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윤지오, 장자연 목격 고백 “가해자들 떳떳함 억울”…응원 봇물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3월6일 07시33분    조회:97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윤지오, 장자연 목격 고백 “가해자들 떳떳함 억울”…응원 봇물

배우 윤지오가 장자연 사망 10주기를 맞아 얼굴과 이름을 공개하고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장자연 문건)로 불리는 사건 비화를 밝혔다.

윤지오는 5일 오전 방송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이하 ‘뉴스공장’)에 출연했다. 윤지오는 장자연이 생전에 당한 성추행을 목격했고, 10년간 수사기관에 진술하고 법정에서도 증언했던 목격자다. 그리고 이날 방송을 통해 얼굴을 공개하며 ‘장자연 문건’에 대한 비화를 이야기했다.

지난 10년간 고통 속에 살아왔다는 윤지오는 “증언을 한 이후 일상생활을 하는 게 불가능할 정도로 언론에서 취재가 있었고 이사도 수차례 했다. 경찰 조사 자체도 늦은 시간부터 새벽까지 이뤄지는 시간이었고, 그 이후엔 기자들에게 시달림을 당했다. 내가 일하는 곳이랑 대학원까지도 오셔서 생활하는 것 자체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배우로 활동했던 윤지오는 캐스팅에서도 불이익을 당했다. 윤지오는 “당시에는 너무 어린 나이여서 ‘(캐스팅에서) 제외된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몇 년 후에는 캐스팅이 안 되는 일을 체감했다. 또 감독님 등이 ‘그 사건에 네가 증언했던 걸 알고 있다, 캐스팅이 불가하다’고 말해주더라. 나중에는 모든 걸 깨닫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윤지오는 이례적인 조사 방식도 언급했다. 윤지오는 “밤늦은 시간까지 조사받았다. 이른 시간이라 해도 밤 10시 이후였다. 모든 조사가 그랬다. 새벽에 불려간 적도 있다. 참고인이었다. 난 누구에게 의논할 상황이 아니었고 혼자 한국에서 생활하다 보니 스무살 어린 나이에 그런 공간에 가는 것조차 처음이고 생소해서 잘 몰랐다. 한 번도 ‘왜 이 시간에 진행하냐’고 물어본 적도 없었다. 당시에는 그게 당연한가 보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방송에 나와 공개적으로 이야기를 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윤지오는 “내가 국내에서 계속 거주했다면 이런 결정을 하지 않았을 것 같다. 하지만 캐나다에서 거주하면서 이런 사건이나 사고 케이스가 공개적으로 진행된다. 캐나다의 경우 피해자나 가해자의 이름과 얼굴이 공개된다. 그런 것이 당연시 여겨지고 피해자가 숨어서 사는 세상이 아니라 오히려 존중받는 걸 보면서 어찌 보면 한국도 그래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가해자들이 너무 떳떳하게 사는 걸 보면서 억울하다는 심정이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장자연 문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지오는 “소각되기 전 장자연 문건을 봤다”며 “당시 문건을 공개한 소속사 대표님이 유가족과 원활한 관계가 아니었고 내가 중간에 전달자 역할을 하면서 ‘문건에 네게 (장)자연이가 남긴 글이 있다’고 해서 가게 됐다. 유족이 보기 직전 내가 먼저 확인을 했다”고 말했다.

윤지오는 “(문건을) 다 봤다. 정확히 기억 남는 것도 아닌 것도 있는데, 기억나는 건 한 언론사에 동일한 성을 가진 3명이 거론됐다. 13번에 걸친 조사에 항상 성실하게 임했다. 항상 이야기했다. 과거사위 소각되기 전 문건에서 질문을 해주시면 항상 성실하게 답했다”고 밝혔다.

2009년부터 참고인 조사를 13차례 받은 윤지오는 한 언론사에 근무한 적이 있던 전직 기자 조모 씨가 술자리에서 장자연을 성추행한 걸 직접 봤다고 일관되게 진술했다. 윤지오는 “내 기억 속 인물은 한번도 번복된 적이 없다. 하지만 그 당시 21살인 내가 느끼기에도 수사가 굉장히 부실하게 이뤄졌고, 당시 사진 속 인물에는 조(모 언론사 전직 기자) 씨가 없어 지목하지 못했다. 지목하더라도 그분이 아니었고, 내가 진술이 엇갈린 게 딱 한 부분이 있다면 목격한 정황이나 그런 건 일관됐지만 인물을 지목하는 과정에 있어서 내가 이름을 아는 것도 아니었고, 주신 자료를 토대로 했고, 당시 선면 수사가 이뤄지면서 두 분의 인물을 보게 되면서 정정하게 됐다. 그 이후로 일관되게 그분을 지목했다. 명함 때문에 헷갈렸지만 내 머릿속 인물은 항상 동일했다. 경찰이 제시한 자료만 보다보니 헷갈렸다. 기억 속 인물은 항상 일관됐다. 사실상 사진을 주는 게 몇 년 전 사진이라든지 그래서 사진은 다른 인물로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고 이야기했다.

