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장자연-승리·정준영, 10년 잇는 성착취 '카르텔'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3월15일 06시49분    조회:119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2009년 배우 고(故) 장자연이 권력층에 의한 성 접대 강요를 폭로하며 세상을 떠났다. 2019년 승리·정준영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밝혀진 성매매 알선·불법촬영 및 유포 혐의와 경찰 유착 의혹은 또 한 번 깊게 뿌리내린 성범죄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장자연 사망 이후에도 그가 남긴 문건 속 정·재계·언론계 권력자들은 '봐주기' 수사로 처벌을 피해갔다는 의혹을 받았다. 대검찰청 검찰 과거사 진상조사단이 재수사에 착수해 목격자 윤지오씨가 증언을 하면서 겨우 사건이 풀려가고 있는 모양새다. 이렇게 되기까지 장장 10년의 세월이 걸렸다. 

강산도 바뀔 법한 시간인데, 여전히 여성을 향한 성착취는 만연하다. 진상 규명이 되지 않았던 고(故) 장자연 사건은 결국 10년이 지나 승리·정준영 사건으로 되돌아왔다. 승리·정준영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은 '남성연대'라는 공고한 카르텔 속에서 어떻게 여성 피해자가 양산되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한국성폭력상담소 박아름 활동가는 "고(故) 장자연씨의 죽음 이후, 10년 동안 얼마나 많은 남성 유명인들이 성매매와 성폭력, 데이트 폭력으로 문제제기가 됐나. 정준영도 이미 몇년 전부터 혐의가 제기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문제가 한 번도 제대로 해결된 적이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종임 문화사회연구소 연구원은 "일단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 처벌 수위가 너무나 가볍다 보니 그 인식 자체에 문제가 있다. 모두가 고위직이고 권력층은 아니지만 청년들은 사어버 성범죄를 '문화'처럼 즐기고, 직장인은 아무렇지도 않게 유흥업소에 간다. 대다수 남성들이 여기 가담돼 있다 보니 잘못된 인식이 보편적으로 확산돼 우리 사회가 점철된 셈"이라고 문제점을 밝혔다. 




유명인들이 얽힌 사건들은 대중에게 어느 정도 사회적 본보기로 작용한다. 그런데 가해자로 지목됐던 남성 권력자·유명인들은 사건 이후에도 '정상적인' 삶을 영위해왔다. 그것이 가능했던 결정적 이유는 이들을 용인하고 감싸는 남성 권력 구조의 힘이다.

이종임 문화사회연구소 연구원은 "이번 사건을 포함해 장자연씨의 죽음과 김학의 성 접대 사건 등은 남성 중심적 한국 사회가 보여주는 문제 상황들이다. 그런데 조직과 제도 등이 남성 중심적 시각에서 논의 되면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고, 미디어 역시 문제나 죄가 있어도 그냥 인기만 있다면 복귀시키고 쉽게 용서했다. '저렇게 해도 괜찮다'는 일종의 학습 효과가 있었다"고 진단했다.

박아름 활동가는 "'남성연대' 안에서 그들은 들키지만 않으면 되고 부인하면 넘어갈 수 있다. 남자 유명인들에게는 재기할 수 있다는 경험과 구조 그리고 믿음이 있는 것 같았다"면서 "실제로 혐의를 받게 된 남성 유명인들은 피해자들을 쉽게 꽃뱀으로 몰아가고 유야무야 사건이 잊혀질 만하면 다시 복귀하는 수순을 밟았다. 사회는 그들에게 그것이 범죄이고 인생이 잘못될 수 있는 문제라는 메시지를 보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이뤄진 여성혐오와 성적대상화 그리고 남성 중심적인 문화 자체가 끊어지지 않는다면 이 같은 본보기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그 결과는 제 2의 승리, 제 2의 정준영이 나오는 미래다.

박아름 활동가는 "연예계는 꾸준히 여성 혐오가 이어져 온 곳이다. 여성 아이돌 가수만 봐도 어리지만 섹시한 이미지로 성적 대상화되고 그렇게 소비된다. 남성 연예인들은 너무도 쉽게 성희롱과 여성 혐오적 발언을 내뱉는다. 그것이 공고히 유지되고 있다. 그 안에 있는 연예인들의 인식이 왜곡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경제적인 부분까지 카르텔이 있다면 그 중 소수의 범죄는 카르텔 자체에 타격을 줄 수 없다. 근본적인 카르텔, 여성 혐오적인 인식 등이 무너지지 않는다면 결국 완전한 해결도, 재발방지도 이뤄질 수 없다"고 조언했다. 


