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권위가 바닥에 떨어진 시상식, 놀랍지도 않다..최악은 KBS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1월2일 09시42분    조회:218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2018 연기대상 결산] 지상파 3사의 관성적 연말시상식, 해결책 없나

[오마이뉴스 김종성 기자]


  은 무분별한 상 쪼개기와 공동수상, 그리고 <하나뿐인 내편>에 대한 노골적인 밀어주기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 KBS
  
예상했던 대로 긴장감은 없었다. 예고됐던 파국인지라 놀랍지도 않았다. tvN과 JTBC의 기세에 완전히 압도됐던 지상파 3사는 말 그대로 '기근'에 시달렸다. KBS · MBC · SBS의 드라마 가운데 떠오르는 제목이 없을 정도다. 고개를 들기 어려운 한 해였다. 흉작 중의 흉작이었음에도 연말인지라 시상식은 열려야 했고, 누군가는 상을 받아야 했다. 관성에 의한 것인지라 감동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우스꽝스럽고 민망한 쇼였다.

2018년 마지막 밤, KBS 연기대상과 SBS 연기대상이 동시에 열렸다. 재미없고 지루한 시상식은 2019년 새해 첫날까지 이어졌다. 애초에 상은 넘쳐났지만, 그마저도 '공동 수상'이라 곱빼기가 됐다. 스스로도 감격할 수 없었던 수상자들은 뻔한 소감을 읊었다. 시상식은 쓸데없이 길었다. 도대체 4시간이나 할 이유가 무엇이란 말인가. 하루 전에 열렸던 MBC 연기대상도 다를 게 전혀 없었다. 

'공동수상' 남발하는 KBS 
 
  의 한 장면
ⓒ KBS
  
"연기가 출중하신 분들이 후보자로 계시고, KBS의 경우에 단독 수상보다는 공동 수상이 많으니까 다 함께 받으면 어떨까." (장미희)

KBS는 <같이 살래요>의 유동근과 <우리가 만난 기적>의 김명민에게 '공동 대상'을 안겼다. 2015년(고두심-김수현), 2016년(송혜교-송중기), 2017년(김영철-천호진)에 이어 4년 연속이었다. 이쯤되면 KBS의 대상은 공동으로 주는 것이라는 인식이 더욱 강해졌다. 애초에 권위가 바닥으로 떨어진 마당에 기왕이면 한 명이라도 더 챙겨주자는 KBS의 자포자기적 심정이 상징적으로 드러난 장면이었다. 

<같이 살래요>의 경우, 장미희의 활약이 훨씬 도드라졌음에도 유동근에게 대상을 준 건 다소 의아했다. 유동근조차도 "장미희 씨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는데, 제가 뭐 한 게 있다고.."라며 당혹스러워했다. 게다가 장미희는 <흑기사>에도 출연했으니 가산점을 얻기에 충분했다. 그렇기에 조금은 생뚱맞은 결과였다. 차라리 김명민이나 장미희(는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공동 수상이 좀 더 설득력이 있어 보였다. 

KBS의 '선택 장애'는 고질병이었다. 대상도 공동인데, 다른 상인들 오죽했겠는가. KBS는 상을 쪼개고 쪼갰다. '일일극'과 '장편', '중편', '미니시리즈'으로 세분화 해 무려 22개의 수상 부문을 만들었는데, 그 중 16개 부문이 공동 수상이었다. 이쯤되니 상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 더 적은 상황이 발생됐다. 한편, <하나뿐인 내편>은 무려 8관왕을 차지했는데, 노골적인 챙겨주기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SBS의 선택은 '키스 먼저 할까요'  
  의 한 장면
ⓒ SBS
  
한 명을 고르지 못하긴 SBS도 마찬가지였다. <키스 먼저 할까요>의 감우성과 김선아가 공동 대상을 차지했다. 그럼에도 SBS의 선택은 KBS와 달리 좀더 존중받고 있다. '어른들의 리얼 멜로'라는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키스 먼저 할까요>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평이 든든한 지지기반이다. 화제성과 시청률(최고 12.5%)도 우수했다. 게다가 같은 작품 내에서의 공동 수상이라 시청자들도 납득하는 분위기다.

