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김해숙 "세상의 어머니를 대변한다니, 얼마나 힘이되는지"[인터뷰S]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4월17일 05시56분    조회:98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엄마를 표현하는 게 목표예요."

과연 가능할까. 그녀라면 가능할 것도 같다. '국민엄마'라는 수식어가 자연스러운 그녀, 배우 김해숙(64)의 이야기다. 지난해 영화 '허스토리'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애끊는 절규를 토해냈던 그녀는 다시 '엄마'로 돌아왔다. 그것도 두 편의 작품으로. 

KBS2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에선 세 딸을 둔 억척 엄마다. 드라마는 벌써 시청률 30%를 넘어 인기몰이 중. 오는 18일에는 새 영화 '크게 될 놈'이 개봉한다. 김해숙은 사형수가 되어버린 아들을 살리기 위해 처음 글을 배우는 까막눈 엄마 순옥이 됐다. 

삐뚤삐뚤한 글씨로 적어내려간 엄마 순옥의 편지는 이 "작지만 아름다운 영화"의 클라이막스다. 4년 전 어머니와 사별한 김해숙의 마음을 흔든 것도 그 마지막 편지였다. 

"어머니가 자식에게 사랑을 베푸는 걸 보면서 우리 어머니가 살아계셨어도 저렇게 해주셨을 거다 생각을 했지요. '힐링'보다도 저는 어머니 떠올리면서 마음이 아팠어요. 그 때가 어머니 돌아가신지 2년 됐을 때예요. 그 편지를 읽고 너무 울었어요. 지금도 생각하면 울컥해요."



수없이 많은 어머니를 그려 온 김해숙의 말은 이랬다. "어머니의 사랑은 하나지만 저 또한 수많은 인물을 연기하듯이, 세상 어머니들이 다른 많은 모습으로 계시지만 모성은 하나라고 생각해요." 툭툭 던지듯 하는 말 한 마디 한 마디에도 '국민 엄마'의 힘이 실렸다.

"제 나이에 주어지는 역할을 하다보니까 엄마 역할을 굉장히 많이 했어요. 나도 어쨌든 배우인데 엄마 역으로 한정돼 있는 게 답답하고 갈증도 느꼈어요. 그런 갈증을 영화에서 넘어섰던 것 같아요. 그 계기가 '해바라기'(2006)였고요."

그 김혜숙은 아들을 죽인 청년을 또 다른 아들로 받아들이는 어머니를 연기했다. 처음엔 스스로도 '이게 말이 되나' 했던 이야기마저 '모정'으로 그려낸 그녀는 그제야 '수많은 엄마를 할 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했다. 

"나름대로는 죽을 힘을 다 해서 전작과는 다른 작품을 하려고 해요. 노력을 안 할 수가 없어요. 어띠 보면 보이지 않는 길을 가는 느낌이에요. 그래도 수많은 어머니들을 제가 연기로 대변한다는 이야기가 얼마나 힘이 되나 몰라요. 제 연기 인생에서도요."



한창 인기가 상승세인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세젤예)은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실제 두 딸을 둔 어머니인 김해숙은 세 딸 때문에 이래도 걱정 저래도 걱정인 어머니를 연기하는 중이다. 그는 "엄마 딸 이야기라서 좋았다. 그리고 현실적인 캐릭터라서 좋았다"고 웃음지었다. 

'크게 될 놈'부터 영화나 드라마에서 나오는 엄마, 모든 것들이 상징적인 느낌이 있을 수 있다면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은 워킹맘인 첫 딸 미선(유선)과 어머니 박선자(김해숙) 치고박고 싸우는 첫 회부터가 '현실'로 다가왔다. 김해숙은 "저도 딸일 때 엄마랑 싸웠고, 이제 엄마로 제 딸과 싸운다. 딸과 엄마를 다 겪었다"고 털어놨다. 따져보면 김해숙 역시 한때 자식을 어머니에게 맡겨야 했던 워킹맘이었다. 

"제게는 세 딸들 이야기라 더 현실적이었던 것 같아요. 마치 저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요. 저도 어머니가 애들을 키워주셨거든요. 손주도 예쁘고 하지만 그게 딸이 걱정돼서, 딸 편하라고 봐주시는 거죠. 빨리 자리잡았으면 하는 마음에…. 엄마 사랑이니까 가능한 거지, 딸 일이라서가 아니라 돈 받고 하는 일이라면 그렇게 못할 것 같아요. 1회 보고는 저도 울었어요."



46년째 배우. 김해숙은 감사한 순간을 돌이켰다. 그녀의 동공연기가 회자됐던 박찬욱 감독의 '박쥐'(2009)는 김해숙이 "배우로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됐고, '도둑들'(2012)은 그녀를 "배우에서 여배우로" 만들어준 작품이다. '희생부활자'(2015)에선 오토바이에 끌려다니는 액션도 했다. 거의 모든 장르를 해봤다면서도 "여전히 연기가 욕심난다"고 김해숙은 말했다. 

