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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잔털 뽑아서…’ 머리 삭발한 로버트할리 때문에 경찰이 찾은 방법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4월10일 07시25분    조회:1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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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폰 투약 혐의로 체포된 방송인 로버트 할리(한국명 하일)가 과거에도 두 차례 마약 관련 수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삭발, 제모, 염색 등의 방법으로 마약 성분 검사를 빠져나갔다고 한다.

9일 경찰에 따르면 로버트 할리는 지난해 3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당시 사건을 수사하던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앞서 구속한 다른 마약사범으로부터 로버트 할리와 함께 마약을 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로버트 할리는 이때도 필로폰 투약 혐의를 받았지만, 마약 반응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오는 등 명확한 증거가 없었다. 결국 사건은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당시 마약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던 것은 로버트 할리가 머리카락을 짧게 깎고 염색한 채 경찰에 출석했기 때문이었다. 체모도 모두 제모한 상태였다. 머리카락과 체모가 너무 짧거나 염색됐을 경우 마약 성분이 제대로 검출되지 않는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경찰은 결국 로버트 할리의 몸에 남아있던 가슴 잔털을 뽑아 마약 검사를 진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가슴 털이나 코털 등 다른 체모로도 마약 반응 조사를 할 수 있지만 약물이 검출되지 않기도 하고, 검출돼도 빨리 자라는 머리카락과 달리 성장 속도가 느려서 투약 시기를 특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압수수색에서도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로버트 할리는 이보다 앞선 2017년 7월에도 같은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당시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그를 세 차례나 소환했다. 당시에도 로버트 할리의 헤어스타일은 짧은 염색 모발이었다. 결국 모발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다. 소변 검사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8일 오후 4시10분쯤 서울 강서구의 한 주차장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로버트 할리를 체포했다. 로버트 할리는 이달 초 인터넷으로 필로폰을 구매해 서울 자택에서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이번에는 마약 반응 간이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으며, 자택에서 주사기도 발견됐다. 본인도 혐의를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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