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이 배우 이순재의 아내가 남편에 대해 이야기했다.
9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의 '거침없이 직진'에서는 이순재의 삶을 조명했다.
가난한 연극배우로 시작해 거침없이 달려온 이순재. 벌써 20년 넘게 미래 후배들을 가르치고 있다. 이 가운데 이순재를 지금껏 '야동'이라 부른다는 한 사람이 있다. 바로 이순재의 아내 최희정 씨(79)다. 1966년에 결혼해 50년 넘게 남편의 그림자로 철저하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이순재의 아내 최희정 씨가 '인간극장'에 최초로 매력을 발산하며 등장했다.
최희정 씨가 생생하게 전해주는 배우 이순재, 남편 이순재의 이야기. 이화여대 무용과를 나와 촉망받는 무용가였지만 '이순재의 그녀'로 살게 된 이유는 바로 러브레터였다고. 해외 순회공연을 떠난 애인이 행여 해외에 눌러앉지 않을까 노심초사 편지를 썼다는 노총각 배우 이순재. 그때의 정성이 평생 남편 뒷바라지를 하며 살게 한 힘이었다고 한다.
미국에 가 있던 이순재의 아내가 도착했다. 53년차 부부. 이순재 아내는 방송 출연이 처음이다. 이순재 아내는 "잘해 준다는 게 제가 하는 일에 관여를 안 하고. 뜻을 따라주고 그 이상 뭘 바라나"라고 했다.
이순재는 아내 최희정 씨에 대해 "그래도 아내가 옆에 있으면 아침 먹을 때 저는 시리얼만 먹는데도 챙겨주니까. 옆에 없으면 편한 것 같아도 편한 게 아니다"라고 했다.
결혼 전 촉망 받던 무용수였던 이순재 아내 최희정 씨는 해외 순외 공연을 떠났었다. 행여 최희정 씨가 돌아오지 않을까 이순재는 연애 편지를 보냈고, 그 정성 덕분에 결혼도 했다. 하지만 가난한 연극배우 남편이 출연료라며 집에 가져다 준건 10년 만이었다.
이순재 아내 최희정 씨는 결혼 후 생활고에 대해 콜라 한 잔 마실 돈도 없었다. 안 먹고 안 입는 것밖에 여자가 아낄 게 없다. 한 번 나가면 들어오지도 않고 출연료도 없었다. 힘들었다"고 했다.
이어 이순재 아내 최희정 씨는 "자기 일에만 충실하지 경제적인 것에 관여 안 하다. 돈에 연연하지 않는다. 그래서 존경한다. 물욕이 없어서 늙지 않는 거다. 저는 제가 갖고 싶고 입고 싶은 것을 자제하느라 스트레스를 받지만 남편은 애초에 스트레스가 없다"고 했다.
데일리tv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