그는 "욕심이 많은 거다. 아직도 해보고 싶은 게 많다고 하니 욕할 거다"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일하고 있을 가 행복하다. 새 캐릭터를 보면 흥분되고 촬영하는 게 너무 좋다"고 고백했다. "저는 천상 배우인가 봐요."

특히 김해숙은 "제가 있기까지 훌륭한 선배님들이 계셨다"면서 수많은 선배들의 이름을 열거했다. 강부자 김혜자 나문희부터 이순재 신구까지. 김해숙은 "지금도 왕성하게 활동하시는 선배님들이 계시다. 그런 선배님들을 보면 힘이 불끈 불끈 난다"고 웃음지었다. 그리고 여전히 멜로보다 느와르가 욕심난다며 장난기 가득한 미소를 지었다.

"노인이라고 느와르 못 하겠어요? 요즘엔 60대도 청년이라고 하는데. 나이든 여배우가 록커도 하고, 대통령도 하고, (007 시리즈에 등장하는) 정보국 M도 있잖아요. '저거 내 건데' 했냐고요? 수많은 역을 다 제 걸로 생각하면서 봐요."(웃음)

스포티비뉴스

파일 [ 4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071
  • 이미지 원본보기 [TV리포트=박설이 기자] 인기 중국 드라마 '보보경심'으로 만난 오기륭, 류시시 커플이 부모가 됐다. 29일 중국 시나연예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기륭은 자신의 SNS 웨이보에 "작은 친구가 왔다"며 아내 류시시의 출산을 알렸다. 대만 타이베이에서 아들을 출산했다. 오기륭은 "모자 모두 평안하다...
  • 2019-04-30
  • 박사 논문 작성 당시 원예치료실험 대상자와 함께 촬영한 한성주 전 아나운서의 모습. 논문 캡쳐 수년간 방송활동을 중단했던 한성주(45) 전 아나운서가 원예치료전문가로 서울대병원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서울대병원 측에 따르면 한씨는 서울 연건동에 위치한 서울대병원 본원 신경과 소속 연구원...
  • 2019-04-30
  • 낸시랭을 폭행한 혐의 등으로 피소된 왕진진 씨(본명 전준주)의 근황이 공개됐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다수의 영상을 올리며 '故 장자연 사건'과 증인 배우 윤지오 씨를 언급했다. 왕진진 씨는 지난 27일 유튜브 '정의와 진실튜브'라는 계정에 10여개의 동영상을 올렸다. 그는 '왕진진 정의와 ...
  • 2019-04-30
  • 이미지 원본보기 [TV리포트=박설이 기자] 홍콩 스타 장백지가 자신의 어린 시절 사진을 공개해 화제다. 장백지는 28일 자신의 SNS 웨이보에 12세때 사진 세 장을 게재해 팬들의 눈길을끌었다. 이미지 원본보기 장백지는 "눈 깜짝할 사이 내 아들이 벌써 12살짜리 소년이 됐다. 그때의 나를 발견했다"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
  • 2019-04-29
  • 제모·염색·사우나하면 마약 흔적 사라져?…전문가 6명에 물어보니 전문가들 "모두 헛소문…완전범죄는 불가능"  ‘소변 간이 검사’선 음성→‘모발 정밀검사’선 ‘양성’ 왜? 마약 양성 반응만으론 ‘유죄’ 아냐…뒷받침 물증 필수 ...
  • 2019-04-29
  • 맏형인 시우민 5월 7일 현역 입대 찬열 솔로 데뷔…유닛·연기활동도  ‘연기, 솔로가수, 유닛….’ 그룹 엑소가 멤버 시우민(김민석·29)의 군 입대로 인한 공백을 다양한 활동 체제로 채워나간다. 9명이라는 많은 멤버수의 장점을 내세워 결원에 따른 빈자리를 느낄 수 없게 할뿐...
  • 2019-04-26
  • 가수 율희가 나이를 언급했다.  율희는 25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4’에 출연,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은데, 올해 나이가 몇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율희가 가수 최민환과 결혼해 10개월 아기를 슬하에 뒀기 때문.  이에 율희는 “1997년생으로 23살이다&rd...
  • 2019-04-26
  • 뉴스듣기프린트글씨작게글씨크게 트랜드뉴스 보기 0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더보기 ‘해피투게더4’ 캡처 © 뉴스1 ‘해투4’ 유재석이 아내 나경은과의 연애시절을 회상했다.  25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4’에서 게스트로 나온 개그우먼 이수지...
  • 2019-04-26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