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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가 3년 만에 무대에 올랐다. 하지만 그는 노래를 다시 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했다.
3일 방송된 채널A '아빠본색'에서 '소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루는 "아버지가 내 마음 몰라줄 때가 있느냐"란 질문을 받았다. 이루는 "그럴 때가 있다. 제가 뭔가를 하려고 할 때 아버지 기준에서만 생각할 때다. 자식 기준에서 생각 안 할 때가 있잖나"라고 말했다.
이어 태진아, 이루 부자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루는 강남의 한 헤어&메이크업 숍에서 단장 중이었다. 오랜만에 무대에 서게 돼 준비 중이었던 것. 잠시 후 태진아가 등장했다. 태진아에 이어 강남까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태진아와 이루, 강남은 이야기를 나눴다. 태진아는 강남에게 "김구라가 너 잘하고 있냐고 물어보더라"고 말했다. 이에 강남은 "구라 형이 아버지를 뭐라고 부르냐"고 물었다. 김구라는 평소 태진아를 '큰형님'이라고 부르고 있었다.
강남은 김구라에 대해 "딱 보면 두 분 나이 차이가 안 나 보인다"고 했고, 태진아는 "구라가 보고 있다. MC가 구라다"라고 했다. 강남은 깜짝 놀랐다. 그는 "이런 것도 하냐. 다 해 먹는구나. 너무 많이 한다. 후배한테 양보 좀 해달라"고 김구라에게 말해 웃음을 안겼다.
태진아와 이루, 강남은 공연장으로 향했다. 대기실에서 이야기를 나누던 중, 강남은 이루에게 "음악을 시작한 계기"에 대해 물었다. 이루는 "내가 먼저 한다고 했다. 아빠가 땡큐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루는 버클리 음대를 재학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루는 "피아노를 전공했다. 1년 재학 후 군 복무 때문에 다시 돌아왔다. 졸업은 못 했다"고 밝혔다.
이루는 '까만안경'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당시를 회상하며 "그때 몸이 대단했다. 살이 쪄서. 그때 117kg까지 나갔다. 고도 비만이다. 거대했다"고 말했다. 태진아는 "1년 반 만에 45kg을 감량했다"고 덧붙였다. 이루는 "살찐 이유가 아버지 때문이다. 아버지가 어렸을 때 못 먹고 자라서 제가 어엑스포츠뉴스렸을 때부터 항상 '먹어라 먹어라' 했다"고 말했다.
곧이어 태진아와 이루, 강남 등 세 사람 각각의 무대가 시작됐다. 이루는 3년 만에 무대에 올랐다. 굉장히 긴장한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무사히 잘 해냈다. 하지만 이루는 "노래를 다시 하고 싶은 마음이 아직은 없다. 쉬고 있었던 거다"라며 "일단은 무엇보다도 아버지를 위해 무대에 섰다. 아버지로부터 무대에 서는 모습을 꼭 보고 싶다는 간접적인 메시지를 받다 보니까 그게 제일 컸다'고 밝혔다.
무대에서 내려온 이루는 오랜만에 노래를 부른 것에 대해 "많이 떨리더라"고 했다. 반면 태진아는 "아들에 대한 믿음을 갖게 됐다"고 인터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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