중앙일보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071
  •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tvN '남자친구'가 3분 포옹 엔딩으로 시청자들의 감성을 제대로 폭발시켰다. 송혜교-박보검이 서로를 향한 그리움 끝에 재회해 나눈 애틋한 포옹이 심장을 아릿하게 만들었다. 지난 2일(수)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남자친구'(극본 유영아/연출 박신우/제작 스튜디오드래곤,...
  • 2019-01-03
  • 영국밴드 '퀸' 전속 사진가 리차드 영 '마법의 순간' 사진전..무대에서 일상까지 머큐리의 숨겨진 사진들 23일 독점 1984년 38번째 프레디 머큐리(오른쪽) 생일에서 머큐리가 연인 메리 오스틴에게 볼에 키스하는 장면. /사진제공=리차드 영 영국 밴드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와 그의 인연은 1978년 12월 ...
  • 2019-01-02
  • [뉴스엔 김예은 기자] 최민수 강주은 부부의 새해 첫날 일상이 공개됐다. 배우 최민수 아내 강주은은 1월 1일 자신의 SNS에 "연말은 아주 무난하게 우리 민수와 쫵 하고 집에서 단호박 죽 만들고 새해가 넘어가는 줄 모를 정도로 우리끼리 따뜻하게 지냈네"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오늘 새해 아침엔 영상으로 사랑하는 가...
  • 2019-01-02
  •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레전드 마라토너 이봉주가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은퇴 후 아빠들 사이에서 달리기로 망신살이 뻗친 얘기를 꺼내 큰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그는 예능과 연기 욕심을 활활 불태우며 스튜디오를 발칵 뒤집었다고 전해져 기대감을 높인다. 오늘(2일) 수요일 밤 11시 10분 방...
  • 2019-01-02
  • [2018 연기대상 결산] 지상파 3사의 관성적 연말시상식, 해결책 없나 [오마이뉴스 김종성 기자] ▲  은 무분별한 상 쪼개기와 공동수상, 그리고 에 대한 노골적인 밀어주기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 KBS    예상했던 대로 긴장감은 없었다. 예고됐던 파국인지라 놀랍지도 않았다. tvN과 JTBC의 ...
  • 2019-01-02
  • [TV리포트=손효정 기자] 사람은 살면서 평생 관리해야 한다고 한다. 대중 앞에 서는 스타에게는 더욱 적용되는 말이다. 때문에 스타들은 매 순간 살과의 전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2018년에는 유독 살 때문에 울고 웃는 스타들이 많았다. 체중 감량에 성공해 환골탈태한 스타가 있는 한편, 몰라보게 살이 쪄 충격과 놀라움...
  • 2018-12-28
  • "좋은 프로 될 것"..'도시어부' 행복·아픔 함께한 이경규의 각오  [OSEN=김나희 기자] 개그맨 이경규가 의미 있는 연말 인사로 '도시어부'의 2018년을 마무리, 새로운 2019년을 예고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채널A 예능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이하 도시어부)에서는 이덕화, 이...
  • 2018-12-28
  • '황후의 품격' 장나라, 신성록 질투유발…'흑화 여주'의 완성판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황후의 품격’ 장나라가 최진혁의 품에 안겨 신성록의 질투를 유발하는, 끊임없이 변주하는 캐릭터 소화력으로 안방극장을 집중시켰다. 장나라는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극본 김...
  • 2018-12-28
  • 봄여름가을겨울 30년 이끈 외유내강 드러머 전태관 봄여름가을겨울 전태관, 암 투병 끝에 별세 (서울=연합뉴스) 밴드 봄여름가을겨울의 전태관이 지난 27일 별세했다. 향년 56세. 봄여름가을겨울 김종진은 28일 "여러분께 가슴 아픈 소식을 알려드린다. 지난 27일 밤, 드러머 전태관 군이 세상을 떠났다"며 "전태관 군은 6...
  • 2018-12-28
  • "스태프가 양말까지?" 안젤라 베이비 행동 구설수 [TV리포트=박설이 기자] 안젤라 베이비가 현장에서 스태프가 양말을 벗겨주는 행동 때문에 구설수에 올랐다. 27일 중국 시나연예 보도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상에 게재된 게시물이 중화권 네티즌 사이에서 논란을 불러왔다. 안젤라 베이비의 스태프가 안젤라 베이비의 신발...
  • 2018-12-27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