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인터뷰]언어의정원 "순식간에 몇십곡을 같이 만들었지요"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5월6일 05시04분    조회:120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여성 듀오 '언어의 정원' 로영, 르네(오른쪽)가 23일 서울 합정동 한 카페에서 뉴시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chocrystal@newsis.com【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정원에는 꽃도 있고, 나무도 있고 구성 요소가 많잖아요. 그런 부분들이 음악과 비슷하다고 생각했어요. 팬들과 함께 같이 꽃, 나무를 가꿔가며 활짝 피어나는 과정을 함께 지켜보고 싶어요."(르네)

"언어의 정원에는 이야기가 피어요. 그 이야기에 정원사로서 물을 주고, 거름을 주고, 햇볕을 쬐게 해주면서 우리의 생각이 잘 피어났으면 했어요. 하하."(로영)

이제 막 활동을 시작한 이들의 설렘이 담뿍 묻어나면서도, 20대 신인가수답지 않은 노련함. 외모만큼 생각도 풋풋한 로영(25·김소영)·르네(23·김유나)가 결성한 듀오 이름은 '언어의 정원'이다. 

두 사람은 동덕여대 실용음악과 14학번 동기다. 로영은 작곡, 르네는 보컬 전공이다. 올해 2월 졸업을 한 이들은 처음 만났을 때, 함께 작업을 하기는 힘들 것 같다고 생각했다. 

"입학하고 처음 르네를 봤을 때 진짜 조용했어요. 수업 시간에도 책상만 보고. 전 반대로 까불이거든요."(로영)

이미지 원본보기【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여성 듀오 '언어의 정원' 로영, 르네(오른쪽)가 23일 서울 합정동 한 카페에서 뉴시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chocrystal@newsis.com하지만 작년 학과 보컬들에게 자신의 곡을 전달하며 데모를 부탁했는데, 특히 르네와의 작업이 인상적이었다. 로영은 "르네에게는 보컬이 잘 감싸줘야 하는 곡을 전달했는데, 너무 좋았어요. 원래 개인 작업을 좋아하는데, 르네랑 작업을 하면서 색다른 재미를 알아갔죠. 알고 보니 성격도 쾌활해서 잘 맞았어요. 순식간에 몇십곡을 같이 만들었죠"라며 흡족해했다. 

르네는 "로영 언니가 준 가이드의 노래가 멜로디가 독특한데 서정적인 분위기가 귀에 꽂히는 거예요. 같이 작업을 해보고 싶었어요. 함께 책상에 앉아서 작업을 하는데 너무 편안하고 음악적으로도 만족도가 높았죠"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최근 선보인 언어의정원 데뷔 싱글 '그로잉 업(Growing Up)'에는 타이틀곡 '마음에게'와 '놀이터' 두 곡이 실렸다. 두 사람이 작사, 작곡, 편곡, 프로듀싱 뿐 아니라 앨범 아트워크까지 도맡았다. 

일상 속 아기자기한 이야기인데, 뭉근하게 마음속으로 녹아드는 노래는 작지 않은 위로를 안긴다. 타이틀곡인 어쿠스틱 팝 '마음에게'는 어른이 됐지만 아직 여린 자신의 작은 마음이 겪는 부침에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전한다. 또 다른 수록곡 '놀이터'는 담백한 피아노 선율과 쓸쓸한 현악 연주로 상실을 통한 성장을 이야기한다.

이미지 원본보기언어의정원 ⓒV엔터테인먼트르네는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평범하게 살았다. 그저 혼자 글을 쓰고 노래를 흥얼거리는 것을 좋아할 뿐이었다. 그녀가 실용음악과에 입학했다는 소리에 주변에서 "네가?"라는 반응이 먼저 나왔다. 제인 몬하잇(42), 르네 올스테드(30) 같은 재즈 보컬을 좋아한다. 로영을 만나, '재즈강국' 네덜란드 유학을 접었다. 

로영은 어릴 때 피아노를 배웠는데 악보대로만 치는 것보다 즉흥적으로 만든 곡을 치는 것이 더 즐거웠다. 그래서 실용음악을 공부하게 됐다. R&B, 발라드를 좋아하는 그녀에게 영향을 준 뮤지션들은 성시경, 015B, 전람회(김동률), 정재일, 정준일 등이다. 

두 사람은 프로 데뷔 전부터 알음알음 입소문이 났다. 작년 가을 버스킹을 열었고, 지난해 대학로에서 단독 공연도 펼쳤다. 

팀 이름은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으로 한국에서도 마니아층을 구축한 일본 애니메이션 감독 신카이 마코토(46)의 다른 애니메이션 제목과 같다. 하지만 로영과 르네는 여기서 팀명을 착안하지 않았다. 장기적으로 '언어의 정원'이라는 단어가 음악 팬들 사이에서만큼은 본인들을 먼저 떠올리는 통로가 됐으면 하는 소박한 바람이다. 차별화를 위해, '언어의'와 '정원'을 붙여 쓰기로 했다. 

