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4년 전 ‘놓쳐준’ 황하나의 나비효과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5월5일 05시41분    조회:210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가수 박유천 씨 마약 사건의 시작은 연인이었던 황하나 씨였다. 지난달 4일 마약 혐의로 경기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에 체포돼 6일 구속된 황 씨는 연예인 지인과 함께 마약을 했다고 진술했다. 

이 연예인 지인이 박 씨였다. 경찰은 황 씨의 자세한 진술을 토대로 박 씨와 황 씨가 마약 판매상에게 돈을 입금하고, 약속된 장소로 가서 마약을 찾는 영상 등을 확보했다.

박 씨는 기자회견까지 열어 혐의를 부인했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마약 검사에서는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 지난달 26일 구속된 박 씨는 사흘 뒤인 29일 결국 혐의를 인정했고, 어제(3일) 검찰에 송치됐다. 

박 씨는 황 씨와 함께 마약을 3차례 구매하고, 7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7차례 중 1차례는 지난해 여름, 나머지는 올해 2~3월에 투약했다고 한다. 박 씨는 지난해 여름 황 씨에게 필로폰을 건네받아 호기심에 투약했다고 진술했다.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던 박 씨의 입을 연 경찰의 끈질기고 치밀한 수사는 칭찬해야 마땅하다. 그러나 시계를 4년 전인 2015년으로 돌려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2015년 황 씨를 마약 투약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당시 황 씨는 2015년 9월 서울 강남에서 대학생 조 모 씨에게 필로폰 0.5g을 건네고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조 씨는 황 씨가 알려준 마약 판매상 명의의 계좌에 30만 원을 송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황하나 씨가 지난달 12일 검찰에 송치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조 씨만 조사해서 검찰에 넘기고 황 씨는 소환조차 하지 않았다. 2017년 6월에야 황 씨를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황 씨는 최종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공범 조 씨가 재판에 넘겨져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3년을 받는 것과 대조적이다. 

당시 조 씨는 황 씨가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라는 사실을 진술해 경찰도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2015년 당시 민주노총이 주도한 '민중총궐기' 집회 현장 통제 때문에 바빠 조사를 뒤로 미뤘다고 해명했다. 바빠서 불법을 눈감아줬다는 얘긴데, 경찰이 황 씨를 일부러 '놓쳐준'거라고 해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다. 

경찰이 놓쳐준 황 씨는 이후 박 씨를 만나 연인 사이로 발전했고, 결별 후에 다시 만나 마약을 했다. 박 씨의 진술이 맞는다면, 황 씨가 건넨 필로폰이 박 씨가 마약에 빠져든 계기가 됐다. 박 씨 진술이 사실이 아니더라도 박 씨가 마약에 빠지는 데 황 씨가 결정적 역할을 한 건 부인할 수 없다. 

경찰이 만약 2015년에 황 씨를 소환 조사하고, 공범 조 씨와 마찬가지로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면 황 씨도 재판을 통해 처벌을 받았을 것이다. 처벌을 받았다면 또 마약에 손대지 않았을 수도 있다. 몇 번의 가정이 필요한 얘기지만, 경찰이 황 씨를 제대로 수사하지 않음으로써 마약 범죄가 확산하는 걸 내버려뒀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렵다. 

경찰은 이번에 황 씨를 수사하면서 박 씨와 함께한 마약 혐의 외에도 과거에 수사하지 않은 마약 혐의도 수사했다. 2015년 당시 황 씨 수사를 부실하게 한 경찰관 2명을 입건해 사실관계를 밝히는 작업도 하고 있다. 

경찰이 이렇게 늦게라도 잘못을 바로잡는 건 다행이다. 그러나 '한류스타'가 '마약스타'로 추락하고, 대중들이 충격을 받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마약에 대한 '검은 관심'이 늘어나게 된 건 되돌릴 수 없다. '지연된 정의'는 통쾌함보다는 씁쓸함이 크다.


kbs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071
  • 가수 겸 연기자 설리(본명 최진리·사진)가 자신을 향한 악성댓글(이하 악플) 읽기에 도전했다. 지난 11일 종합편성채널 JTBC2 새 예능프로그램 ‘악플의 밤’은 첫 방송을 앞둔 가운데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코미디언 신동엽과 김숙, 가수 김종민, 그리고 설리가 각각 자신을 향한 &lsquo...
  • 2019-06-13
  •  김태호 PD가 새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김태호 PD는 12일 유튜브 채널 '놀면 뭐하니'를 통해 영상 5편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김태호 PD가 유재석에게 카메라를 건네는 모습이 그려졌다. 카메라는 유재석의 손에서 조세호로, 태항호로, 유병재, 딘딘, 유노윤호 순으로 옮겨가며 다양한 이야기를 ...
  • 2019-06-13
  • 이의정과 최민용이 17년 전부터 이어진 인연이 공개되자, 청춘들은 물론 시청자들마저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11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서는 이의정과 최민용의 남다른 인연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이의정은 뇌종양 진단을 받고 힘들었던 그 동안의 일을 덤덤하게 이야기했다. 이의정은 오른쪽...
  • 2019-06-13
  •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의 마약 구매 의혹이 또 제기돼 경찰이 수사 가능성을 검토하고 나섰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12일 YG 소속 그룹 ‘아이콘’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23·사진)의 마약 구매 의혹에 대해 “김씨와 마약 구매 관련 카카오톡 대화를 나눈 A씨...
  • 2019-06-13
  • 성우 겸 방송인 서유리의 예비 신랑이 드라마 ‘미씽 나인’ 등을 연출한 애쉬번 PD(본명 최병길)로 밝혀졌다,   서유리 소속사 디모스트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11일 “서유리의 예비 신랑이 애쉬번 PD가 맞다”며 “자세한 내용은 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를 통해 확인...
  • 2019-06-12
  • 어머니 청부 살해 혐의를 받는 중학교 여교사에 대해 2심 재판부 또한 실형을 선고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항소3부(김범준 부장판사)는 11일 존속살해예비 혐의를 받는 임모(32)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검찰과 임씨 측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1심 재판부의 판결을 유지해 징역 2년에 선고했다. 살해 청부를 받은 심...
  • 2019-06-12
  • 트로트 가수 홍자(34·본명 박지민)가 공연 무대에 올라 전라도 발언을 해 누리꾼의 뭇매를 맞은 가운데, 홍자가 해당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홍자는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적절치 않은 언행으로 많은 분들께 불쾌감을 드려 죄송하다"라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변명의 여지 없이 저의 실수이며, 저의...
  • 2019-06-12
  • 부모의 과거 채무 불이행이 불씨가 된 이른바 ‘빚투’ 논란으로 연예계 활동을 잠정 중단한 가수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26)이 최근 피해자들을 만나 합의를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마이크로닷 일행이 피해자들 몰래 대화 내용을 불법 녹취를 한 정황도 포착됐다. 11일 중부매일에 따르면...
  • 2019-06-12
  • 슬랩스틱 코미디(어수선하고 소란스러운 코미디)의 대가인 개그맨 심형래(61)가 약 20년 만에 개그계에 복귀한 소감을 전했다.  심형래는 10일 오후 서울 강서구 IHQ 미디어에서 열린 코미디TV ‘스마일킹’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오랜만에 개그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소감을 말했다. 심형래는 “방송...
  • 2019-06-11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