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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리 “술 시중, 흔한 일…‘아버지 언제 돌아가시냐’ 폭언도 들어”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3월27일 06시53분    조회:1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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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재학 시절 정·재·학계 인사로부터 ‘술시중’을 강요받고 성희롱까지 당했다고 폭로한 방송인 이매리가 26일 “서지현 검사나 윤지오씨처럼 열심히 싸우시는 분들을 보고 용기를 얻었다”고 OSEN에 밝혔다.

이매리는 “과거 SBS 드라마 ‘신기생뎐’ 제작진의 무리한 요구로 인한 부상 등의 피해를 지난해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털어놨다”며 “그러나 제가 언급한 내용이 상당히 축소돼 방송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드라마제작사협회에서 신기생뎐 측 때문에 입은 피해와 관련, 3000만원 정도를 보상해주겠다고 연락이 왔다”면서 “그런데 진심 어린 사과와 함께 보상을 해주겠다는 게 아니라 입막음용으로 주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게 전화한 협회 관계자가 대학원 동기 중에 방송·언론 관계자가 누가 있었냐고 따졌다”며 “그런 얘기를 안 하면 다시 방송도 하게 해 주겠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이매리는 “진정한 사과가 아니라는 생각에 거절했다. 그분은 현재 모 기관 위원장까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매리는 17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서울 소재 모 대학 언론홍보대학원 최고위 과정 특정 기수 일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정치인 A씨, 대기업 임원 B씨, 방송계 유력 인사 C씨 등도 폭로 대상에 포함됐다. 글에 따르면 이들은 이매리에게 술시중을 강요하고, “아버지 언제 돌아가시냐”는 폭언까지 했다.

이매리는 “이들이 갖는 권위가 상당했다. 술시중 등의 성추행은 가벼운 것에 속했다”며 “성희롱 발언도 예사였다”고 말했다.

재차 폭로에 나선 것에 대해서는 “‘미투’ 운동을 시작한 서지현 검사님과 고 장자연 사건의 증인으로 나선 윤지오씨를 보고 많은 용기를 얻었다. 그분들을 응원하고, 지지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현재 카타르에 거주 중인 이매리는 다음 달 초 한국으로 귀국해 폭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준비를 위해 ‘정의연대’ 등의 시민단체 도움도 받고 있다.

이매리는 1994년 MBC 공채 MC 3기로 데뷔했다. 이후 연기자로 전향해 드라마 ‘아내의 반란’ ‘인순이는 예쁘다’ ‘내조의 여왕’ 등에 출연했다.

지난 1월 2019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시안컵 8강전에서 한국 대신 카타르를 응원하는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그는 “과거 한국에서 방송 활동을 하며 상처를 많이 받았는데 카타르가 활력을 줬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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