현재 조 씨는 재판을 받고 있지만,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윤지오는 “날 아예 본 적이 없다 했다. 난 법정에서도 본 바대로 증언했다. 9년 전에도 13번 진술했던 거다”고 강조했다.

윤지오는 경찰 조사 자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부실하다는 것. 윤지오는 “질문 자체도 내가 느끼기에 ‘이게 왜 중요한가’ 싶은 거였다. 중요한 건 따로 있는데 ‘수박 겉핥기’ 식으로 다른 것만 물었다. 무슨 구두를 신었나 같은 질문이었다. 질문 자체를 늦은 시간 계속 듣다 보니 반복되고 왜 이런 질문을 하나 했다. 이런 부분 질문해서 도대체 무얼 확인하려 하는지 의구심이 들었다”며 “처음부터는 아니었지만 어쨌든 난 증언하는 목격자 입장인데 진술할 때 옆에 가해자가 있고 그 와중에 진술하고, 내가 진술할 때 비웃고 심리적인 압박감이 당연히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 좁은 공간에 같이 있으면서 여자 수사관 없었고 다 남자분이셨다. 심리적으로 안정적인 상태에서 증언을 이어갔던 것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내가 얻을 이득이 없다. 그 나이에는 소설 쓰듯 상상으로 말한다는 것도 불가능했고 조사가 이뤄진 시기도 언니가 세상을 떠나고 나서 얼마 안 된 시기였다.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거짓말을 하겠나. 오히려 어려움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국민청원 등 많은 사람의 지지는 윤지오에게 힘이 됐다. 윤지오는 “국민청원 덕에 많은 힘을 얻었고 과연 국민청원이 없었더라면 재수사 착수하는 게 과연 가능했을까 싶다. 그냥 덮여지고 묻어졌을 사건인데 국민청원으로 인해 다시 재수사를 착수할 수 있게 되어 국민청원에 응해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故장자연에 대해서는 “소속사에 소속되기 몇 개월 전부터 언니를 알게 됐고, 나이 차이가 있다 보니까 언니가 살갑게 ‘애기’라고 불러줬다. 살뜰히 챙겨줬다. 참 따뜻한 사람으로 기억이 되고, 난 한국에서 혼자 지내지만, 언니는 부모님이 돌아가신 상황이어서 어찌 보면 공통 분모가 있어 그런 외로움을 굳이 하지 않아도 서로 많이 의지할 수 있었다”고 고인을 떠올렸다.

또 故 장자연이 문건을 만든 목적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윤지오는 “주목해야 하는 게 이건 ‘문건’이다. 법적으로 대응을 하기 위해 쓰여진 것처럼 상세히, 누군가와 함께 도움을 주고 도움을 받기 위해 작성됐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이런 문건’을 작성하는 것만으로도 심리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것 같다. 여배우를 떠나 한 여자로 산다고 쳐도 ‘이런 문건’ 자체를 쓴다는 게 굉장히 어려운 일이었을 거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쩌면 그걸 갖고 싸우려고 했는지도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윤지오는 “내가 언니 입장에서 많이 생각해봤다. 난 위약금을 물고 그 기획사에서 나온 상황이었고 언니는 그렇지 못해 기획사를 나오기 위한 ‘문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솔직히 세상에 공개하고자 쓴 문건이 아니라 그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쓴 ‘문건’이지 않을까 싶다. 언니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때도 유서가 단 한번도 작성되지 않았다. 문건을 다른 누군가가 갖고 있고 공개를 다른 분이 했다”고 말했다.