이미지 원본보기【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여성 듀오 '언어의 정원' 로영, 르네(오른쪽)가 23일 서울 합정동 한 카페에서 뉴시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chocrystal@newsis.com'언어의정원'을 자신들을 대변하는 고유명사로 만들기 위한 음악적인 차별화의 키워드는 공감. 하지만 모든 사람의 공감을 살 수 있다는 판단은 현명하게도 처음부터 버렸다. 

르네는 "각자 생각이 뚜렷하잖아요. 한 사람씩 저의 노래에 공감하는 분들이 점차 늘어나 꾸준히 소통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로영 역시 "어느 사람의 고민의 무게를 다른 사람이 쉽게 판단할 수 없죠. 그런 고민의 무게를 조금이나마 덜어낼 수 있는 통로가 됐으면 해요"라고 조심스럽게 바랐다. 

음악에는 물론 자신들의 성장통도 녹아 있다. 이들은 지금 본인들이 만든 음악이 자신들의 일기장 같다고도 했다. 첫 앨범은 음악적 성인식이기도 하다. 첫 챕터를 잘 열어젖힌 두 사람은 "대단한 기록은 아니지만, 나중에 돌아봐도 후회하지 않은 일기를 쓰고 싶어요"라며 웃었다.

서울=뉴시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071
  • 성착취 영상물 제작 유포한 '텔레그램 N번방 사건'에 대해 경솔한 언행으로 논란에 휩싸인 아역 뮤지컬 배우 김유빈(16)이 두 번에 걸쳐 사과를 전한 데 이어, 그의 부모도 용서를 구하며 고개를 숙였다. 김유빈 부친은 25일 한 매체와 전화 인터뷰에서 김유빈이 '신상털기'로 괴로워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 2020-03-26
  • [종합] 박지윤, 외출자제 독려에 “프로불편러”→최동석에 불똥 방송인 박지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독려하는 누리꾼 의견에 반박했다. 박지윤은 지난 주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즐거웠던 50분간의 산행을 마치고 역병 속에 피어나는 가족애를 실감하며 카페로 향했...
  • 2020-03-26
  • 고소 108일 만에 송치 경찰이 25일 가수 김건모를 성폭행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을 달아 송치했다. 김씨는 2016년 서울 강남의 한 유흥업소에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아왔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운영하는 강용석 변호사가 A씨를 대리해 지난해 12월 고소장을 제출한 지 108일 만이다. 이날 오전 서...
  • 2020-03-26
  • 면허정지 수준의 음주 상태에서 운전하다 적발된 남성 듀오 플라이투더스카이의 멤버 환희(38·본명 황윤석)가 24일 경찰에 출석해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했다. 경기 용인서부경찰서는 이날 오후 10시30분부터 25일 0시1분까지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황씨를 조사했다. 경찰 조사에서 황씨는...
  • 2020-03-25
  • 걸그룹 블랙핑크의 ‘뚜두뚜두’ 뮤직비디오가 24일 낮 12시 유튜브 조회수 11억건을 돌파했다. 케이팝 남녀그룹 통틀어 최다 조회수 기록이다. ‘뚜두뚜두’는 2018년 6월 공개 이후 1년9개월이 지났지만 꾸준히 사랑받으며 지난해 11월 누적 조회수 10억건을 넘어섰다. [스포츠동아 엔터테인먼트부]
  • 2020-03-25
  • '미스터트롯' 공식 화보집이 4월 초 출시된다. tvX 취재 결과 TV조선은 자체 계열사 등을 통해 제작 중인 '미스터트롯' 화보집을 곧 판매할 예정이다. '미스터트롯' 화보집은 방송 현장 무대 및 비하인드 사진과 진·선·미 포함 결승 진출자 7명(임영웅, 영탁, 이찬원, 김호중, 정동...
  • 2020-03-25
  • 배우에게 있어 대상 수상은 누구나 꿈꾸는 영광이다. 연기력은 물론, 흥행까지 거머쥔 최고의 배우라는 영예기 때문이다. 봄 안방극장에는 대상을 수상하고 오랜 시간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잡은 배우들이 찾아온다. 스타들이 함께하는 풍성한 라인업이 안방 시청자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지난 2013년 SBS ...
  • 2020-03-25
  • 가수 설운도가 가정사를 고백했다. 설운도는 23일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밥은 먹고 다니냐?’(‘밥먹다’)에서 김수미로부터 “짠돌이가 된 이유가 뭐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설운도는 “어릴 때 힘든 가정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사업 실패로 가세가 기울었다”고 입...
  • 2020-03-24
‹처음  이전 2 3 4 5 6 7 8 9 10 11 1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