사실 올 한 해 SBS에서 방영된 드라마 중 가장 화제가 됐던 작품은 <리턴>과 <황후의 품격>이었다. 그러나 SBS는 이 두 작품을 선뜻 선택할 수 없었다. <리턴>은 주연 배우가 교체되는 불미스러운 일로 논란에 휩쓸렸다. 그렇다고 현재 방송 중인 <황후의 품격>에 대상은 안기는 건 뻘쭘한 일이었다. 선택지가 좁았던 SBS로서는 최선의 선택을 한 셈이다. 무엇보다 감우성과 김선아는 그럴 자격이 충분했다.

SBS도 '월화', '수목', 주말·일일'로 부문을 잘게 나눠 시상을 했지만, 문제의 공동수상은 대상을 제외하면 없었다. 악벤져스 4인방(신성록, 봉태규, 박기웅, 윤종훈)에게 캐릭터 연기상을 줬지만, 이는 예외적인 케이스에 불과했다. 선심쓰기 좋은 '베스트 커플상'마저 감우성-김선아 한 커플에게만 시상해 그 가치를 높였다. KBS가 무려 7커플에게 베스트 커플상을 준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MBC, 소지섭 없었으면 어떡할 뻔했나 

 

  의 한 장면
ⓒ MBC
  
MBC에 대해서는 짧게 언급하고 넘어가자. 사실 MBC의 경우, 시상식을 열기 민망할 정도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드라마 왕국의 몰락'이 가속화됐던 한 해였다. '이런 드라마가 방송됐었나?' 싶을 정도로 낯선 작품들이 많았다. 결국 대상은 <내 뒤에 테리우스>의 소지섭에게 돌아갔다. (돌이켜 보면 유일하게 공동 대상을 주지 않았다.) 이견은 별로 없었다. 오히려 소지섭마저 없었다면 어떡할 뻔 했냐는 말까지 나왔다. 

MBC에서 평일 방영된 미니시리즈 가운데 시청률이 10%를 넘었던 건 <내 뒤에 테리우스>가 유일했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없는 살림이지만, 마음은 푸짐했다. '미니시리즈', '연속극', '특별기획' 등으로 상을 세분화 해 가능한 한 많은 연기자들에게 상을 나눠줬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드라마 PD가 뽐은 올해의 연기자상'과 '황금연기상'을 수상한 허준호가 대상을 받지 못했다는 건 뭔가 아이러니하다. 

정리를 해보자. 방송사 별로 연말이 되면 어김없이 개최되는 시상식은 '종무식'의 느낌으로 변질된 지 오래다. 긴장감 없는 시상식에 시청자들은 점점 지쳐가고 있다. 상에 권위가 없다는 비판이 끊이질 않는다. 문제는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런데 방송사라고 그걸 모를까? 이쯤되면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봐야 한다. 방송사들도 어찌할 수 없는 악순환에 빠져버린 것이다. 

갑자기 상의 숫자를 혁신적으로 줄인다고 한들, 그 상에 권위가 곧바로 생길 리 없다. 그럴 바엔 어떻게든 상을 많이 만들어서 최대한 연기자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 잠깐의 화제와 시청률을 잡자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이 악순환을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은 과감하게 기득권을 포기하는 것밖에 없다. 지상파 3사가 에미상 같은 통합 시상식에 합의하고, 그 상에 진정한 권위를 부여해야 한다. 사실상 유일하지만, 실현되기 어려운 해결책이다.