2009년부터 10년간 ‘장자연 문건’과 관련해 13차례나 참고인 조사를 받은 윤지오는 최근 ‘13번째’라는 책을 썼다. 그는 “내가 쓴 책 제목 자체도 사실에 기반해서 ‘13번째’라고 지었다. 난 10년이란 시간이 그렇게 짧은 시간은 아니었다. 그런데 숨어 살기 너무 급급했고 그것들이 솔직히 잘못된 것인데 당연시되는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 속에서 살 수 없다라는 판단이 들어 또 해외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데 나같은 피해를 겪은 분들이 세상 밖에서 당당하게 사셨으면 좋겠단 바람으로 썻다. 가해자가 움츠려 들고 본인의 죄의식 속에 살아야되는데 피해자가 오히려 책임감과 죄의식을 갖고 사는 현실이 한탄스러웠기 때문에 이젠 바꼈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서 용기를 내고 이 자리에 나오게 됐다”고 전했다.

그리고 이런 윤지오의 용기 있는 행동에 많은 응원이 쏟아진다. 해당 방송 내용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으로 옮겨지면서 다양한 의견이 이어진다. 그중에서도 진실 규명과 윤지오를 향한 응원이 대다수다. 

동아닷컴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071
  • 아역배우 오한결이 '사랑의 불시착' 종방연 모습을 공개했다. 17일 오한결의 인스타그램에는 tvN 주말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종방연에서 만난 배우들과의 사진과 직접 받은 사인이 게재됐다. 오한결은 "자상함,친절함,멋짐,매너남, 그 어떤 수식어도 모자란 현빈삼촌과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었고...
  • 2020-02-17
  • 유명 영화배우가 친동생 이름으로 프로포폴을 불법으로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5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뉴스A'는 검찰이 유명 영화배우 A씨, 연예기획사 대표 B씨가 차명을 사용해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수년 간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특히 A씨는 이...
  • 2020-02-16
  • 머라이어 캐리가 다이어트로 완성한 화려한 미모와 몸매를 자랑했다. 15일(한국시간)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피 발렌타인 데이 라스 베이거스!"라는 글과 함께 근황을 담은 셀카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머라이어 캐리는 미국 라스 베이거스에서 공연 전 인증샷을 남기고 있는 모습...
  • 2020-02-16
  • 암 투병 할아버지 여읜 정동원, 슬피 부른 '희망가'에 객석 감동  TV조선 '미스터 트롯' 팀별 미션 시청률 28.06%로 또 기록 경신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너의 희망이 무엇이냐…." 13일 방송된 TV조선 '내일은 미스터 트롯' 본선 3차전은 앳된 얼굴의 열세 살 소년이 ...
  • 2020-02-16
  • 배우 김태희가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tvN 새 토일드라마 ‘하이바이, 마마!’를 위해 밤낮없이 고생하는 스태프 전원에게 초콜릿을 전달했다. 무엇보다 김태희는 바쁜 촬영에도 짬을 내어 직접 초콜릿과 리본을 구입, 하나하나 포장까지 손수 했다고. 김태희는 현장에서 수고를 아끼지 않는 제작진들에게 고마움을...
  • 2020-02-15
  • 박슬기가 소예 양과 함께하는 일상을 공유했다. 15일일 방송인 박슬기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생애 첫 네일샵 #슬기's네일 15일인 오늘로 26일차 신생아인데 아직 배꼽도 안 떨어진 사랑스러운 내 아가 #공소예. 첫 손톱과 함께 보관해 놓을까봐요. #못버리겠어"라는 글과 함께 두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 2020-02-15
  • MBC가 무주택자 인터뷰 조작 논란을 일으킨 시사프로그램 ‘PD수첩’의 제작진과 간부들을 14일 인사위원회에 회부했다. MBC는 11일 방영된 ‘2020 집값에 대하여 3부’ 편을 연출한 김재영 PD와 박건식 CP(책임 프로듀서), 이근행 시사교양본부장의 징계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이르면 다음 주 인사위...
  • 2020-02-15
  • 임현주가 노브라로 생방송을 진행해 화제를 모았다. 14일 아나운서 임현주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겹의 속옷을 뛰어넘으면 훨씬 더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1인치의 장벽 봉 감독님 오마주) 노브라로 생방송하던 날 약간의 용기가 필요했지만 겉으로 티 나지 않아서 결국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이렇게 해보고 나...
  • 2020-02-15
  • 중국의 유명 엔터테인먼트사의 아이돌 연습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시국에 마스크 판매 사기 혐의로 체포됐다. ‘우한 힘내라’며 SNS에 글을 올렸던 적도 있는 그는 있지도 않은 마스크로 4000만원이 넘는 돈을 챙겼다. 위에화 엔터테인먼트는 13일 황지보 연습생과의 연습생 계약을 종...
  • 2020-02-15
‹처음  이전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