의 말에 그럴 사람이 아니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재산관리에 대해 유진박은 “잘 모른다. 지금 매니저가 해주고 있다”며 “돈을 빌려본 적도 없고, 제주도에 재산도 없다. 살아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매니저가 재산을 다른 사람에게 판 것을 아느냐는 질문에 유진박은 “모른다. 만약 그분이 그런 일을 했으면 내 이모가 얘기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매니저가 당신을 기만했다. 거짓말하고 속였다”고 하자 유진박은 “아니다. 그런 분 아니다. 아주 정직한 사람이다. 그도 믿으라고 했고 나도 믿는다”며 반박했다.

결국 제작진은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이모와 전화통화를 해 사건의 전말을 유진박에게 전했다. 유지박은 이모에게 “매니저가 날 속였다고 하는데 맞냐”고 물었고 이모는 “맞다. 우리를 체계적으로 속였더라. 내 생각엔 네가 당장 떨어져야 할 것 같다. 나도 그 사람을 믿었지만, 그 사람이 우리를 배신했다. 네가 정신 바짝 차리고 이 상황을 이해했으면 좋겠다. 지금은 위기다”라고 답했다.


결국 유진박은 상황을 인지했고 매니저와 대면했다. 매니저는 유진박에게 “내가 이모님과 통화하고 정리되는 내용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유진박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세금 체납액이 약 1억 원에 이른다는 사실을 알게 된 유진박은 “말도 안 돼”라며 헛웃음을 지었다.

유진박은 또 “난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모른다. 언제 ‘네, 아니오’하는지 모른다. 헷갈린다”면서 “똑같은 일이 반복되는 느낌이다”라고 덧붙였다. 결국 유진박은 매니저와 관계를 끊고 어머니의 생전 지인이 마련해준 거처로 옮겼다. 유진박은 “결과적으로 나는 뮤지션이다”라며 “이 세계에서 살아남는 법을 알아야 한다. 자신 있다. 새로운 마음을 갖고 열심히 하려 한다”고 다짐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는 영상이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링크나 국민일보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같은 날 MBC스페셜을 제작한 성기연 PD MBC라디오 ‘이승원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 출연해 사건을 조명하게 된 계기와 취재 후기를 전했다. 그는 유진박과 지난 2013년 ‘휴먼다큐 사람이좋다’를 촬영하면서 인연을 맺었고 이번에도 다큐를 한다고 하니 제보가 들어와 관련 내용을 취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PD는 “매니저 활동으로만 보면 워낙 잘했다”면서 “평판도 좋고 유진박 본인도 불편함이 없었다. 그래서 유진박이 매니저에게 의존했다. 매니저가 내민 서류가 어떤 서류인지도 모른 채 사인할 정도였다”고 전했다.

“매니저가 유진박 명의로 사채를 썼고 상속 부동산과 재산을 임의로 처분했다. 유진박이 직접 한 것도 있고 대리로 한 것도 있다”고 한 성 PD는 “유진박은 행정, 사무적인 것을 일절 모른다. 매니저가 필요하다고 하면 사인하는 것이다. 무슨 서류에 사인했는지도 몰랐다”고 부연했다.

 PD는 “유진박이 조울증이 있어 법적‧의료적 도움이 필요해 서울시 장애인인권센터와 공익법률법인에 도움을 청했으며 성년 후견인 신청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성 PD는 또 “정확한 피해 규모는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확인된 자금 유용 규모만 7억원 이상이다. 추가적으로 밝혀질 수도 있다”며 “매니저 본인이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매니저가 순순히 잘못을 시인했고 죗값을 달게 받겠다고 하더라”고 했다.

“다큐멘터리 부서인데 내용은 PD수첩처럼 됐다”고 한 성 PD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진박은 휴먼다큐라고 생각한다. 유진박의 삶이 마치 ‘트루먼쇼’의 현실 버전 같더라. 유진박은 아무것도 모르고 잘살고 있었다. ‘너의 세계는 가짜’라고 알려주는 게 굉장히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앞서 서울시 장애인인권센터는 지난달 23일 유진박의 현 매니저 김씨를 사기와 업무상 배임‧횡령 등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남부지검은 서울 강서경찰서에 수사를 지휘해 현재 경찰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민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071
  • 이미지 원본보기TV조선© 뉴스1 (서울=뉴스1) 황지혜 기자 = 배우 조안이 '아내의 맛'에서 남편을 공개하며 근황을 전했다. 조안이 23일 밤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에 출연해 화제 선상에 올랐다. 이날 방송에서 조안과 남편 김건우는 ...
  • 2019-04-24
  • 이미지 원본보기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마약검사 양성 반응으로 또한번 물의를 빚고 있는 박유천을 향해 남아있던 팬들마저도 등을 돌렸다.  앞서 박유천의 전 여자친구이자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됐다. 이 과정에서 황하나는 "2015년에 필로폰을 투약했지만 3년간 투약을 하지...
  • 2019-04-24
  • (사진=윤지오)고(故) 장자연 씨 사건 관련 배우 윤지오 씨의 증언은 거짓이라는 주장을 편 김모 작가가 23일 서울지방경찰청에 윤 씨를 고소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한 매체는 김 작가가 박훈 변호사를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해 윤 씨를 고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윤 씨의 증언에 의혹을 제기했던 박 변호사의 도움...
  • 2019-04-23
  • 고(故) 최진실 딸 최준희 양이 근황을 공개했다/사진=최준희 인스타그램 [아시아경제 김가연 인턴기자] 루푸스병 투병 사실을 고백했던 고(故) 최진실의 딸 최준희 양이 근황을 공개했다.  최준희 양은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진 한 장을 올리며 "오랜만"이라고 인사를 전했다.  공개된 사진 속 최준희 양은...
  • 2019-04-23
  • 그룹 방탄소년단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 신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8위에 올랐다.  22일(이하 현지시간) 빌보드 뉴스는 방탄소년단 새 앨범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MAP OF ...
  • 2019-04-23
  • 이미지 원본보기 남태현(왼쪽), 장재인 (사진=소속사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박현택 기자] 가수 남태현과 장재인이 목하 열애중이다. 남태현과 장재인은 최근 예능 출연을 계기로 가까워지며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남태현 측은 22일 이데일리에 “최근 호감을 가지고게 됐고, 좋은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
  • 2019-04-23
  • (동아일보DB)결혼 40여년 만에 졸혼(卒婚)을 선언한 이외수 작가(73)의 아내 전영자 씨(67)는 지난해 말 뇌졸중으로 쓰러져 한달 정도 병원에 입원하게 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한다. 전 씨는 22일 발간된 월간지 우먼센스 5월호에에서 “작년에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뇌졸중이라는 병이 무섭더라. 나도 모르...
  • 2019-04-23
  •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가 가수 박지윤과 결혼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조 대표에 대해 관심이 모이고 있다. 조 대표는 서울대 미술대학원에서 산업디자인학 석사 학위를 받은 뒤 2003년 네이버에 입사했다. 그는 네이버 포털사이트의 '초록색 검색창'을 디자인한 인물로 알려졌다. 조 대표는 2010년 브랜드 디자인...
  • 2019-04-23
  •       세금 탈루 사건 후 활동을 중단했던 판빙빙이 유명 영화감독을 만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5일 중국 시나연예에 따르면 판빙빙이 중국 모처의 한 레스토랑에 연달아 출입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TV리포트가 전했다. 펑샤오강이 먼저 식당에 들어갔으며, 이후 판빙빙이 빠른 걸음으...
  • 2019-04-22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