오마이뉴스

파일 [ 4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071
  • 영국의 전설적인 록그룹 ‘롤링스톤스’의 믹 재거(74)가 자신보다 52살이나 어린 영화 제작자 노어 알파라(22·사진)와 열애 중이다.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롤링스톤스의 보컬 믹 재거와 영화 프로듀서 노어 알파라가 최근 데이트를 즐겼으며, 프랑스 파리 투어에도 동행했다고 ...
  • 2017-11-01
  • 故 김주혁[사진=나무엑터스 제공] 31일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故 김주혁의 빈소에 동료 연예인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조문객을 가장 안타깝게 한 것은 故 김주혁의 연인 이유영이었다. 그는 전날(30일) 부산에서 SBS '런닝맨'을 촬영 중 사고 소식을 전해 듣고 서울로 상...
  • 2017-11-01
  • '영웅본색'의 거장 오우삼 감독이 송혜교 송중기의 결혼을 축하했다. 오우삼 감독은 31일 중국 베이징에서 영화 '맨헌트' 홍보 행사에 참석했다. 영화 일정으로 송혜교와 송중기의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한 오우삼 감독은 이 자리에서 아쉬움과 축하의 마음을 전했다. 1일 중국 시나연예에 따르면 오우삼 감...
  • 2017-11-01
  • 일찌감치 중국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영화 '전랑2'가 94일간 상영 후 퇴장했다. 30일 중국 시나연예 보도에 따르면 '전랑2'는 7월 27일부터 10월 28일까지 상영, 총 56억 8100만 위안(약 9599억 원)을 벌어들였다. '전랑2'는 2015년작 '전랑'의 속편으로, 전작(5억 4600만 위안)의 ...
  • 2017-11-01
  • 브루스 윌리스 / 엠마 헤밍 인스타 이미지 원본보기 브루스 윌리스가 충격적이면서도 귀여운 분장을 선보였다. 30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할리우드 배우 브루스 윌리스(62)는 핼러윈데이를 맞아 파격적인 분장을 선보였다. 공개된 사진 속 브루스 우리리스는 그의 프로듀서와 함께 '더 샤이닝'에 등...
  • 2017-10-31
  • 유아인·이광수 축하편지 낭독..옥주현이 축가, 박보검은 피아노 '태양의 후예'가 맺은 톱스타 커플인 송중기(32)와 송혜교(35)가 31일 오후 4시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하객 300명을 초대한 가운데 비공개로 열리는 이날 결혼식은 주례 없이 진행되며 사회는 송중기의 학창시절 친구가 ...
  • 2017-10-31
  • 홍콩 톱스타 주윤발에게 2세가 없는 이유가 밝혀져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29일 중국 시나연예 보도에 따르면 주윤발의 아내인 진회련(천후이롄)은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딸을 잃은 과거를 고백했다. 진회련은 "우리 딸이 세상을 떠났다"며, 1991년 아이를 가졌던 과거를 언급했다. 진회련에 따르면 복중...
  • 2017-10-31
  • 사고 당시 배우 김주혁씨의 차량을 찍은 블랙박스 화면. 김씨의 차량은 옆 차량을 1차 추돌 후 아파트 쪽으로 돌진했다. [사진 블랙박스 화면 캡처] 배우 김주혁(45)씨가 30일 교통사고로 사망한 가운데 사고 당시 뒤차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쯤...
  • 2017-10-31
  • 시신 국과수 이송…"사고후 가슴 움켜쥔 게 아니라 핸들 기대 괴로워해" 김주혁 교통사고 현장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현혜란 김예나 기자 = 이달 30일 교통사고로 숨진 배우 김주혁(45)씨의 정확한 사인과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부검이 31일 이뤄진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건국대병원에 안치돼 있던 김씨 시신을 국...
  • 2017-10-31
  • 배우 김주혁(45)씨가 30일 교통사고로 사망한 가운데 사고 3일 전 그가 남긴 마지막 수상 소감이 재조명받으며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김씨는 지난 27일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더 서울 어워즈'에서 영화 '공조'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김씨는 “연...
  • 2017-10-31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